햇빛도 때로는 독이다 - 생활 속 화학물질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법
박은정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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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세제로 세탁한 베개와 이불이 있는 침대에서 일어나 샴푸로 머리를 감고 헤어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며, 치약을 묻혀 양치를 하고 세안 후에는 어김없이 화장품을 바른다. 이렇듯 우리 일상생활 속 곳곳 많은 화학물질과 밀접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다만 그것들이 주는 생활의 편리함과 풍요로움에 위험을 간과한 채 살아가고 있다.

 

침대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집집마다 매트리스 제품명을 확인해보고 수거조치를 요구하고 불안한 나머지 매트리스를 밖에 내다놓는 일이 속출되었던 라돈침대 사태, 원인불명의 폐렴으로 수 많은 목숨을 앗아갔던 가습기살균제 사건, 매서운 바람이 사그라들면 어김없이 불청객으로 등장하는 미세먼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이제는 인체 오염을 걱정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른 미세플라스틱까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몸은 독성물질로부터 어김없이 공격받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햇빛도 때로는 독이다라는 책을 쓴 경희대학교 박은정 교수는 대기 중 미세먼지나 제조나노물질 등 환경 중에 존재하는 다양한 유해 물질에 의해서 발생 될 수 있는 만성 질환의 원인을 연구하고 있으며, 약품, 물질의 독성을 연구해 안전성을 지키는 방법을 제시하는 낯선 이름의 독성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자라고 한다. 이미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강의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책은 총 4장으로, 1장에는 독성에 관한 오해와 진실, 가족을 위해 연구하는 과학자의 삶 등을 이야기하는 독성의 진실’, 2장에는 발암물질 생리대 사건, 라돈 침대 사건, 석면 등 사람들에게 많은 피해를 끼쳤던 세상을 뒤흔든 독성물질 사건’, 3장에는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 코로나 시대 사용되고 있는 살균제와 소독제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우리를 위협하는 환경의 역습을 이야기한다.

마지막 4장에서는 이를 통해 개인과 기업 그리고 정부가 노력해야 할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안전한 세상을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로 책은 마무리된다.

 

사실 면역학이니 나노독성학이니 다소 어려운 말들이 언급되어있는 탓에 책 역시 딱딱하게 다가오지 않을 까 내심 걱정했는데 기우에 불과할 정도로 다양한 사례와 개인적 경험담과 함께 객관적인 자료(사진, 도표 등) 를 토대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도 읽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평소 언론에서 보도되었던 각종 환경오염 및 생활속 화학물질의 유해성에 대한 부분을 책으로 접한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번거로운 일일 수 있겠지만, 우리의 행복이 작은 노력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 말고,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들이 어떤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지, 현명한 소비를 하고 있는지 수시로 살펴보자. 모르는 게 약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인지가 우리 삶에 너무 가까이, 너무 많이 존재하고 있다.’ p.25

 

책 후반부 일상생활에서 독성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방법들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화학물질 없는 세상에서 살 수는 없겠지만, 저자의 당부처럼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작은 실천이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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