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인 게 싫을 때 읽는 책 - 우울과 불안이 마음을 두드릴 때 꺼내보는 단단한 위로
이두형 지음 / 아몬드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가끔씩 내가 싫어질 때가 있을 것이다. 외모가 마음에 안들거나, 하고자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승진을 하거나 혹은 좋아하는 이성과 잘 되거나 등등 너무나 이유로 인해 내 자신을 깍아내리곤 한다. 자신 내부의 성숙된 사고와 가치에 의해 얻어지는 개인의 의식이라 일컫어지는 자존감은 그렇게 바닥을 치며 사서 고민을 만드는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정신건겅의학과 전문의이자 작가인 저자가 들려주는 우울과 불안이 마음을 두드릴 때 꺼내보는 단단한 위로가 담긴 책이다. 그동안에 읽었던 정신건강의학과 관련된 책들은 주로 내담자의 고민을 이야기하며 치유해가는 과정을 이야기했다면, 이 책은 저자의 주변이야기나 개인이 가진 생각들에 대해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들을 버릴 수 있는 수단으로 수용전념치료에 대해 이야기 한다.

찾아보니 Acceptance Commitment Therapy 라 표현하며 간략히 ACT라고 부른다고 한다. 주 핵심은 회피하지말고 수용하며 기꺼이 경험해라아마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요점이 아닐 까 한다.

 

오늘 하루를 괜찮게 보내는 마음들’, 슬픔과 불행으로 자꾸만 길을 잃을 때’, 매일 사막을 건너는 기분이라면’, 삶을 굴러가게 하는 작고 소중한 것’ 이렇게 책은 총 4개의 챕터로 되어 있다.

 

당신에게 괜찮아지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살아가기를 권한다.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한 하루가 아니라, 내가 바라는 내가 되기 위한 하루를 보내기를 권한다. 괜찮아지기 위해서 마음속을 괜찮지 않은 것들에 대한 분석과 고찰로 가득 채우는 대신, 당신이 좋아하는 것, 사랑하는 사람, 하고 싶은 무언가에 대한 것들로 채워보기를 권한다. p.94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스스로의 마음을 포함해 어떤 존재로부터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 내 삶은 괜찮다라는 사실을 확인받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저 오늘 하루를, 내가 채워가고픈 하루로 채워가기 위해 살아갈 뿐이다. p.123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공감했던 부분은 저자처럼 나도 하루를 보내며 생산적인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부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차곤 했다. 하지만 그렇게 고민했지만 정작 실제로 일어나는 일은 하나도 없었고 그런 강박만 지니고 있을 뿐이었다. 애써 무언가를 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그저 마음이 가는대로 하는 하루를 보냄이 필요할 듯 하다.

 

부정적인 마음이라도 회피하지 않고 손을 뻗어 잡을 수 있길 바라며, 따뜻한 위로가 있는 내가 나인게 싫을 때 읽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