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철학자 - 성격 유형으로 분석한 거장들의 삶에서 배우는 ‘자기실현의 존엄함’
이요철 지음 / 쏭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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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다양한 개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시대. 최근 성격유형검사 'MBTI'가 크게 유행을 했었더랬다. 오늘날 여러 성격 유형 검사 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지표 가운데 하나로 흥미 위주의 성격테스트부터 기업체 등의 인성검사로도 쓰이고 있는 MBTI. 카를 융의 분석심리학을 근거로 개발한 성격 유형 선호 지표로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Myers-Briggs-Type Indicator, MBTI) 라고 불리고 있다.

책에선 다름을 틀림으로 여기지 않고, 가장 먼저 자기 자신과 온전한 관계를 맺고, 더 나아가서는 타인과도 온전한 관계를 맺도록 돕는 것에 그 의의를 둘 수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MBTI를 공부하며 문제는 있으나 답이 없는 시대, 그 위기의 시간 속에서도 인간답게 사는 법을 포기하지 않았던 동서양 사상가 다섯명을 분석하고 객관적으로 자신을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해주고 있다.

그 인물들은 ESTJ(내향적 감각을 지닌 외향적 사고) 아리스토텔레스, ESFP(내향적 감정을 지닌 외향적 감각) 공자, ENFP(내향적 감정을 지닌 외향적 직관) 도산 안창호, INTJ(외향적 사고를 지닌 내향적 직관) 마키아벨리, INFP(외향적 직관을 지닌 내향적 감정) 소크라테스 이다.

 

교과서에서 배웠던 사상가(도산 안창호 선생을 독립운동가가 아닌 앞서 언급한 인물들가 동일한 사상가로 생각해서 처음에는 의아했다만) 를 저자가 생각하는 성격유형이론에 적용하여 풀어내는 스토리텔링이 신선하면서도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 책의 핵심어인 MBTI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으로 책은 시작된다. 외향과 내향(E or I)과 현실과 직관(S or N), 사고와 감정(T or F) 그리고 판단과 인식(J or P) 으로 성격을 구분하고 4개의 영역의 2가지 알파벳을 통해 총 16개의 성격을 표현한다. 책의 내용을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ISTJ 외향적 사고를 지닌 내향적 감각

'세상의 소금형 :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내는 사람들'
ISFJ 외향적 감정을 지닌 내향적 감각

'임금 뒤편의 권력형 : 성실하고 온화하며 협조를 잘하는 사람들'
ESTP 내향적 사고를 지닌 외향적 감각

'수완 좋은 활동가형 : 친구, 운동, 음식 등 다양한 활동을 선호하는 사람들'
ESFP 내향적 감정을 지닌 외향적 감각

'사교적인 유형 :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우호적인 사람들'
INTJ 외향적 사고를 지닌 내향적 직관

'과학자형 : 전체적으로 조합하여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들'
INFJ 외향적 감정을 지닌 내향적 직관

'예언자형 : 사람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난 사람들'
ENTP 내향적 사고를 지닌 외향적 직관

'발명가형 : 풍부한 상상력을 가지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사람들'
ENFP 내향적 감정을 지닌 외향적 직관

'스파크형 : 열정적으로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사람들'
ISTP 외향적 감각을 지닌 내향적 사고

'백과사전형 : 논리적이고 뛰어난 상황 적응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INTP 외향적 직관을 지닌 내향적 사고

'아이디어 뱅크형 : 비형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는 뛰어난 전략가들'
ESTJ 내향적 감각을 지닌 외향적 사고

'사업가형 : 사무적, 실용적, 현실적으로 일을 많이 하는 사람들'
ENTJ 내향적 직관을 지닌 외향적 사고

'지도자형 : 비전을 가지고 사람들을 활력적으로 이끌어 가는 사람들'
ISFP 외향적 감각을 지닌 내향적 감정

'성인군자형 : 따뜻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 겸손한 사람들'
INFP 외향적 직관을 지닌 내향적 감정

'잔다르크형 : 이상적인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ESFJ 내향적 감각을 지닌 외향적 감정

'친선도모형 : 친절과 현실감을 바탕으로 타인에게 봉사하는 사람들'
ENFJ 내향적 직관을 지닌 외향적 감정

'언변능숙형 : 타인의 성장을 도모하고 협동하는 사람들'

 

16가지 유형 중에 나는 어디에 속할 까. 검사를 받아본 적은 없다만 대충 'ISTJ' 과 'ISFJ' 사이에서 헤매고 있지 않을 까 싶다.

 

다섯명의 사상가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타고난 유형은 무엇이며 수천 년을 넘어 존경과 찬사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한 설명을 들어볼 수가 있다. 그 인물들이 처한 열악했던 환경적인 요소들을 뛰어넘을 수 있었던 자기 실현의 힘이라는 데 아마도 이견을 달 수는 없을 듯 하다.

 

행복은 기분이 아니라 일상에서 습관처럼 행동하는 삶의 실천에서 찾아오는 것을 알려준 아리스토텔레스, 사람다움의 본질과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한 운동을 평생 삶을 통해 실천했던 공자, 더 큰 선을 위해서 일하고 조화와 진정성을 가치있게 생각했던 도산 안창호, 자신과 다른 사람의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시간과 노력을 바쳤던 마케아벨리, 마지막으로 조화, 자기실현, 그리고 진정성을 가치있게 여기며 세상의 부조리와 부당함을 초월하여 더 큰 선으로 승화시키려 했던 소크라테스까지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단순하게 성격유형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인생과 삶에 관해 생각하면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질문하는 내면의 과정을 거치는 느낌이었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도구로써의 MBTI를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 더 쉽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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