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상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 아픈 마음을 다독이는 동화테라피
하정희 지음 / 밥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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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중한 업무, 부족한 시간, 금전적인 문제 그리고 가족을 포함한 인간관계의 갈등 등 스트레스 요인들은 주변에 차고 넘치기에 잠들지 못하고 깨어 있어도 근심과 걱정, 우울이나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래서일까. 우울증, 정신과 치료 등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직접 쓰거나 혹은 내담자의 사례를 쓴 책들이 서재 한켠에 자리잡고 있으며, 권 수도 여럿이다.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듯 누구나 하나씩은 앓고 있을지 모를 마음의 병들도 심리상담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곤 한다. 그만큼 마음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도서 '이제 세상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는 상담심리교수가 실제 사례에서 풀어낸 스토리텔링식 동화테라피 책이다. 그동안 읽었던 책들이 다양한 행동 치료, 심리 상담 등을 개인적인 이야기로 풀어냈다고하면 이 책은 앞서 말한 스토리텔링식 동화테라피라는 타이틀답게 상담하며 겪었던 사례들을 동화형태로 각색하여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 속 주인공은 행복한 할머니이다. 힘들고 슬픈 사람들의 마음에서 불행보따리를 꺼내주는 일을 하는 행복한 할머니.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면 마음이 편해지는 경험을 하곤 한다. 상대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고 힘이 되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것이 행복한 할머니의 소명일테다.

책 속에서 할머니는 각기 다른 아픔을 겪고 있는 14명의 사람들을 만난다. 타인의 인정에 목말라 하는 중년, 부모 불화로 인한 자존감이 저하된 취준생, 아이가 공부를 잘해야만 행복한 엄마, 1년째 아이가 말을 하지 않는 중학생 부모 등 각기 다른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평범하디 평범한 우리 이웃의 이야기일 것이다.

 

주인공들의 사연과 해결과정, 그리고 TIP 코너를 통해 증상에 대한 이론적 설명(‘부모화’, ‘사회적 민감성 등) 및 내담자들의 심리상태에 대한 제언이 이어진다. 나 혹은 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동떨어진 주제가 아니라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었던 내용들이었다.

상담이란 문제가 있는 특별한 사람만이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경험할 수 있는 아주 가까이에 있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 느끼고 싶었다는 저자의 이야기처럼 많은 이들이 책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받으면서 마음건강을 챙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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