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불안을 감염시키고 있는가 - 다미주 세계로 연결된 우리는, 서로의 세계가 된다
스티븐 W. 포지스.세스 포지스 지음, 서주희 옮김 / 하나의학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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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우리는 불안을 감염시키고 있는가 – 신경의 언어로 읽는 마음과 관계의 비밀

저자: 스티븐 W. 포지스, 세스 포지스 | 역자: 서주희 | 출판사: 하나의학사


🧠 불안은 감정이 아니라 ‘신호’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불안하다’고 느끼는 감정이 단순히 마음속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몸의 신경 시스템이 보내는 신호임을 알려줍니다.
저자는 ‘다미주 이론(Polyvagal Theory)’이라는 신경생리학적 개념을 중심으로, 인간의 불안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와 사회를 통해 전염되고 순환한다는 사실을 탐구합니다.
즉, 불안은 나의 뇌 속에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의 말투, 표정, 호흡, 몸의 긴장 상태가 타인에게 ‘불안의 진동’을 전달하고, 그 사람의 신경체계를 다시 흔들 수 있는 거대한 연결망 속의 현상인 셈이죠.


🌍 다미주 이론이 말하는 ‘연결된 세계’

이 책의 부제는 “다미주 세계로 연결된 우리는, 서로의 세계가 된다”입니다.
다미주 이론은 자율신경계의 작동 방식을 기반으로 인간의 행동과 감정을 새롭게 해석합니다. 특히 ‘미주신경(Vagus Nerve)’의 역할에 주목하는데, 이 신경이 안전감과 안정적인 관계 형성의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우리가 안전하다고 느낄 때, 몸은 ‘사회적 교류 모드’로 전환되어 타인과 소통할 수 있지만, 위협을 느낄 때는 즉시 방어 모드로 바뀌어 단절과 긴장을 일으킨다고 설명합니다.
결국 불안은 ‘몸이 아직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할 때’ 생기는 반응이며, 안전감은 심리적 평온의 출발점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 저자가 던지는 질문

“당신은 지금 얼마나 안전하다고 느끼나요?”
이 질문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문장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겪는 불안, 분노, 피로감, 심지어 무기력까지도 ‘안전감의 부재’에서 비롯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안전감은 혼자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회복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아이의 눈을 마주보는 일, 동료의 미소, 부드러운 목소리처럼 일상 속 사소한 접촉이 불안을 완화시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책의 구성

1부 **‘당신 안에서’**는 자율신경계의 작동 원리, 미주신경의 구조, 신체와 감정의 연결을 다룹니다.
2부 **‘세상 속에서’**는 팬데믹, 직장, 학교, 교도소 등 현실 공간 속에서 불안이 어떻게 확산되고 상호작용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각 장의 사례들은 과학적 이론을 일상 언어로 풀어내어, 복잡한 신경과학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불안은 감염된다’**는 문장입니다.
우리가 함께 일하거나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서가 내 자율신경에 영향을 주고, 다시 나의 반응이 그들에게 돌아가는 순환 구조를 통해 불안이 관계의 언어가 된다는 사실은 섬뜩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 몸과 마음을 돌보는 새로운 시선

책은 단순한 심리 처방이 아닌, 신체적 접근을 통한 치유의 길을 제시합니다.
‘호흡의 힘’, ‘놀이의 회복’, ‘얼굴의 표정’처럼 사소해 보이는 요소들이 미주신경을 안정시키는 핵심 도구로 등장합니다.
호흡을 천천히 조절하면 신경계가 안정되고, 그 신호가 뇌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확장시킵니다.
결국 마음을 고치기 위해서는 몸을 이해해야 하고, 관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의 신경을 안정시키는 것이 출발점이라는 메시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 책이 주는 울림

『우리는 불안을 감염시키고 있는가』는 단순히 “불안을 극복하자”가 아니라,

“우리의 몸이 먼저 평화로워야 세상도 평화로워진다.”
는 방향으로 독자를 이끕니다.
불안을 없애려 애쓰기보다, 불안을 ‘이해하고 다루는 법’을 배우는 과정 자체가 치유라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나의 신경이, 나의 표정이, 나의 말투가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면 — 그 자체로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습니다.


📚 총평

  • ★★★★★ 5/5

  • 불안의 시대에 꼭 필요한 신경과학 기반 심리서

  • ‘몸-마음-관계’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강력 추천

  • 트라우마, 번아웃, 관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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