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 - 일과 나의 미래, 10년 후 나는 누구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홍성원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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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시절(지금은 초등학교지만) 주말에 방영하던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 라는 만화영화가 있었다. 아시는 분들도 꽤 있으리라 사료된다만. 정확한 방영 시기가 89년이니 30년도 더 된 만화였는데, SF적인 요소의 신선한 소재였지만 2020년이 되면 진짜 기계가 지구를 정복할 것 같은 기분에 무서워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30여년이 지난 지금 지구에서 사람과 기계는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불현듯 이 책을 읽기 전에 추억을 소환해보았다.

 

책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수력과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새로운 대량생산이 시작된 1차 산업혁명부터 기계기술과 정보기술, 생명공학 등이 융합되면서 새로운 형태로 발전하는 4차 산업혁명까지 많은 변화를 거듭해왔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인공지능 신드롬을 낳았던 이세돌 기사와 알파고의 바둑대결 이후 다양한 매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시대’ 라는 이야기를 들어오고 있다. 충분히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생활에서 편리함을 느끼고 있다.

식당에서는 서빙로봇이 음식을 가져다주고, 온라인 쇼핑에서 주문, 배송 등을 챗봇을 통해 문의할 수 있으며, 의료진을 도와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 간호로봇이 실용화된다고 하니 이 어찌 편한 세상이 아닐 수 있겠는 가.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그늘도 존재하는 법. 그로 말미암아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잠식하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총 3부로 1부에서는 '생각하는 기계와 대결하는 인간' 파트로 생각하는 기계의 등장과 함께 인간의 고민을 설명하며, 2부에서는 '시대 변화에서 오는 직종별 미래 가치' 로 영업서비스직, 연구 개발직, 관리 사무직 등 개인이 일하는 직종에서 어떤 준비가 필요한 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나의 경우는 인사 및 계약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는 관리 사무직이어서, 저자의 지적대로 습관과 관습에 얽매여 일하기 쉽다. 속된 말로 '고인 물' 이 될 확률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인공지능에 대체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변화에 깨어 있어야 하며, 익숙함을 지양해야 할 듯 하다.

 

마지막 3부 '지금부터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편에서는 생각하는 인간이 되기 위하여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지 근거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설명하는 개념으로
'호모 파베르' 가 있다. 판단력을 갖고서 노동하는 인간을 뜻한다.

단순히 도구를 만드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에서 '왜? 무엇을 어떻게?' 식으로 자신에게 질문하며 일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의미일 듯 하다. 단순 노동만 하는 것이 아닌 사고하는 힘을 가진 호모 파베르형이 결국엔 기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미래를 만든다가 아마 이 책이 말하는 요점이 아닌 가 한다. 챕터 마무리마다 'Thinking Point' 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해준다.

 

생각하는 기계의 등장으로 내가 하는 일은 어떻게 달라지고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할 지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흐름을 파악하고, 뒤처지지 않도록 준비하고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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