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한 자기계발서를 넘어, 창의적인 실천과 사유를 통해 자기 자신을 재발견하게 만드는 인상적인 책이다. 저자 오츠카 아미는 IT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자 GPT를 활용한 실험적 도전으로 국제 학회에서 인정받은 젊은 연구자로, 이 책에서 ‘100일 동안 매일 1개의 창작물을 만든다’는 프로젝트의 여정을 상세히 풀어낸다.
책은 총 7개의 STEP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순히 어떤 결과물을 만들었는지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매일의 경험 속에서 발견한 삶의 철학, 도전의 의미, 인간의 창조성과 성장의 가능성을 함께 서술한다.
초반부인 STEP 0 ‘프롤로그’에서는 "챗GPT로 뭘 하고 싶지?"라는 물음을 시작으로, 기술과 창작이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를 모색한다. 저자가 학생 시절 워크스테이션에서 실험한 AI 기반 게임, 도구, 앱 제작 경험은 GPT 활용의 생생한 사례로 흥미를 끈다.
이후 STEP 1~6은 실제 100일 동안 제작한 프로젝트 기록과 그 과정에서 얻은 통찰로 채워져 있다. ‘마지막 가을’부터 ‘주체는 나’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챕터들은 독자에게 끊임없이 묻는다. “지금 이 도전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포기하고 싶은 날을 어떻게 견뎌낼 것인가?”
특히 STEP 3 '작품은 나 하기 나름' 파트에서는 창작의 방식, 기억과 수학, 나만의 리듬과 의미 찾기에 대한 고찰이 깊이 있게 전개된다. 여기에서 챗GPT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사고를 확장하는 파트너로 자리 잡는다. 저자는 "챗GPT는 나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문장을 통해, 창작의 주체가 결국 인간임을 분명히 한다.
또한 책 중간에 수록된 ‘100일 챌린지 작품 리스트’는 이 책이 단지 에세이적 글쓰기만이 아닌, 실제 프로젝트형 콘텐츠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역사 게임’, ‘금속 탐지기’, ‘도미노 게임’, ‘회전 캘린더’, ‘툴킷’, ‘명함 생성기’ 등은 코딩·창의·논리의 복합 작업이며, 단기간에 이 모든 것을 만들어낸 도전정신은 놀라움을 자아낸다.
STEP 6 ‘최적해를 찾아서’는 100일의 마지막 국면에서 다가오는 자기반성과 정리의 시간이다. 여기서는 형식과 직함을 넘어서, 진짜 내가 추구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다시 묻는다. ‘주체는 나’라는 마지막 챕터는 이 책의 핵심 메시지이자, 독자에게 던지는 가장 강력한 질문이기도 하다.
마지막 STEP 7 ‘에필로그’에는 100일 도전을 가능하게 한 지속의 비결과, AI를 활용한 수천 개의 프롬프트가 부록처럼 정리되어 있다. 이는 향후 GPT 활용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실용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며, 책의 실험적 가치 또한 배가시킨다.
『#100일 챌린지』는 단순한 성공기나 노하우 전수가 아닌, 실패와 고민, 좌절까지도 함께 나누는 진정성 있는 기록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작은 도전이 얼마나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는가”를 직접 체험하게 될 것이다.
자기계발서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은 물론, 창의적 도전이 필요한 이들, GPT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개발자와 기획자, 그리고 일상의 권태를 깨고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싶은 모두에게 이 책은 강력히 추천할 만하다.
도전은 늘 어렵고, 시작은 미약하다. 하지만 매일 1cm씩 나아가는 꾸준함은 결국 인생을 움직인다. 『#100일 챌린지』는 그 사실을 누구보다 정직하게 보여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