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과 다르게 살기
이주현 외 지음 / 좋은땅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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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전과 다르게 살기》는 “습관”이라는 작지만 강력한 힘에 주목하며, 작고 사소한 반복이 어떻게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조명한 책이다. 이 책은 한 명의 저자가 아닌 여덟 명의 실천자들이 모여 각자의 방식으로 ‘습관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그 과정을 진솔하게 기록한 공동의 결과물이다. 개인의 삶에서의 변화를 위해 매일 작지만 의미 있는 루틴을 수행하고 그것을 글로 남기며, ‘기록’이란 도구를 통해 자신과의 대화를 확장해간다.

책은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한 명의 저자가 맡아 자신이 66일 동안 실천한 습관을 공유한다. 첫 번째 장에서는 이성제 작가가 “매일 행동 관찰일지 쓰기”라는 주제로, 가정폭력 가해 부모와 닮은 아이의 상을 관찰하고 글로 정리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단순한 일기 작성을 넘어, 반복되는 패턴 속에서 감정의 흐름과 변화의 징후를 포착해가는 과정은 독자로 하여금 ‘기록이 곧 치유’가 될 수 있음을 일깨운다.

하지은 작가는 “매일 30쪽 이상 읽고 기록하기”를 주제로, 독서 습관을 통해 자신을 단단히 만드는 독서 심화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꾸준히 읽고 쓰며 자신을 확장하는 모습에서, 독서는 단순한 정보 습득의 수단을 넘어서 자기 발견과 성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초등 교사로서 학생들에게도 적용 가능한 실천적 모델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도 깊다.

또 다른 저자 서신영 작가는 “매일 감사일기 3줄 쓰기”를 실천하며 행복에 이르는 단순하지만 깊은 통로를 보여준다. 감사라는 감정은 익숙함 속에서 소홀해지기 쉬운 것들에 다시금 시선을 돌리게 하고, 평범한 일상 속 작은 기쁨을 알아차릴 수 있는 감수성을 회복시킨다. 단지 글 몇 줄을 쓰는 것으로, 하루의 결을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 책의 핵심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다.

윤솔 작가는 “매일 만보 걷기”를 선택하며 몸과 마음을 동시에 돌보는 습관 만들기에 도전한다. 걷기를 통해 떠오르는 생각들을 관찰하고, 자연 속에서 나 자신을 조율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단순한 신체 활동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다. 정신 건강과 체력, 명상까지 아우르는 걷기의 다면적 가치를 책은 고요하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전한다.

이 외에도 정지혜 작가는 “매일 이전 독서 정리”, 이예레 작가는 “불안 기록 남기기”, 김경아 작가는 “작심삼일에서 작심66일로 가기” 등 저마다의 습관 만들기를 통해 각기 다른 지점에서 삶의 균형과 회복을 시도한다. 각 챕터는 ‘습관 만들기’라는 공통된 주제 아래에서 다양한 개성과 배경을 지닌 저자들의 경험이 녹아 있어, 독자는 여러 삶을 간접 체험하며 자신의 삶에 적용할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이론이나 조언에 머물지 않고 실제로 실천하고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66일 프로젝트’라는 시간 제한과 목적 의식은 각 저자의 글에 집중력을 부여하고, 작은 습관이 어떻게 내면의 태도를 바꾸는지를 명확하게 드러낸다. 독자는 책장을 넘기며 자연스럽게 ‘나도 뭔가 하나 실천해보고 싶다’는 동기를 얻는다.

또한 책의 구성도 매우 깔끔하고 가독성이 높다. 각 습관 실천의 동기, 목표, 과정을 짧고 명료하게 정리했으며, 중간중간 실천 체크리스트와 표, 글머리표 등을 활용해 실용서로서의 완성도도 높다. 시각적으로도 부드러운 컬러톤과 아이콘, 삽화가 독서를 즐겁게 해준다.

《이전과 다르게 살기》는 단순한 습관 실천기를 넘어, ‘의식 있는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전하는 응원과도 같은 책이다. 변화는 멀리 있지 않으며, 지금 이 순간의 작고 구체적인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진리를 다정하고도 분명하게 일러준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 작지만 어렵게 느껴졌던 일상의 변화가 이 책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지고, 가능성으로 다가온다. ‘이전과 다르게 살기’를 원하는 모두에게, 이 책은 가볍지만 강한 동기를 부여하는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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