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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육은 미래를 포기하고 있다 : 문제가 무엇인가 - AI와 함께 모색하는 한국 교육의 출구
강귀용 지음 / 하움출판사 / 2025년 11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한국의 교육은 미래를 포기하고 있다, 문제가 무엇인가?
AI 시대 교육의 방향을 묻는 날카로운 질문 — 깊이 있는 서평
대한민국 교육 현실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바라본 강귀용 저자가 던지는 질문은 단순한 비판을 넘어 “교육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성찰을 요구한다. 책의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지금 한국 교육이 놓여 있는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교과서 암기에 의존한 채, ‘교과 점수 100점’과 ‘전교 1등’, ‘수능 고득점’에만 집중하는 지금의 교육 방식이 과연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의미가 있는가? 저자는 이 문제를 단순히 학교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사회적 구조가 빚어낸 총체적 한계라고 진단한다.
🔍 1. “한국의 교육은 미래를 포기하고 있다”는 선언의 의미
책은 첫 페이지부터 강렬하다.
현재 한국의 학생들은 교과서 암기 중심 경쟁 체제 속에서 대부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고, 그 결과 “비판적 사고, 창의성, 협력, 탐구, 문제 해결력”과 같은 미래 핵심역량을 기를 기회를 잃고 있다.
저자는 특히 AI 기반 사회가 급변하는 시대에, 미래를 개척해야 할 학생들이 과거형 교육 모델에 갇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수많은 시간을 문제집과 모의고사에 쏟아붓지만, 정작 “자신의 삶을 설계하는 힘”,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 “협력하며 해결하는 역량”은 채워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 2. 문제는 ‘수업’이다 — 한국 교육의 근본적 병목
책의 3부는 아주 중요한 핵심을 짚는다.
결국 모든 문제는 ‘수업’으로 귀결된다.
저자는 실제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이 여전히 교수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고, 학생이 배움의 주체가 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한다.
모두가 같은 속도로, 같은 문제를 풀고, 같은 정답을 찾는 시간 속에서 ‘개별 학생의 성장’은 사라진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학생에게 ‘해결’을 요구하려면, 해결 가능한 수업 환경부터 마련되어야 한다
라는 문장이다.
현재의 수업 구조는 학생이 스스로 사고하고 해결하기에는 지나치게 ‘정답 중심’이며, 실패를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학생은 온전히 성장하기 어렵다.
🔍 3. 학습목표 자기화 — 변화의 핵심 열쇠
책의 4부에서는 저자가 수십 년간 연구해 온 핵심 개념, **‘학습목표 자기화’**가 등장한다.
이는 학생이 단순히 “배워야 할 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배움의 목표를 스스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하며, 삶 속에서 연결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학습목표가 자기화되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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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성장은 ‘교사의 지시’가 아닌 ‘학생의 의지’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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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가 단순한 점수가 아닌, 배움의 과정으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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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을 넘어 배움의 촉진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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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수업을 통해 ‘지식’을 넘어 미래 역량을 기르게 된다.
실제로 책 속에는 초등 40분 수업 기준의 실제 예시, 루브릭 사례, 평가 기준 변화, 학생 자기평가 흐름도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현장 교사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 4. 학교는 어떤 곳인가? — 교육과정과 학교 운영의 현실
책은 현재 학교 교육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매우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저자는 큰 희망도 함께 제시한다.
현재도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가는 학교·학년·교사 사례가 많고, 이를 확장할 수 있다면 한국 교육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 5. AI 시대, 한국 교육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AI가 모든 영역을 재편하는 시대에,
“정답을 잘 찾는 능력”보다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은 여전히 정답만을 요구하고,
학생에게는 “스스로 배움을 설계해보는 경험”이 부족하다.
책은 미래형 교육의 방향을 매우 명확하게 제시한다.
이러한 내용은 교육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할 만한 현실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제안들이다.
✍️ 총평 — 지금 이 책이 필요한 이유
『한국의 교육은 미래를 포기하고 있다』는 단순한 주장이나 비판서가 아니다.
수십 년의 현장 경험을 가진 교육자가, 수많은 고민과 실패, 실험 끝에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내놓은 대한민국 교육을 위한 로드맵이다.
책을 읽으며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문제를 지적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구체적인 해결 방법,
그리고 **“이미 변화하고 있는 학교 현장의 사례”**까지 담아냈다는 점이다.
이 책은 교사·학부모·교육 관계자뿐 아니라 한국 교육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사람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은 결국 한 세대의 삶을 결정하는 문제이며, 이 책은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지점을 정확히 보여주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