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관심 없는 마음이지만
김정아 지음 / 유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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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들여다볼수록 내가 더 좋아지고, 내 마음에 귀 기울일수록 나는 더 괜찮아진다' 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마치 내 마음을 잘 챙겨야할 것같은 느낌이랄까.

 

'마음을 주다', '마음에 걸리다', '마음을 먹다', '마음을 지키다' 라는 4개의 챕터로 짧은 에세이형식으로 본인이 일상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글로 적어내려가고 있다. 일전에 서평에도 적었지만, 개인적으로 에세이를 좋아한다. 심오하게 때론 눈 빠져라 정독하지 않고도 술술 잘 읽히는.. 내 주변 누군가의 이야기처럼 느껴져서일까.

 

독립영화 조연출, 기자, 영어교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던, 결국엔 초등학교 때 글짓기 수업에서 칭찬 한마디로 이렇게 작가의 길을 걷고 있음에 칭찬의 힘이 참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나도 누군가의 칭찬 한마디로 또 다른 인생을 살 수 있었을 까하는 생각을 잠깐 해보게 되었다.

 

'사이좋게 지낸다'는 건 수시로 관계의 치실질을 한다는 말이 아닐까. 우리 사이에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부지런히 닦아 주고 쓸어주는 것.(p.92)

 

'인생은 계산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더 이상 가성비, 효율에 집착말고, 마음이 가는 쪽으로 한 발 내딛어 보는 건 어떨까. 때론 머리보다 가슴이 더 영리하다.(p.234)

 

'굳이 그 무언가가 되지 않더라도 괜찮다. 당신은 이미 사랑스럽고, 자랑스럽다. 믿기 어렵지만 이게 사실이다. (p.253)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MSG 없이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요새 내 마음은 안녕한지 묻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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