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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가 들려주는 우아하게 나이 드는 법
우에키 리에 지음, 김슬기 옮김 / 유노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꽤 오래 전 대학로 거리를 거닐다가 평소 좋아하는 중견배우를 본 적이 있다. 염색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백발, 흰 셔츠에 청바지까지. 나이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아우라를 풍기고 있어서 저렇게 멋있게 늙을 수 있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인공지능이 하나둘 실현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바야흐로 백세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누구나 나이듦을 두려워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노년을 맞이하고 ‘나이 든 사람’으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어떻게 그럼 멋지게, 유쾌하게 나이든 사람이 될 수 있을 까가 나이 들어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아닐 까.
여기 일본 심리학자이자 임상심리사인 저자가 말하는 우아하게 나이드는 법을 소개한다.
1. 나이듦의 기쁨을 맛보는 비결은 무엇인가?
2.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행복하게 나이들 수 있는가?
3. 나이가 들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는 경지나 지성이 있는가?
이 3가지 시점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들을 통해 이 책의 핵심어인 ‘성공적인 나이듦(Successful aging)에 대해 이야기한다. 단순히 나이듦을 부정적으로 인식하지 않고, 인생의 충실감이 더 높아지고 성숙해지는 성향으로 해석하며 꼭 나이가 드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1부 ‘늙는 것이 아니라 나다워지는 것이다’ 에서는 총 4장으로 연령대별로 꼭 알아야 할 심리학에 대해, 2부 ‘사실 몇 살인지는 별로 줄요하지 않다’ 에서는 석세스풀 에이징 심리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챕터별로 앞서 말한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를 토대로 Q&A를 마련하여, 유사 고민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또 본문에서 읽었던 내용들을 챕터 말미 ‘우아하게 나이드는 법’ 코너를 통해 포인트별로 정리해주고 있어서 유용하게 느껴졌다.
심리학에서 ‘인생의 정오’ 라고 부르는 40대를 관통하고 있다. 정오라고 하면, 지금부터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아침의 햇빛이 지나갔을지 모르지만, 저녁 무렵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시간의 여유가 있다는 데 공감가는 말인 듯 하다. ‘어떻게 살아가야 좋을 까’, ‘이게 나에게 득이 될까?’ 처럼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기, 이 불안함을 미래지향적인 생각으로 바꿀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우리 시대의 늙음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버리고, 건강하고 우아하게 나이들 수 있도록 해야겠다. Successful aging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