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흘린 눈물은 꽃이 되었다
이광기 지음 / 다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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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36년차 배우인 이광기 씨의 에세이집이 나왔다. 아들을 떠나보내고, 12년만에 아들에게 쓰는 편지라는 부제로 가슴 먹먹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 전하고 있다. 사실 슬픈 이야기를 읽고 서평을 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나즈막히 적어보고자 한다.

 

2009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7살 아들이 신종플루로 갑작스래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사실 병에 대한 공포는 있었지만, 연예인의 자녀라는 이유로 언론에 대서특필되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사극을 통해 연기파 배우로 활동을 했었던 배우로만 알고 있었던 이광기씨였는데, 책을 통해 아들을 향한 부성애와 가족을 향한 사랑을 온전히 느낄 수가 있었다. 가족을 잃은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그 슬픔을 더 큰 사랑으로 승화시키신 분이 아니신가 싶다. 아들의 사망 보험금 전액을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 기부하고, 미술 옥션을 통해 기부금을 모아 아이티 현지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를 설립 등 나눔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계시다.

 

책에서도 나와있듯이 나는 '나눔' 에 대해 뭔가 부담으로 다가오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비우면 채워지는 것이 나눔이요, 적더라도 나눔이라는 것 자체가 내 일부분이 되어야 한다고 그게 바로 진정성이라고 이광기씨는 말하고 있다. 너무나 힘든 일을 겪으셨지만 그것으로 인해 삶이 많이 변하게 됐고 또 그 변한 것이 누군가에게 베풂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책 곳곳에서 묻어났다. 특히 아이티 구호활동 사진들이 기억에 남는다.

 

이광기씨의 희망메시지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의 이광기씨의 다양한 방송 및 나눔활동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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