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안아준다는 것 - 말 못 하고 혼자 감당해야 할 때 힘이 되는 그림책 심리상담
김영아 지음, 달콩(서은숙) 그림 / 마음책방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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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안아준다는 것. 따뜻한 느낌의 제목이다. '말 못하고 혼자 감당해야 할 때, 힘이 되는 그림책 심리상담' 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그림책 심리상담' 은 들어본 적은 있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했다.

내 경험을 빗대자면 성인이 되서 다소 유치하다고 인식했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러 영화관을 찾곤 한다. 따뜻한 위로를 주는 작품들로 잃어버린 동심을 찾고,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서다. 아마 그런 거와 비슷한 효과이지 않을 까.

 

이 책은 독서치유상담가인 저자가 내담자들과의 다양한 상담기록을 토대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마음의 모든 문제에 마법처럼 해결책을 제시할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바쁜 현대사회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병을 지니며 살아가고 있다. 완벽해야 하고, 다른 사람에게 뒤쳐서도 안되고,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하고, 좋은 직장에 다녀야 하고 등등. 겉은 멀쩡해보이지만, 속은 아마 그렇지 않으리라.

책에는 열일곱개의 사례를 통해 마음에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도록 저자가 내담자에게 추천한 도서 소개와 중간 중간 따뜻한 그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나를 가로막을 수 있는 사람이 오직 나뿐이듯이 나를 사랑하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도 오직 나뿐임을 잊지 않도록 해주자.' (p.49)

'때때로 깊은 내면에 묻어두고 침묵으로 회피했던 마음을 꺼내 다독여보자. 더는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오롯이 내 삶의 주인으로 당당히 서는 그때까지.' (p.61)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일은 나 자신을 믿는 일이다. 도전하지 않는다는 건 나 자신에게 믿을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정말 두려워해야 할 것은 실패가 아니라 포기다.' (p.101)

'내가 바뀐다는 건, 상대는 놀고 있는데 나만 일하는 그런 게 아니다. 해결의 열쇠를 내가 쥐고, 내가 주도한다는 의미다..(중략) 내가 먼저 시작하면 된다. 내가 변하면 된다. 그리고 내가 변하면 결국엔 상대도 변한다.' (p.208~209)

'기적이 왔다면 그건 누구의 선물도 아니다. 바로 내가 만든 것이다.' (p.279)

 

우리 주변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 귀결되는 것은 '나를 사랑하자' 가 아닐 까 한다. 때론 많은 말을 하는 거 보다 그림 하나가 주는 치유력이 더 크리라는 것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책에 언급된 그림책들을 찾아보면서 내 마음 속 어느 곳에 있는 고민과 걱정거리들의 실타래를 풀어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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