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은 사양하겠습니다 - 당신에게는 아무것도 해줄 말이 없습니다
홍지원 지음 / 센세이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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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흐름 속에서 자신만의 속도를 지키는 고집을 준수하며 살아가는 저자가 쓴 시크한 제목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은 사양하겠습니다' 를 읽었다. 코끼리가 나무 가지 위에 위태위태하게 앉아 있는 책 표지가 인상적이다.

 

130여페이지 정도되는 터라 완독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3개의 챕터(나랑, 너랑, 사랑) 속 5개의 파트로 이뤄져 있다. 에세이라고 써있긴 한데 시집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가독성있게 읽혔다. 편하게 그리고 공감어리게 읽을 수 있다.

 

요즘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말인 'MZ세대'. 단순히 젊은 세대를 지칭하는 말을 넘어서 어느 젊은 세대보다도 막강한 영향력을 선사하고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스스로의 만족을 중요시하고 강한 자기애를 느낄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온전히 느낄 수가 있다. 개인과 인간관계, 사랑 등에 대해 솔직하면서도 담담하게 적어내려가고 있다.

 

'모든 사람을 내가 좋아할 수 없듯이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존재한다. 왜 싫어하는 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만나면 편안하고 기분 좋아지는 사람에게 에너지를 받고 또 나눠주는 것이 나를 지키는 방법이다. (p.33 '관계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 수 없지만 이루고 싶은 꿈을 향해 나만의 경험으로 인생이란 그림을 그려간다. 조금 실수해도 조금 틀에서 벗어나도 다 괜찮다. 어차피 내 인생이니까. (p.63 '내 인생은 내가 알아서 할께요')

 

'단순한 삶은 안 쓰는 짐을 버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는 짐을 비울 때 비로소 간단해진다. (p.85 '마음에도 청소가 필요해')

 

나 역시 타인과의 적정 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속칭 '선넘는' 발언들로 인해 기분이 상하는 일도 발생하지만, 기성세대와 MZ세대 사이에 끼인 세대인 탓에 과감하게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은 사양하겠습니다' 라는 말을 입밖으로 꺼내기엔 무리가 있는터. 허나 모든 세대가 각기 다른 마음을 가졌기에 서로 이해하고 적당한 거리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닐 까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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