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7도 - 조금은 뜨거운 온도
팔구년생곰작가 지음 / 메이킹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현직간호사이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실패하고 좌절의 늪에 빠지지만, 글쓰기를 통해 조금은 뜨거운 온도 36.7도의 살고자하는 '팔구년생곰작가' 라는 작가의 에세이다.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 라는 글쓰기 플랫폼에 글을 게재하는 모양이다. 사실 책을 읽고 접속해봤는데, 한 편의 글이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듯 하다. 사실 다양한 책을 읽어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나의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불현듯 했었는데, 작가는 그것을 이룬 모양이다.

 

서론이 길었고, 본론으로 들어가 책 내용을 살펴보면 #1. 미생의 좌충우돌 인생 도전기, #2. 마음 속 쌓아올린 풍경들, #3. '가족'이란, 아파도 잊어버릴 수 없는 존재이다. #4. 가장 소중한 나를 만나는 여정으로 일상 속 본인이 느끼는 감정들과 생각들을 글로 표현해내고 있다. 가족이나 주변인들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평소 즐겨 읽었던 형식에 구애되지 않은 의견이나 감상을 적은 에세이보다는 주된 글들이 블로그나 다이어리에 적어놓은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의 글이라 다소 아쉬움이 느껴졌다. 포장하지 않고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이랄까.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타인의 일기장을 들췄다가 덮은 듯한 느낌이랄까. 물론 아직 더 다듬는 과정이라고 생각이 든다.

정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한 남자의 이야기다. 나도 조금은 뜨거운 온도로 살아야겠다. 마음과 머리가 너무 식어져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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