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피엔딩
김태호 지음 / 타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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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비극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과 치유의 서사

김태호 작가의 『새피 엔딩』은 표지의 푸른 하늘 아래 활짝 웃으며 뛰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처럼, 얼핏 희망적이고 밝은 분위기를 풍기는 듯합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고 목차를 훑어보는 순간, 이 책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어쩌면 인생의 가장 어두운 면과 맞서 싸운 한 개인의 처절한 기록이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찾아 나선 여정임을 짐작하게 됩니다. "오늘 아버지가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그 입을 막아야 했다", "폭력이 나에게 남긴 아침"과 같은 충격적인 소제목들은 이 책이 다룰 깊이 있는 주제들을 예고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개인의 회고록을 넘어, 한 가족이 겪는 고통과 아픔, 그리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매우 솔직하고 치열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보입니다. '새피 엔딩'이라는 제목은 '새드 엔딩'을 비틀어 '새로운 해피 엔딩' 또는 '슬픔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을 의미하는 듯합니다. 이는 이 책이 단순히 비극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그 속에서 어떻게든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아 나서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1부 "오늘 아버지가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이 책의 시작점이자 가장 충격적인 서막을 열어젖힙니다.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받는 아버지의 모습, 그리고 그로 인해 가족 구성원들이 겪는 혼란과 아픔이 생생하게 묘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인생이라는 여행에서 지우고 싶은 이름"이라는 소제목은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에게서 받은 깊은 상처를 암시하며, 독자로 하여금 궁금증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불러일으킵니다. 이는 가족이라는 가장 친밀한 관계 속에서도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가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낼 것입니다.

**2부 "가족이라는 이름을 선택한 대가"**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겪는 희생과 고통,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을 이야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거운 기쁨', '슬게 없는 여자', '검은 바다의 진실'과 같은 제목들은 가족 구성원들이 감내해야 했던 아픔과 비밀들을 암시합니다. 특히 "검은 바다의 소녀"라는 소제목은 앞서 1부에서 언급된 "그 입을 막아야 했다"와 연결되어, 가족 내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과 그로 인해 고통받는 이의 모습을 상상하게 합니다.

**3부 "폭력이 나에게 남긴 아침"**은 가정 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정면으로 다룹니다. "장애 판정을 방황한 아버지가"라는 문구는 아버지의 정신적인 문제와 더불어 가정 폭력이 발생했음을 짐작하게 하며, 이는 작가 본인이나 다른 가족 구성원이 겪었을 트라우마를 심도 있게 다룰 것임을 보여줍니다. 폭력의 상처가 개인의 삶에 어떻게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기는지, 그리고 그 상처 속에서 어떻게든 다시 일어서려 노력하는 과정을 그려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4부 "나,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는 과거의 상처가 현재의 삶, 특히 '아버지'로서의 역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자신의 아픔을 대물림하지 않고, 건강한 가정을 꾸리고자 하는 작가의 강한 의지와 노력,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는 갈등과 번뇌가 솔직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비단 작가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가 될 것입니다.

**5부 "가족 사용 설명서"**는 아픈 경험들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건강한 가족 관계를 위한 지혜를 제시하는 부분으로 예상됩니다. '우울이 한다', '혼자 노력한 줄 알았네'와 같은 소제목들은 관계 속에서 겪는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그리고 결국 혼자가 아님을 깨닫는 과정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는 상처받은 이들이 치유와 성장을 통해 어떻게 관계의 지혜를 얻어가는지를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위로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6부 "동화 같은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앞선 비극적인 이야기들 속에서도 결국 희망을 찾고,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해 나가는 작가의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푸른 하늘의 저를 비난가 좋았다", "행복이 우산 살이" 등의 소제목들은 절망 속에서도 작은 빛을 찾아내고, 소소한 행복을 감사하며 살아가는 작가의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줍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삶의 역경 속에서도 충분히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용기와 위로를 전달할 것입니다.

『새피 엔딩』은 단순히 어두운 과거를 고백하는 것을 넘어, 그 아픔 속에서 어떻게든 삶의 의미를 찾고, 스스로를 치유하며, 궁극적으로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성장 서사입니다. 작가의 솔직하고 용기 있는 고백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각자의 삶 속에서 겪는 고통과 어려움을 마주하고 극복할 용기를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이 책은 슬픔을 통해 더욱 단단해진 작가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삶의 희망을 발견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필독서가 될 것입니다. 비극적인 '새드 엔딩'을 '새로운 해피 엔딩'으로 바꾸어 나가는 저자의 이야기는 분명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감동을 안겨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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