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거절합니다 - NO를 말하고 내 마음 지키는 힘
스즈키 유스케 지음, 송유선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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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하는 듯한 제스처의 일러스트, 'NO를 말하고 내 마음을 지키는 힘' 이라는 부제가 눈에 들어왔다. 요새 여러 자기계발서를 읽는 도중 중간중간 챕터로 나온 부분들이 이런 거절할 줄 아는 용기(?) 였다.

개인적으로 성격좋고 주변과 원만한 관계를 잘 유지하는 사람이라고 자부하고 있지만, 막상 뒤돌아 보면 원칙이 없는 착함과 거절할 줄 모르는 선량함이 독인 줄도 모르고, 그저 착한 사람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살아온 듯 하다. 인간관계에서 겪는 문제는 내가 '경계없이' 착하다는 것. 말이 좋아 착하다는 것이지, 속된 말로 호구잡힌 것이 아닐까.

 

일본 정신과의사가 작성했지만, 동서를 막론하고 겪는 인간관계에 대한 문제는 비슷비슷한가보다. 이 책은 다섯가지 챕터(인간관계의 기본, 직장의 인간관계, 시간과 에너지의 재분배, NO를 말하는 용기와 자기긍정감, 행복을 높이는 법) 을 통해 부제처럼 NO를 말하면서 내 마음을 지키는 힘을 기르라고 말하고 있다.

 

'스스로 바라지 않는 일, 편하지 않은 일을 용기내서 거절하는 사이에 사람은 조금씩 '거절하는 일' 에 익숙해지고, 점점 능숙해지며, 필요없는 죄책감을 느끼는 일도 없어진다.' 

'적당히 타인의 상황보다 자신의 상황을 우선시한다. 그런 경험의 축적이 자기를 긍정하는 힘으로 연결되어 타인과 건전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틀이 된다.'(p.118)  

 

인간관계의 경계선을 제대로 긋지 못하고 현명하고 똑 부러지게 거절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했는데,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힘을 얻은 기분이 들었다. 거절해도 되는 상황인데 괜히 그 사람의 기분까지 살피고, 마음은 무거워지고, 궁지에 몰린 것처럼 압박감에 시달리는 반복됨. 이제는 쉽지 않겠지만 나에게만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착한 사람이되, 나만의 원칙을 가지고 싶다는 느낌이랄까.

 

착하면 손해보는 세상에서 '나를 위해 거절할 수 있는 용기' 를 가지면서 튼튼한 자아로 다시 태어날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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