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대, 모든 문화, 모든 도덕과 전통은 나름의 양식을 가지고 있고,
자기에게 맞는 부드러움과 강고함을, 아름다움과 끔찍함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고통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어떤 악은 참고 견디는 법입니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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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는 것.
살아 있다는 것.

아아, 이 얼마나 버겁고 아슬아슬 숨이 넘어가는 대사업인가! - P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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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는 모두에게,
입은 소수에게만 열고
모든 의견을 수용하되 판단은 보류해라. - P3

무엇보다도 너 자신에게 진실되거라.
그러면 밤이 낮을 따르듯
남에게 거짓될 수 없는 법. - 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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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글쓰기는 놀이와 장난과 진지함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 P31

모더니즘은 강하게 엘리트주의의 경향을 갖는다. 모더니즘 예술이나 소설은 의식적으로 대중의 이해를 가로막으려 한다.

자신의 작품이 대중에게 이해된다는 사실이 모더니스트들에게는 어쩌면 모욕으로 여져질지도 모른다. - P32

*포스트모던 계열의 작품은 다르다. 그것들은 ‘*이중 코드’를 활용하여 *대중적이면서 동시에 *전문가적 수준을 유지하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에코의 글쓰기다.

일반 독자들은 이 책에서 그저 쉽게 쓰인 교양적 수준의 미학을 볼 것이고, 전문가들은 여러 미학이론에 대한 저자의 독법과 책의 여기저기에 암시해놓은 이론적 문제의식을 간취할 것이다. - P34

현실 사회주의와 함께 무너진 어떤 거대 담론을 대신해 들뢰즈, 데리다, 푸코, 보드리야르 등 프랑스 철학이 무섭게 밀려오던 시절이었다.

1980년대 내내 *금욕주의적 사상에 물들어 있던 지식인들의 눈에는 새로 들어온 프랑스 철학자들의 얘기가 매우 참신했던 모양이다. - P36

모든 책은 유행이 지난 다음에 읽은 게 좋다. - 베냐민

*탈근대의 관점에 서 있는 3권은 더 이상 *예술을 *소통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소통은 *공통의 코드를 전제하나, *현대 예술은 *대중과 공유하는 코드를 *파괴하려 한다.

*대중과 소통하기보다는 외려 그것을 *거부하려는 것이다. 예술은 더 이상 공통의 코드에 따른 소통이 아니라, *낯선 것을 *접할 때의 *충격을 동반하며 일어나는 일종의 *사건이 된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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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주의의 막다른 곳에서 만나는 것은 결국 ‘*힘 숭배’이며, 힘(권력)을 보는 관점과 태도야말로 한 인간의 진면목이기 때문이다. - P299

알제리 독립혁명의 투사이자 정신과 의사였던 프란츠 파농이 "깜둥이는 비교이다 negro is comparison"라고적었을 때,

그것은 일차적으로 같은 동포들을 끝없이 서열화하는 식민지 피지배자의 콤플렉스를 가리킨 것이었지만 사실 그것은 인간의 보편적 특성이기도 하다.

지배자들조차 궁금적으로는 힘 숭배의 노예들이다. 식민지에서는 힘 숭배가 더 폭력적으로 나타나고, 제국에서는 더 세련되게 나타날 따름이다. - P300

능력주의가 문제인 핵심 이유는 불평등을 재생산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현실적 능력주의와 *이상적 능력주의라는 두 층위에서 모두 발생한다.

*현실적 능력주의는 *세습 신분제를 *공정성으로 위장하여 불평등을 재생산한다. 능력주의 비판의 대다수는 이 위장된 세습 신분제에 대한 비판이며, 그래서 일부는 가짜 능력주의를 넘어 진정한 능력주의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다.

이상적 능력주의 사회가 얼마나 끔찍한 디스토피아인지는 능력주의 단어의 발명자인 마이클 영이 픽션 형식으로 보여준 바 있다.

현실에서 *능력, 노력, 일의 사회적 가치, 경제 성장에 대한 개인의 기여 등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능력주의는 편연적으로 그것이 주장하는 이상적 상태에 이르지 못한다. - P301

즉, *현실적 능력주의는 *지대 추구적 시험주의testocracy로 수렴하거나 다른 *위장된 신분제로 귀결한다. 만약 현실적 능력주의만 비판하면서 이상적 능력주의를 비판의 성역으로 남겨둘 경우,현실적 능력주의는 ‘이상적 능력주의로 가기 위한 불가피한 통과지점‘으로 용인되기 쉽다.

이럴 경우 능력주의 ‘바깥‘의 대안들은 좀처럼 제시되기 어려워진다. 아직 실현되지 않은 이상적능력주의 또한 이론적 차원에서 철저히 비판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비유컨대 능력주의는 *‘화석연료‘다.* 한때 그것은 *성장의 *필수 연료로 각광받았지만, *오늘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족쇄가 되었다.

*현장 역량보다 *학업 성적 위주인 각종 공채시험 제도, 소선거구제 등 *승자독식적인 정치제도, 제왕적 대통령제, *엘리트의 부정부패와 *선민의식, ‘재벌‘에 대한 특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극단적으로 분절된 노동 및 고용체제 등 사회전 영역에 *격차와 특권을 *당연시하는 *제도와 *문화가 만연해있다. - 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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