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의 쓸모 - 치유 코드로 읽는 신화 에세이
오진아 지음 / 위시라이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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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엔 수많은 신화가 있지만 그리스 신화만큼 사랑받는 이야기도 없을 듯 하다. 고대 그리스의 신화와 문화는 로마를 비롯한 유럽 세계로 뻗어나가 이후 유럽 정신의 근간이 되었을 정도로 그 파급력은 어마했을 것이다. 어렸을 적 만화로 읽었던 그리스 신화, 우리에게 낯익은 제우스, 헤라, 아프로디테, 헤라클레스 등등 정말 많은 신과 영웅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간호교수인 저자가 다양한 자료를 수집해서 써내려간 이 책은 저자 말대로 너무나 많은 그리스신화 서적이 있는 가운데에서도 나에게 흥미있게 다가왔다.

 

4개의 Chapter 속에 각각 소주제 10개의 에피소드들로 이뤄져 있다. 당대의 이야기를 신화에 비추어 그려 냈던 수많은 미술 작품을, 생동감 넘치는 그리스 신화 이야기와 함께 담아내고 있어서 이해하기가 우선 쉽고, 각장 마다 해시태그 # 속에 일명 인싸스러운 멘트들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쓸모상자로 간호학 교수로써의 지식을 담아내고 있다. 병명이라든지, 증상이라든지.. 책 제목 답게 신화를 통한 쓸모있는 지식을 얻어가는 기분이다. 더불어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영문명의 어원의 유래는 재미있게 다가왔다.

 

사랑과 전쟁을 방불케할만큼 죽이고, 살리고, 아이를 낳고, 추방하고 등등. 혼돈스러운 신화의 세계다. 사실 워낙 많은 인물들이 등장해서 이름을 다 외우기 어려웠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완벽하게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을 듯 하다. 2번 이상 정도 읽어야 흐름을 이해할 수 있을 듯 하지만 말이다. 신과 인물들의 가계도 등이 첨부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겼다. 그래도 작가의 말대로 쉽게 읽혀지지 않은 그리스신화를 치유의 메시지와 함께 조금이나마 친절하게 만나볼 수 있었다. 다시 한번 정독해보도록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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