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트렁크 팬티를 입는다 - 까탈스런 소설가의 탈코르셋 실천기 삐(BB) 시리즈
최정화 지음 / 니들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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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트렁크 팬티를 입는다'
독특한 제목과 함께, '까탈스런 소설가의 탈코르셋 실천기' 라는 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근래 읽었던 가장 가벼운 책이자, 얇은 책이 아니었을까. 100페이지
남짓하는 에세이라 출퇴근시간을 이용해 하루만에 후다닥 읽어버렸다.

요새 탈코르셋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사실 꽤 오래전에 나온 말이라고 하는데,
굳이 사전적 의미를 찾자면 사회에서 ‘여성스럽다’고 정의해 온 것들을 거부하는 움직임이랄까.
화장과 긴 머리, 브래지어 등 여성에게 주어지는 특정한 외모 규율같은 거 말이다.

책을 통해 저자도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트렁크팬티를 입고, 화장을 굳이 하지 않는. 수염도 나 있고, 저자의 몸의 자유와 해방을 위해 행동들이 솔직담백한 글로 100여페이지를 채우고 있다.

 

'나 자신의 시선으로 나를 보는 것. 그렇게 점차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나에게 맞는 몸을 찾는 여정이 시작됐다.' (프롤로그 글 中)

 

'몸을 움직이는 방법, 숨을 쉬는 방법, 편안해지는 방법들을 배우면서 조금씩 보이지 않는 부분의 살이 제 빛깔로 돌아오고 다시 숨 쉬는 것을 경험했다. 그래서 다시 내 몸을 조이거나 아프게 하고 싶지 않다.' (p.105)

 

타인은 나에게 관심이 없지만,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 시선에서 벗어나 편안한 삶을 추구하는 저자가 부럽기도 했다. 여성이 아닌지라 완벽하게 그 상황을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가 싶었다. 편견에서 벗어나 나만의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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