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아이와 바다에 - 몇 번이고 소중한 추억이 되어 줄 강릉 여행
김은현.황주성.이서 지음 / 어떤책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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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강릉하면 무엇이 생각날까? 강원도, 경포대(책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 경포대는 정자고, 바다가 경포해변이라는 사실), 역사학과 출신이었던 탓에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의 생가인 오죽헌, 2018 평창올림픽 때 다양한 동계 운동종목이 열렸던 곳 정도가 아닐 까 싶다.

 

여행에 대한 책들은 서점에 가면 한 코너를 차지할 만큼 많고 다양한 책들이 구비되어 있다. 내가 읽은 이 책은 5~6년전 강릉에 정착한 현지인들이 쓴 강릉에 관한 유용한 정보와 함께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은 여행정보지&에세이 형식을 띄고 있다. 사실 읽기 전에 알았던 '강릉' 에 대한 정보가 읽고 나서는 수박겉핧기 식정도 밖에 안되었구나 싶었다. 그만큼 이들이 소개하는 '강릉' 은 소개글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알면 알수록 더욱 매력적인 곳처럼 느껴졌다.

 

책은 '강릉의 자연을 누리는 법' 를 소개하는 1부와 '알면 알수록' 2부로 되어 있으며, 부록으로는 걷기좋은 동네 소개, 추천코스 등을 소개해주고 있다.
역시 강원도하면 '바다' 가 아니겠는가. 1부에서는 아이와 물놀이하기 좋은 바다, 뜨고 지는 해를 볼 수 있는 해변, 서핑 강습을 할 수 있는 액티비티한 해변 등을 소개해준다. 곳곳에 해변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정리해주니 목적에 맞게끔 찾아갈 수 있을 거 같아서 좋았다. 게다가 수목원, 호수공원, 계곡처럼 산책하며 힐링할 수 있는 곳도 곳곳에 있으니 가족들과 다채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듯 했다.

 

2부에서는 다른 볼거리, 먹거리에 대한 소개가 이어진다. 유명한 먹거리인 '초당두부' 나 '물회', '장칼국수' 그리고 10월에 있을 '강릉커피축제', 또 요즘엔 서점투어 하는 사람들도 많은 만큼 강릉도 꽤나 유명한 서점들이 있나 보다.

친절하게도 명소를 비롯 추천맛집(식당, 카페), 서점 등에 대한 정보(주소, 전화번호 등)이 수록되어 굳이 검색하지 않더라도 바로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친절함이 돋보였다.

 

책 중간 중간엔 3인의 책 저자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정해진 길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한계 앞에서 주저할 때 어쩌면 새로운 곳에서 기회가 열린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기도 했으며, 서울에서 보다 마음은 비교할 수 없이 여유로우며, 오래 이곳에서 더 작고 더 잦은 행복을 누리고 싶다고 말하기도 한다.
사는 곳을 바꾸기 위함이 아닌, 삶과 가치관을 바꾸기 위해 강릉으로 왔다는 글을 보며, 매일같이 바쁜 일상에 치이는 나같은 직장인들이 왠지 부러워할 것만 같은 기분도 들었다.

 

완벽 가이드북처럼 책 속 글들과 사진들로 잠시나마 강릉으로 여행다녀온 기분이었다. 올해 휴가는 속초, 양양를 다녀왔는데, 다음번에는 책을 들고 강릉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오롯이 강릉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흠뻑 느끼고 돌아올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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