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간의 간헐적 채식 - 한 달 안에 몸과 마음이 되살아나는 채식 루틴 만들기
이현주 지음 / 쏭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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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을 통해 자주 접하는 용어가 식물성 식품만을 섭취하는 식습관인 채식주의 혹은 비건이 아닐 까 싶다. 세계적으로 동물복지, 환경보호 및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채식 열풍과 함께 비건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가끔 점심시간에 카페에 들르면 샐러드로 점심을 대신하고 있는 직장인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가 있다. 

허나 고기를 뺀 회식이나 모임을 생각해볼 수 있을까. 오랜기간 굳어진 식습관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고기를 소비하고 있다. 


기후변화, 탄소중립 등 환경문제가 크게 이슈가 되고 있다. 기후변화와 그로 인해 발생한 영향에 대처하기 위한 전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한 이 때, 육류 소비를 줄일 경우 지구촌 전체 뿐 아니라 개인의 건강도 지킬 수 있다는 내용을 접하게 되었다. 가축 사육이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이라는 사실이라는 것. 

냉장고문을 자주 열지 말자나 스프레이 사용을 줄이는 것이 오존층 파괴를 막을 수 있다는 행동이라고 배운 학창시절 수업과 아마 비슷한 맥락일테다. 


연장선상으로 내가 읽은 이 책은 20년 가까이 채식인으로 살아오며, 한국고기없는 월요일의 대표이자 한약사로 근무 중인 저자가 30일간의 간헐적 채식을 제안함으로써 몸과 마음이 되살아나는 채식루틴으로의 삶으로 초대하고 있다. 책 표지의 "한달만 먹는 일에 목숨을 걸어보자" 나 "나는 한끼도 허투루 먹지 않는다" 등 제법 강한 어조의 문구들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여기서 나오는 '간헐적' 이라는 말은 주로 '간헐적 단식' 로 종종 접하게 되었는데, 그 의미를 찾아보자면 '얼마 동안의 시간 간격을 두고 되풀이하여 일어나는' 이라는 뜻이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에서는 채식인의 분류(섭취가 허용되는 식재료에 따라 크게 플렉시테리언(경우에 따라 육류 허용), 페스코(유제품, 동물의 알, 해산물 허용), 폴로(두 발 가진 조류의 고기와 동물의 알, 동물성 해산물, 우유 및 유제품 허용), 락토-오보(달걀과 유제품 허용), 오보(달걀 허용), 락토(우유 및 유제품 허용), 가장 엄격한 수준의 채식주의인 ‘비건(vegan)’으로 나뉜다고 한다.) 등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나와 지구를 위한 4주간의 여정으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식사 메뉴, 패턴, 요리 등에 대해 이야기와 함께 채소가 가진 힘, 채식에 대한 오해와 진실 등의 내용이 이어진다. 책 후반부에는 채식에 관한 내용 뿐만 아니라 한방적인 측면으로의 식습관에 대해 이야기를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꿀 수 있도록 제언해주고 있다. 


책을 통해 그동안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채식주의', '비건' 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지속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맛과 건강 그리고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간헐적 채식을 시작해봄으로써 지구보호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아울러 정성스럽게 지은 한 끼의 밥상에 대해 늘 감사한 마음을 지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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