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과 WEB 3.0 장자철학으로 이해하다 - 고대 철학자 장자가 꿈꾸던 무위의 세상 블록체인 기술로 실현하다
박수억 지음 / 하움출판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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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블록체인과 WEB 3.0, 장자철학으로 이해하다 – 기술과 철학의 만남으로 본 새로운 자유

🌐 블록체인과 철학의 만남, 낯설지만 매력적인 조합

요즘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AI, 메타버스, 블록체인, WEB 3.0 같은 단어들이 일상에서 흔히 들리지만, “이 기술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블록체인과 WEB 3.0, 장자철학으로 이해하다』는 기술과 철학을 잇는 다리 같은 책입니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땐 생소한 조합이었지만, 읽다 보면 이 둘의 만남이 놀라울 만큼 자연스럽습니다.
저자는 장자의 무위자연(無爲自然) 철학을 통해 **블록체인의 탈중앙화(decentralization)**를 설명하며, 기술의 본질을 철학적으로 재해석합니다. 억지로 통제하지 않고 스스로의 질서를 따르는 장자의 사상은, 중앙 통제 없는 블록체인의 구조와 닮아 있습니다.


💡 WEB 3.0, 진정한 자유를 향한 인간의 새로운 길

WEB 3.0은 단순한 인터넷 진화가 아닙니다. 저자는 이를 “소유의 주체가 바뀌는 혁명”이라고 말합니다.
WEB 2.0 시대에는 거대 플랫폼이 데이터를 독점했다면, WEB 3.0은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소유하고 통제합니다.

이 개념을 저자는 장자의 ‘진인(眞人)’ 사상과 연결시킵니다.
장자가 말한 진인은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법칙에 따라 사는 존재입니다. WEB 3.0 시대의 인간 또한 중앙화된 시스템이 아닌 자신의 주권을 가진 디지털 존재로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부분에서 특히 와닿았던 문장은,

“기술은 인간을 지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질적 자유를 되찾게 하는 수단이다.”


🧭 장자철학으로 읽는 블록체인의 본질

책은 기술 용어를 나열하기보다 그 안에 담긴 철학적 의미를 짚어줍니다.
NFT, 스마트컨트랙트, DAO 같은 개념들도 어렵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장자의 이야기를 인용하며 “기술의 목적은 인간다운 삶의 확장”이라는 본질적인 관점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NFT를 설명할 때 저자는 **‘존재의 증명’**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는 장자가 말한 “만물은 하나의 기운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상과 맞닿아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도 자신이 만든 콘텐츠, 자신이 남긴 데이터가 진정한 ‘나의 흔적’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뜻이지요.


📖 기술보다 앞선 통찰, 철학으로 읽는 WEB 3.0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히 기술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필요한가’**를 끊임없이 묻는다는 점입니다.
블록체인이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닌, 사회적 신뢰를 다시 세우는 시스템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는 깊이 공감했습니다.

또한 WEB 3.0을 장자의 “도(道)의 흐름”과 연결한 해석은 인상적입니다.
도는 억지로 조작할 수 없고, 자연스럽게 흘러야 한다는 장자의 사유처럼, WEB 3.0 역시 인간 중심의 자유로운 네트워크로 발전해야 진정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죠.


🪶 장자철학이 전하는 디지털 시대의 메시지

책을 덮고 나면, 블록체인과 WEB 3.0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기술이 인간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까?”
저자는 장자의 사상을 빌려 이렇게 답합니다.

“진정한 자유는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스스로의 생각을 되찾는 데서 시작된다.”

기술의 속도에 휩쓸리는 시대 속에서, 이 책은 방향을 잃지 않도록 잡아주는 철학적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합니다.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블록체인이나 WEB 3.0을 인문학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분
✔️ 기술이 인간의 자유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고 싶은 분
✔️ 철학과 기술의 융합에 관심 있는 독자
✔️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


🪞 마무리 후기

『블록체인과 WEB 3.0, 장자철학으로 이해하다』는 기술을 넘어서 삶의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기술이 인간을 대신하는 시대”가 아닌 “인간이 기술을 통해 더 자유로워지는 시대”를 향해 가야 한다는 저자의 메시지가 오래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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