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와 꼰대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 거친 회사 생활을 헤쳐나가기 위한 세대별 분투기
H과장.D사무관.X사무관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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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newbie)

풋내기, 새로 온 사람, 어떤 직업에 대한 무경험자를 지칭하는 신조어. 인터넷 게시판이나 커뮤니티에서 만난 지 얼마 안 된 사람을 의미하거나 어느 한 분야를 기준으로 비교 대상에 비해 지식이 모자란 사람을 일컬을 때 쓰는 말.

 

꼰대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 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이른바 꼰대질을 하는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변형된 속어.

 

시대가 흐르면서 새로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젊은 세대들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변화가 생겨난다. 개인주의적 성향 집단을 위하기 보다는 나, 개인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일명 MZ세대의 유입으로 회사에서도 크고 작은 일이 생겨나기도 한다. 직장 내에서 풋내기와 권의주의적 사고를 가진 상사가 함께 일하는 광경은 이제 낯선 일이 아니다. ‘일잘러'가 되고 싶은 뉴비'꼰대'가 되고 싶지 않은 상사. 과연 그들은 무탈하게 공존할 수 있을 까.

 

거친 회사생활을 헤쳐나가기 위한 세대별 분투기‘, ’백만 공무원과 천만 직장인을 위한 회사생활 해부서라는 소개의 뉴비와 꼰대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를 읽었다. 이 책은 모 부처의 공무원 경력 20년의 과장과 공무원 경력 3년의 사무관 2명이 함께 지은 직장 생활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공직에 관련된 내용보다는 회사생활과 밀접한 내용을 골자로 하기 때문에 공무원이 아닌 일반 직장인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책은 이루어져있다.

 

책은 그 과장이 꼰대가 된 이유‘, ’더 꼰대라면 이렇게 말했을걸‘, ’꼰대가 되고 싶지 않아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상황별 대화, 상사와 부하의 속마음을 드러내며 상사의 고충과 부하의 바람들이 독특하게 대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 마치 주제에 맞는 토론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챕터별로는 ’summary’ 코너를 두어 단어 해석처럼 챕터의 주요 알맹이를 요약해준다. 또한 ‘SECRET TIP 진짜 비밀 팁페이지를 통해 효율적으로 중간보고 하는 법’, ‘상사의 눈길을 사로잡는 보고서 작성법등 실무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친절히 알려주고 있다.

 

아무리 수평적인 분위기와 열린 조직문화를 강조한다고 하나 회사에서 내가 직접 마주치는 풍경들은 여전히 높은 사람의 말은 법이며 이를 순응하는 것이 생존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경직된 조직문화를 보며, 그것이 정석이라고 믿었고 나 역시도 뉴비를 거쳐 꼰대처럼 말하긴 싫지만 일을 시켜야 하는 중간에 끼인 중간관리자가 되었다

그래서일까. 충분히 책을 읽으면서 상사부하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오히려 내가 몰랐던 양측 속내를 들여다볼 수가 있었다. 덕분에 수시로 찾아오는 심리적 갈등의 실타래를 조금이나마 풀 수 있었던 듯 하다.

 

책 속 언급되었던 업무의 우선순위를 매기며 시급하고 중요한 일들을 처리하는 시간 가계부 쓰기나 중간보고의 중요성 등은 나를 괴롭혔던 상사가 강조했던 바이다. 서툴고 그래서 스트레스 받기 일쑤였던 것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의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문제를 해결하는 보다 근본적인 방법은 꼰대의 정의에서 찾아야 한다. 핵심은 평등과 소통이다. 예를 들어 직원과 의견이 충돌할 때 상사가 본인의 의견을 직원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의 의견을 듣는 노력을 해야 한다. 직원들이 업무에 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고, 그것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음을 계속해서 신호를 보낸다면, 그 상사를 꼰대라고 부를 직원은 없다.' (p.11)

 

'꼰대의 잔소리라고만 생각하지 말고,회사생활을 먼저 해본 표본들의 시행착오 빅데이터라고 생각한다면 회사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p.83)

 

나는 굳이 뉴비꼰대에 대한 포커스 대신 오히려 회사생활을 잘 하는 방법에 대한 부분에 무게를 두어 읽었더니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세대 간 갈등을 조정하면서 업무의 성과를 낼 수 방법에 대해 더 고민하며, 틈에 끼지 않고 틀을 깰 수 있도록 내 역할을 공고히 해야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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