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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인두투스 : 입는 인간 - 고대 가죽옷부터 조선의 갓까지, 트렌드로 읽는 인문학 이야기
이다소미 지음 / 해뜰서가 / 2025년 12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옷을 통해 인간을 읽는 가장 지적인 방식
책을 펼치자마자
이건 단순한 패션 책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문장 하나.
그림 하나.
그리고 짧은 해설.
**〈호모 인두투스 : 입는 인간〉**은
옷을 입은 인간의 역사를 통해
권력, 자유, 욕망, 반항, 미학을 이야기합니다.
✨ 문장이 먼저 시선을 붙잡는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익숙한 문장들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모든 권력은 일시적이다.”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으나, 어디서나 쇠사슬에 묶여 있다.”
“반짝이는 것이 모두 금은 아니다.”
이미 알고 있던 문장인데도
‘입는 인간’의 맥락에서 다시 읽히니 의미가 달라집니다.
옷은 단순한 보호 수단이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를 설명하는 언어라는 사실을
이 책은 조용히 보여줍니다.
✍️ 그림이 말을 거는 책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과하지 않은 흑백 일러스트입니다.
왕의 망토.
전사의 갑옷.
귀족의 드레스.
혁명기의 의복.
선 하나하나가 거칠지만 섬세합니다.
사진보다 더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듭니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이 옷을 입은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자연스럽게 질문하게 됩니다.
👗 옷은 인간의 욕망을 드러낸다
책은 말합니다.
옷은 단순히 유행이 아니라
시대의 욕망이라고.
권력을 과시하기 위한 옷.
신분을 숨기기 위한 옷.
저항을 표현하는 옷.
자유를 꿈꾸는 옷.
그래서 이 책은
패션사를 설명하면서도
정치·철학·사회사를 함께 풀어냅니다.
읽다 보면
옷 이야기를 읽고 있는데
어느새 인간 이야기를 읽고 있습니다.
📖 읽는 속도가 자연스럽게 느려진다
이 책은
빨리 읽히지 않습니다.
한 페이지.
잠시 멈춤.
그림을 다시 봄.
문장을 다시 읽음.
요즘처럼
속독에 익숙해진 독자에게
의도적으로 속도를 늦추게 하는 책입니다.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 지금 시대와 닮은 질문들
“지구는 모든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지만
모든 인간의 탐욕을 충족시킬 수는 없다.”
이 문장을 읽으며
지금 우리가 입는 옷을 떠올렸습니다.
과잉 소비.
빠른 유행.
버려지는 옷들.
**〈호모 인두투스〉**는
과거의 옷을 보여주지만
질문은 현재를 향합니다.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호모인두투스 #입는인간 #패션인문학 #패션철학
#인문학도서추천 #패션역사 #명언책 #일러스트북
#감성책 #책추천 #독서기록 #북스타그램
📝 마무리
이 책을 덮고 나서
옷장을 다시 보게 됩니다.
내가 고른 옷.
내가 입고 싶은 이미지.
내가 보여주고 싶은 나.
**〈호모 인두투스 : 입는 인간〉**은
“당신은 왜 이 옷을 입는가?”
라는 질문을 남깁니다.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책.
한 번 읽고 끝내기보다
두고두고 펼치게 될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