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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쁜 엄마는 없다 - 육아에 지친 당신에게 드리는 현실 처방전
함진아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책 카테고리 검색창에 '육아' 라는 단어를 치면 수 많은 페이지를 넘어갈 정도로 많은 책들이 검색이 된다. 국민 육아 멘토로 알려진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포함하여 다양한 사람들이 쓴 육아법이나 스토리에 대한 책이 계속 나온다는 건 그만큼 육아에 대한 사람들의 고민이 많다는 것을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내가 읽을 이 책의 작가 말처럼 육아에 대한 커다란 공식은 있지만 그 공식이라는 게 각 개인마다 다 들어맞는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육아에 지친 엄마들의 내면이 단단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세상에 나쁜 엄마는 없다' 라는 책이 탄생했다. 이 책은 딸 셋인 다둥이 맘이 쓰고 그린 육아에세이이다. 세 자매 가족 소개와 함께 '마음 처방전', '감정 처방전', '하루 처방전', '성장 처방전', ' 관계 처방전' 이라는 5가지 챕터로 육아하면서 겪었던 일들과 느끼는 점에 대해 솔직하게 풀어내고 있다.
'나는 아이들에게 부모가 만들어 줘야 할 것은 좋은 '추억' 이라고 생각한다. 물질적으로 넉넉한 부자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이 많은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부자가 아닐까? (p.26)
'남들보다 빨리, 더 멀리 가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내 아이와 호흡을 맞춰 함께 달리는 것이다. (p.34~35)
'눈에 보이지 않는 내 아이의 가능성을 보고 기다릴 줄 아는 것. 내 기대와는 다른 꽃을 피워낼 때, 그 개성과 아름다움에 손뼉쳐줄 줄 아는 엄마. 씨앗만 보고 속단하지 않을 인내심과 용기가 엄마에겐 필요하다. (p.56)
'내 아이에 대한 믿음없이 타인의 피드백에 좌지우지돼선 안 된다. 중요한 건 내 아이를 보는 엄마의 믿음이 바탕이 돼야 한다는 것. (...)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즉 엄마의 믿음이 아이를 자라게 한다. (p.242)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가 온전히 엄마들에게 전달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마음의 여유가 없이 아이를 닥달하진 않았는 지, 무의식적으로 다른 아이와 비교하진 않았는 지, 해답이 아닌 딱 떨어지는 정답만을 찾으려고 고집을 부리진 않았는 지.
또 지친 육아로 인해 본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에 소홀했는 지, 지친 몸에 마음에 날 서지 않도록 본인만의 셀프 충전을 잘 하고 있는 지 되돌아 볼 때다.
글과 함께 손수 그린 작가의 그림이 공감어리게 잘 와닿았던 것 같다. 글도 잘 쓰시고, 그림도 잘 그리니 반칙아닌가. +_+
현재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뿐만 아니라 예비 부모들이 읽어도 참 좋을 듯 싶다. 모두가 행복하고 슬기로운 육아생활을 하기를 바라며..'세상에 나쁜 엄마는 진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