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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광은 2점이다
이성곤 지음 / 드림위드에스 / 2021년 6월
평점 :
일본으로부터 건네받았지만 정작 한국에서 꽃 피운 것, 시작은 일본이었지만 지금은 한국의 문화로 정착된 것을 찾아내라고 한다면 아마 화투가 아닐 까 싶다. 명절이나 상갓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투놀이, 이제는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도 심심찮게 스마트폰 앱으로 즐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아마 화투를 모르시는 분들이면 ‘비광은 2점이다’ 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의아해할 지도 모르겠다.
화투에 대해 사실 잘 몰랐는 데, 48장의 화투 속 유일한 사람인 비광에 등장하는 남자이야기를 저자는 들려준다. 예전부터 무슨 의미의 그림일 까 궁금했었는데, 화투 속 우산을 들고 개구리를 바라보며 서있는 사람이 일본의 전설적인 서예가 '오노도후' 라고 한다.
아무리 연습해도 나아지지 않은 실력에 절망하여 포기하려 할 때, 개구리가 버드나무에 오르기 위해 수없이 노력하는 것을 보고 노력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이야기와 함께 승리하기 위한 1점에 대한 소중함과 상대방을 위한 한단계 낮춤의 의미를 ‘비광’ 을 통해 저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농협보험 세일즈왕 출신의 저자의 세일즈 에세이다. 세일즈에 대한 원칙이나 전략 등을 소개한 책이라기보단 개인의 보험 판매 경험담, 사람을 대함에 있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기술하고 보태어 세일즈를 위한 마케팅적인 환경, 기업사례들 및 언택트, 유튜브, 버드박스효과 같은 최근 트렌드에 대한 부분도 언급해 놓았다.
‘남에게 보여주기 싫어하는 곳. 그곳을 헤집고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공감을 얻을 수가 있다. 그때 비로소 그 사람은 감동을 받아 마음을 열게 된다. 상대방은 분명 나와 마음이 통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p.33)
추석명절을 앞두고 생각하는 화투 놀이 속 비광, 그 1점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며 나를 낮추며 살아야함을 느끼게 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