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가 싫어요 1 좋아요가 싫어요 1
이지음 지음, 장서영 그림 / 꿈터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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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디지털 세상 속 '좋아요'의 그림자: '좋아요가 싫어요 1' 심층 리뷰

도서출판 꿈터에서 출간된 '좋아요가 싫어요 1'은 표지부터 심상치 않은 메시지를 던집니다. '좋아요'와 '싫어요'라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단어가 공존하는 제목은 오늘날 디지털 세상에서 아이들이 겪는 현실을 꼬집는 듯하며, 호랑이 캐릭터가 스마트폰 화면 위에서 불안한 듯 서 있는 모습은 온라인 환경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사진 자료와 함께 책 소개, 그리고 예상 독자층을 고려하여 이 책의 주요 특징과 메시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시대를 반영하는 강렬한 표지와 주제 의식

'좋아요가 싫어요 1'의 표지는 현대 사회, 특히 아이들의 삶에 깊숙이 파고든 디지털 미디어 환경을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마치 앱 화면처럼 구성된 배경에는 다양한 아이콘과 말풍선들이 떠다니고, 그 중심에는 '좋아요가 싫어요 ①'라는 제목과 함께 호랑이 캐릭터가 스마트폰 화면 위에서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이는 오늘날 아이들이 '좋아요'라는 가상 공간의 평가에 얼마나 쉽게 노출되고, 또 그로 인해 어떤 감정적 혼란을 겪을 수 있는지를 암시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본문 삽화 역시 표지에서 느껴지는 감각적인 디지털 이미지를 이어가면서도, 전통적인 한국 설화 속 호랑이와 곰 등의 캐릭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흥미를 더합니다. 이는 디지털 문화와 전통적 가치가 공존하는 이 책의 독특한 지향점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2. 단군 신화의 현대적 재해석: 익숙함 속의 새로운 메시지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책이 단군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것입니다. 사진 속 '옛날 옛적에', '환웅' '곰과 호랑이' 등의 키워드와 삽화들은 이 책이 우리가 익히 아는 단군 신화의 서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옛날 옛날 먼 옛날 하늘의 신 환인의 아들 환웅이 인간 세상을 구하고자 하였습니다." "아버지 환인이 세상을 둘러보니 태백산이 인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한 곳이었습니다." "이에 환인은 아들에게 검과 방울과 거울을 주며 인간 세상을 다스리는데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익숙한 서사 위에 현대적인 요소를 접목시켜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단군 신화 속 곰과 호랑이가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좋아요'라는 디지털 시대의 개념이 어떻게 결부될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아마도 '좋아요'의 개수가 인간이 되기 위한 시련이나 평가의 척도처럼 작용하며, 그 과정에서 겪는 갈등과 깨달음을 통해 진정한 성장의 의미를 탐색하게 될 것입니다.

책의 목차에서도 이러한 재해석이 엿보입니다. '동물의 왕? 호랑이', '웅녀 할멈과의 만남', '유튜버 어흥이', '호랑이와 짤떡' 등 단군 신화의 주요 요소를 변주한 듯한 제목들이 흥미를 유발합니다. 특히 '유튜버 어흥이'라는 제목은 전통적인 호랑이 캐릭터가 현대의 미디어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고, 또 그 속에서 어떤 고민을 하게 될지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3. 디지털 리터러시와 가치관 교육의 중요성

'좋아요가 싫어요 1'은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넘어, 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한 디지털 세상의 복잡한 현실을 다루며 중요한 교육적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좋아요'의 이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좋아요' 문화는 즉각적인 만족감을 주지만, 동시에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갇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좋아요'를 얻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진정한 자신을 잃거나, 혹은 '싫어요'에 상처받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긍정적이고 비판적인 디지털 미디어 활용법을 고민하게 할 것입니다.

  • 자존감과 자기 인정: '좋아요'의 수로 자신의 가치를 판단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요즘, 이 책은 외부의 평가보다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 미디어 활용 능력: '유튜버 어흥이'와 같은 캐릭터를 통해 미디어 창작과 소비에 대한 올바른 태도, 즉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무분별한 정보와 자극적인 콘텐츠 속에서 건강한 판단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 관계의 본질: 온라인에서의 피상적인 관계보다 오프라인에서 진정한 소통과 공감을 나누는 관계의 중요성을 일깨워줄 것입니다. 단군 신화 속 곰과 호랑이, 그리고 인간으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그 관계의 본질을 탐색하는 이야기가 담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4. 유쾌함 속에 담긴 깊이 있는 성찰

책의 내용은 단순히 교훈적이기보다는, 삽화에서 느껴지는 유머러스함과 이야기 속 재치 있는 표현들을 통해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을 것입니다. 단군 신화라는 익숙한 소재를 현대적으로 비틀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그 안에 담긴 깊이 있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작가의 역량이 돋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꼴이 말이 아니에요. 게다가 먹을 건 없는데 어디서 모기들만 앵앵거리며 호랑이를 약올렸어요. 감히 동물의 왕 호랑이가 모기 새끼 하나를 리치할 힘도 없다니 기가 막혔어요."와 같은 문장은 캐릭터의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도 독자의 웃음을 유발하는 재치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유쾌한 서술 방식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디지털 시대의 고민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좋아요가 싫어요 1'은:

  • 현대 아이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좋아요' 문화와 디지털 미디어 환경을 주제로 다룬다.

  • 익숙한 단군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흥미와 교육적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한다.

  • 아이들이 디지털 세상 속에서 겪는 자존감, 관계, 미디어 활용 능력에 대한 고민을 심도 있게 다룬다.

  •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는 필치와 시각적으로 풍부한 삽화를 통해 독자의 몰입도를 높인다.

  • 아이들뿐만 아니라 디지털 육아에 고민이 많은 부모들에게도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이 책은 디지털 시대에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첫걸음이 되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좋아요'라는 숫자 이면에 숨겨진 진짜 가치를 찾아가는 호랑이의 여정은, 오늘날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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