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매도 좋을 만큼
홍석화 지음 / 착한책방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여행을 좋아한다. 해외여행을 다닌 지 아주 오래되진 않았지만, 낯선 곳에서 느껴지는 묘한 감정을 좋아한다. 지금이야 어플이 워낙 잘 되어 있지만, 여행책자와 지도를 들고 무작정 떠나보는 묘미가 아직도 선선하다.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힌 게 못내 아쉽기만 한 요즘이다.

이 책은 게임 그래픽 디자이너인 작가가 오랜기간동안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느낀 점을 글과 사진으로 잘 표현하고 있는 책이었다. 글도 좋았지만, 그 글과 잘 어울리는 사진들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계절의 흐름을 따라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느낌을 물씬 느낄 수가 있어서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와중에 잠시나마 숨고르기를 할 수 있는 에세이였달까. 여행에서 느끼는 감정뿐만 아니라 일상, 인간관계 까지 글은 비록 짧았지만, 긴 여운을 느낄 수 있었다.

책 중에

'느긋하게 살고 싶다고 했지만 누구보다 바쁘게 살고 있고, 유명해지고 싶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고, 사람의 마음을 열고 싶지만 내가 상처받기는 싫은 수많은 마음속에서 허우적댄다.

낯선 곳에 와서야 그런 시간이 온다.'

라는 글귀가 마음에 와닿는다. 마음의 여유를 지니고 살아야하지 않을 까. 책 제목 처럼 '헤매도 좋을 만큼' 의 시기가 어서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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