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 팩터 - 스펙, 배경, 운을 뛰어넘는 5가지 비즈니스 예측의 기술
패트릭 벳-데이비드.그레그 딘킨 지음, 서유라 옮김 / 부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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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배경, 운을 떼어 놓고 현대사회에서의 성공에 대해 논할 수가 있을 까. 부를 거머쥐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도 분명 있겠지만 구직자들이 그렇게 취업을 위해 대학 때부터 고군분투하며 쌓아 올리는 스펙이나 사회적 신분을 논하는 출신 배경, 그리고 어느 정도 필요한 운까지. 성공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어버린 지 오래일 터이다. 여기 그런스펙, 배경, 운을 뛰어넘는 5가지 비즈니스 예측의 기술을 선보이는 책이 있다.

 

이란 출신 이민자인 저자는 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하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군에 입대하고, 피트니스 센터의 회원권을 팔러 다니는 영업직을 했던,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CEO 자리에서 가장 멀리 있던 남자였다. 그런 그가 어떻게 미국 49개주 지점 120개, 직원 약 1만 5000명 규모의 대기업을 운영하고 또 비즈니스 리더를 양성하는 교육자가 되었을 까. 바로 비즈니스 추월차선에 올라타는 법으로 '파이브 팩터' 를 이야기 한다.

 

책 서두에도 정리되어 있지만 바로 그 5가지 팩터는 다음과 같다.

팩터1. 나 자신에 대한 탐구
팩터2. 논리적인 추론 능력
팩터3. 이상적인 조직 구성
팩터4. 기하급수적 확장의 실현
팩터5. 힘의 균형을 움직이는 전략

 

경영학과 출신도 아니고, 경영, 경제서를 평소에 잘 읽는 편은 아니었던 탓에 저 개요로는 쉽게 머리속으로 정리가 되지 않았지만 저자의 경험과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팩터들에 대해 쉽게 풀어내고 있다.

나 자신에 대해 명확히 앎으로써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라든지, 인재를 유치하고 조직간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 의사 결정을 내리고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법 등이 사례들로 설명되고 있다. 팩터 설명이 끝나는 장마다 요약하기 페이지를 통해 다시 한번 머리 속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회사를 경영하는 리더들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읽어도 유용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최소 다섯 수 앞을 내다보고 움직이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현안 업무를 쳐내는 데만 급급했던 탓에 더 효과적인 선택지를 보지 못하곤 했다.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여러 단계를 미리 내다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그래서 더 와닿았던 듯 하다.

 

체스에서 그랜드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이들은 열두 수 앞을 내다본다고 하는 데, 나는 비록 거기까진 아닐지라도 파이브 팩터를 통해 신중한 전략과 신속한 행동을 위해 앞서 생각해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책장을 덮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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