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살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 - 융과 함께 다시 시작하는 인생 수업
최광현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나로 살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 — 중년의 혼란 속에서 다시 나로 돌아가는 여정

인생의 어느 순간, 우리는 문득 멈춰 서서 질문하게 됩니다.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인가?”
“나로 산다는 건 무엇일까?”

최광현 작가의 **『나로 살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는 바로 그 질문 앞에 선 사람들을 위한 ‘조용한 안내서’ 같은 책입니다.
특히 중년의 첫 문턱에서 흔들림을 경험하는 독자에게, 이 책은 놀라울 만큼 따뜻하고 실질적인 위로를 전해 줍니다.


🌈 1. “나는 내 삶에 실망하면서도 실망하지 않는다.”

책의 첫 문장부터 마음이 멈칫했습니다.
삶에 실망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인생 전체를 포기할 수는 없는 것.
우리는 매일 작은 기대를 품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작가는 조용히 상기시킵니다.

책 속엔 가을 융, 세계대전, 위기와 생존, 내적 갈등 같은 묵직한 키워드가 등장하지만, 결론은 단순합니다.

👉 인생은 두 갈래의 길을 통합하는 과정이다.
빛과 어둠, 성공과 실패, 기쁨과 상처 모두를 하나의 삶으로 받아들이는 과정 말입니다.

이 메시지가 사진 속 문장들과 완벽히 맞닿아 있습니다.

  • “이제 삶에 대한 임무를 그만두고, 진짜 나다운 삶을 시작할 때이다.”

  • “진짜 인생은 마음 안에 시작된다.”

  • “나라고 여기엔, 이게 정말로 맞는 것인가?”

이 문장들은 모두 ‘나로 살아가는 과정’을 향한 초대입니다.


🌤 2. 그림과 글이 함께 전하는 ‘내면의 풍경’

책 곳곳에는 고흐, 모네, 마네 같은 작가들의 회화가 등장합니다.
특히 사진 속의 인상주의 작품들은 흐린 빛과 고요한 색감을 통해 우리가 마음속에서 겪는 혼란과 회복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 해질녘 붉게 타오르는 풍경은 상처가 보석으로 바뀌는 ‘연금술’의 순간을 상징하고,

  • 뒤돌아 서 있는 여인의 모습은 내면을 바라보는 시작을 보여줍니다.

책을 읽는 동안, 글과 그림이 번갈아가며 마음의 결을 천천히 쓸어주는 느낌이 듭니다.


🌿 3. 중년에 찾아오는 ‘혼란’은 실패가 아니라 신호다

작가는 말합니다.

“중년이 되어 느끼는 마음의 혼란은 더 늦기 전에 나다운 삶의 깊이를 찾으라는 신호입니다.”

이 문장이 참 마음에 깊게 남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위기’라고 부르는 시기는 사실 ‘성장’의 다른 이름일지도 모릅니다.

책에서는

  • 불안,

  • 회피,

  • 오래된 상처,

  • 반복되는 관계 패턴
    등이 왜 중년의 문턱에서 더욱 크게 다가오는지를 설명하며,
    이 모든 감정이 “나로 돌아가기 위한 과정”임을 알려줍니다.

이 부분이 특히 공감되었습니다.

“복잡하게만 보였던 인생이 쉬워지고,
엉켜 있던 관계도 조금은 풀릴 것 같았다.”

나이가 들면 어른이 된다고 믿었지만,
실제로는 나이가 들수록 마음은 더 예민하고 더 섬세해진다는 것을 이 책은 온전히 인정해 줍니다.


🔍 4. ‘나로 살기’는 거창한 도전이 아니다

책에서 말하는 ‘나로 사는 삶’은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꾸미거나, 대단한 일을 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다음과 같은 작은 변화들에서 시작됩니다.

  • 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내기

  • 관계 속에서 내 역할을 재정의하기

  • 억눌러온 감정에 이름 붙여 주기

  •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내 안의 기준’으로 선택하기

사진 속 문장처럼,

“내 안에서 피어난 붉은 상처를 보석으로 바꾸는 연금술”
이라는 표현은 결국, 삶의 상처와 어둠을 부정하지 않고 품어 안을 때 비로소 나로 살 수 있다는 뜻입니다.


💡 5.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힘 — ‘지금부터가 진짜 인생’이라는 희망

책의 마지막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 “나로 살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

우리가 지금 느끼는 불안, 공허, 혼란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라는 ‘인생의 초대장’이며,
그 초대에 응하는 순간부터 진짜 나다운 삶이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책을 덮으며 가장 크게 남는 건 “안도감”이었습니다.
지금의 나도 괜찮고, 앞으로의 나도 충분히 괜찮을 것이라는 확신.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부터 조금씩 다시 나에게로 걸어가고 싶다는 용기였습니다.


✨ 마무리: ‘나를 잃은 중년’에게 건네는 가장 따뜻한 심리 에세이

**『나로 살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는
중년의 회복, 자기 발견, 감정의 통합을 다룬 책이지만
사실 20대부터 60대까지 모든 세대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 흔들리는 사람에게는 위로를,

  • 지친 사람에게는 쉼을,

  • 다시 시작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용기를 줍니다.

인생의 전환점 앞에서 멈춰 서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확실히 **“또 한 번 살아갈 용기”**를 선물해 줄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