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시인수첩 시인선 80
이어진 지음 / 여우난골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시집을 읽게 되었다.

20대에는 시집을 읽으면 그 여운을 느끼고 그 감정들을 느끼며 자주 읽었다.

생각해보니 지금은 삶의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함축적인 표현의 글을 읽고 나만의 방식으로 그것을 해석하거나 여운을 느낄 여유가 없었던것 같다.

제목에서는 매우 톡특함이 느껴진다.

호수에서는 사과가 자라고라면 조금 더 이해가 가지만 사과에서 호수가 자란다니 무슨뜻인가, 왜그런 제목을 지었는지 궁금할 뿐이다.

책이 작가는 국문학 박사과정을 이수하였고 이전에도 이상하고아름다운 도깨비나라라는 독특한 제목의 시집을 출간하였다.

전문 작가로많은 시집, 책을 출간하지는 않았지만 시집이라는 함축적인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같기도 하다.

시집이라고생각했던 일반적인 시들과 다른 표현의 시들이 많다.

시라고 하면 몇개의 연과 행으로 글의 야이 적은데 이 책은 글씨가 좀 많다.

그래서 시라는 생각이 조금 덜 든다.

작은 아주 작은 수필느낌이 조금 들었다.

오랜만에 시집을 읽어서인지 짧고 가볍지만 긴 여운을 남겨주는 부분들을 지나치며 읽어버리곤하였다.

그리고 이런 표현을 할 수 있구나 라며 많은 감동을 느끼는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일상을 살면서 비슷한 공감을 느끼는 부분들이 많은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빨래하고 나서 개운함, 잘 말려진 빨래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청량감있는 기분들은 어떤 상황에서건 기분좋게 공감되는 상황들인것 같다.

시집이라서 빨리 읽어지지만 오랜만에 감성을 되살리게 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