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음이 춥고 외로울 때 너를 혼자 두진 않을 거야
소소소소한 방 지음, 오혁진 그림 / 새벽감성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행복' 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국어사전에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 로 그 뜻을 풀이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삶에서 그 행복을 영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럼 그 행복을 충족시켜주는 기준이 무엇일까. 

멋진 집에 살거나, 남들이 인정하는 커리어를 쌓고 높은 연봉을 받거나 안정된 가정을 꾸리고 사는 것? 행복에 대한 생각의 척도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 정답일테다. 특히 2년여라는 긴 기간동안 코로나로 인해 불편함을 겪으면서 행복이란 그저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회귀함일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우리 주변에 녹아있는 행복에 대한 단상들을 '네 마음이 춥고 외로울 때 너를 혼자 두지 않을거야' 라는 긴 제목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100페이지 안쪽의 책으로 파스텔톤으로 된 그림들과 함께 13명의 작가들이 내린 사랑과 행복의 정의가 에세이, 편지글 형태로 적어 내려져간다. 챕터가 짧은 글들로 이루어져 있어 가독성있게 읽힌다. 


'오로지 나의 기준으로, 나의 행복을 정의해 적당히 멋진 내모습으로,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살기를. (p.23 시간 속 다른 행복 中)


'너라면 네가 바라보는 앞의 행복과 네 옆에 있는 행복 중에 어떤 선택을 할 것 같니?' (p.71 네가 바라보는 앞의 행복 中)


'항상 존재하는 것들로부터 행복을 느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하늘을 올려다본다. (p.94 검푸른 하늘에 뜬 구름 中)


책에도 언급되어 있는 영화지만, 약 1년전에 극장에서 봤던 디즈니 영화 '소울' 은 '행복' 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우리는 대단한 삶의 목적이 있을 거라는 기대로 힘들어하며 오늘을 살아가지만, 정작 삶의 목적, (아마도 행복을 이야기하는 거겠지.) 꼭 그 말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그 의미 또한 내가 부여하기 나름이니까 말이다.

'내가 찾는 그 행복의 의미는 지금 바로 여기, 이 순간에 있다.' 가 아마도 이 책의 작가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와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가볍게 읽혔지만, 조용히 곱씹어볼 만한 책 '네 마음이 춥고 외로울 때 너를 혼자 두지 않을거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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