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편의점 : 문학, 인간의 생애 편 -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 편의점
이시한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학 겸임교수이자 방송인, 시한책방의 운영자 등 수식어가 많은 이시한 작가의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 편의점(문학, 인생의 생애편)을 접했다. 사실 집 책장에 전작인 '생각하는 인간편' 이 꽂혀있다는 사실도 이 책을 다 읽고 깨달아서 지금 정독중이라는.

 

책은 ‘탄생, 성장, 사랑, 실패, 성공과 죽음, 그리고 그 이후’ 의 순서로 인간의 여정을 25편의 고전문학을 통해 따라가고 있다. 인생의 흐름이라는 것을 고전이라는 소재로 연결고리를 만들어 간다는 게 흥미롭게 느껴졌다. 오래전에 쓰여진 책들이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사랑받는 이유가 아마 지금 봐도 전혀 낯설지 않고, 공감할 수 있는 힘이 있지 않아서일까라는 생각을 책을 들추며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25편의 고전 목차를 쭉 살펴보았다. '세일즈맨의 죽음', '인형의 집', '고도를 기다리며' 처럼 책이 아닌 연극 무대를 통해 먼저 만나봤던 작품부터 시작해서 '파리대왕', '페스트', '달과 6펜스' 처럼 사놓고 읽지 않고 모셔놓은 작품들, '노인과 바다', '상실의 시대' 처럼 오래 전에 읽었던 터라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 작품까지. 나에게 있어 작품들의 사연은 가지각색인 듯 했다. 물론 아직 읽어보지 못한 고전들도 수두룩했지만 말이다.

 

고전을 소개하는 책이라 딱딱하게 읽힐 줄 알았는데, 370여페이지 되는 제법 두꺼운 책은 저자의 편한 어체와 다양한 일화들을 통해 재미읽게 읽히고 있다. 책 제목처럼 주변의 흔하디 흔한 편의점처럼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알토란같은 지식을 소개해주는 친숙한 느낌이랄까. 

 

공감하는 구절이 있어 끄적여본다.
'어렸을 때 읽었던 책들을 성인이 되어 다시 읽으면 새로온 걸 발견하고 합니다. 왜 예전에는 이런 메시지가 안 보였을까요? 생각해보니 우리는 책에서 작가가 써놓은 메시지를 읽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읽고 싶은 메시지를 읽는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나이대에 따라서 책을 읽었을 때 그 감동과 깨달음의 정도가 다른 것 같아요.' (p.279)

 

다양한 작품들을 책 한권으로 접해볼 수 있었던 명절날 과자 잔뜩들어있던 종합선물세트 같았던 이 책을 덮으면서 25편의 작품들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느껴볼 수 있었고, 한번 쯤 꼭 읽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다음의 '지식편의점' 도 기대되는 바이다. 우선 읽고 있는 생각하는 인간편' 도 재미있게 읽어봐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