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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케어 - 감정 치유 다섯 단계 REACH
백명 지음 / 포르체 / 2025년 8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셀프 케어』(백명 지음) 리뷰
백명의 *『셀프 케어』*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방향을 잃기 쉬운 현대인에게 마음을 돌보는 다섯 단계의 실천을 제시하는 책이다. 단순히 마음을 다독이는 차원이 아니라, 불안을 인식하고 관찰하며, 받아들이고 변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치유에 이르는 길을 안내한다. 책을 읽으며 ‘셀프 케어’라는 말이 단순한 자기 위안이 아니라, 치유와 성장을 향한 구체적 훈련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 불안과 직면하는 용기
책의 첫 장은 “마음 깊은 곳에 숨은 불안과 마주하기”라는 주제로 시작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사소한 상황에서도 불안이 증폭되어 일상을 방해했던 과정을 담담히 고백한다. 예를 들어, 가족의 안전에 대한 과도한 걱정, 사랑하는 이와 연락이 닿지 않을 때의 불안 등은 독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장면이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나 역시 일상 속에서 작은 불안을 키워 크게 느끼는 순간들이 떠올라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되었다. 저자가 말하는 “불안을 인식하는 것 자체가 치유의 첫 걸음”이라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강렬했다.
✦ REACH 다섯 단계의 힘
책의 중심은 REACH라는 다섯 단계, 즉 Recognize(알아차리기), Empathize(공감하기), Accept(받아들이기), Change(바꾸기), Heal(강해지기)다. 저자는 각 단계를 실제 경험담과 연습 방법을 곁들여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단순히 개념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불안을 관찰하고,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점차 삶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친절하게 안내한다. 특히 “감정은 흘러가는 것”이라는 구절은, 순간적인 감정에 매몰되기보다 그것을 지나가는 파도처럼 바라보라는 조언으로 깊은 울림을 주었다.
✦ 치유는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또 다른 지점은 감정 치유가 결코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점이다. 저자는 자신의 불안을 솔직하게 나누며 오히려 타인과의 관계가 더 깊어졌던 경험을 들려준다. 배우자나 가족과 감정을 공유하며 상대가 이해하고 공감해 줄 때 불안이 완화되었다는 부분은, 나 또한 관계 속에서 치유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했다. 우리가 흔히 “셀프 케어”를 자기 혼자만의 노력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은 연결과 공감의 힘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 실천적 도구로서의 셀프 케어
책은 단순한 심리 에세이가 아니라, 구체적인 연습과 훈련을 담고 있다. ‘호흡에 집중하기’, ‘심호흡 숫자 세기’, ‘감정을 글로 표현하기’ 등은 실제로 바로 해볼 수 있는 방법이다. 나는 책을 읽는 중간중간 직접 따라 해보았는데, 특히 심호흡을 통한 불안 완화는 즉각적인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실천 과제들은 책을 단순히 읽는 데서 끝나지 않고, 생활 속에서 반복하며 내 것으로 만들도록 돕는다.
✦ 읽고 난 후의 여운
『셀프 케어』는 심리학이나 상담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그 안에는 오랜 경험과 연구에서 비롯된 깊이가 담겨 있다. 저자가 간호학을 기반으로 오랫동안 감정 치유 코칭을 해왔다는 배경은 책의 신뢰도를 높여주었다. 무엇보다, 불안과 우울을 단순히 ‘없애야 할 감정’으로 보지 않고, 나를 지켜주려는 마음의 신호로 이해하도록 이끄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책을 덮고 난 뒤, 내 감정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된 기분이 들었다.
✦ 총평
이 책은 불안과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에게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구체적인 회복의 기술을 제공한다. 감정을 억누르거나 외면하기보다, 그것을 직면하고 이해하며 성장의 발판으로 삼게 해준다. 나 역시 읽는 내내 ‘나도 내 감정을 이렇게 돌볼 수 있구나’ 하는 확신을 얻었다. 『셀프 케어』는 자기 마음을 지키고 싶은 모든 이에게 따뜻한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