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줄도 모르고 지쳐 가고 있다면
김준 지음 / 부크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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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페이지 남짓하는 에세이집이다. 예전 서평글에도 적어 놨었지만, 이렇게 막힘없이 술술 읽히는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이다. 복잡한 마음도 정리되고, 왠지 모를 공감대가 형성되어 맞아.맞아를 연발할 수 있고, 메모도 해놓을 수 있으니 말이다.

 

지친 줄도 모르고 지쳐 가고 있다면어떻게 해야 하지.. 몸과 마음이 쉬어야 정상 아니겠는가. 사실 제목이 지금 처해있는 나와 비슷해서 더 끌렸는 지도 모르겠다. 젊은 작가답게 다양한 감정들이 본인의 이야기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

목차는 대략 삶이 언제 바라던 대로만 흘렀던가’, ‘착한 것만으론 무엇도 될 수 없어서’,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의 망망대해’, ‘오래 믿는다면 그것이 현실이 될 테니까순이다. 큰 제목들 역시 섬세한 느낌이랄까.

 

꿈을 열렬히 좇고 생업에 주력하되 삶의 심지로 매번 돌아와 헤아려 보련다. 지친 줄도 모르고 지치지는 않았는 지, 고마운 사람들에게 관심이 모자라진 않았는지, 내가 나에게 못해 주지는 않았는지, 추억 거리가 될 수 있는 순간들을 바쁘다는 핑계로 멀리 미루지는 않았는지(p.55)

 

작은 것에 대한 사랑으로 말미암아 자기 자신도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그 무엇도 아닌 것에서 큰 의미를 발견하게 될거라고(p.119)

 

더러 멈춰 돌아보면서 버릴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하겠다. 삶이 가벼워져야 마음 써야 할 곳도, 진심을 주어야할 대상도 분명해지는 법이다.(p.162)

 

얼마나 큰 행복을 획득하는 지가 아니라 얼마나 자주 행복한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지가 중요하다(p.192~193)

 

미처 몰랐던 책 중간 중간 명언들과 함께 깔끔한 편집과 가독성있는 문장들이 인상적이었다. 마음이 팍팍해지거나, 누군가의 위로가 그립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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