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미학이란 미술 작품에 대한 우리의 지각, 감정, 감정이입 반응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분야를 말한다.

21세기 과학의 핵심 도전 과제는 인간의 마음을 생물학적 용어로 이해하는 것이다.

20세기 말에 인지심리학, 즉 마음의 과학이 뇌의 과학인 신경 과학과 융합되었을 때 이 도전 과제의 해결 가능성이 열렸다. 그 융합은 새로운 마음의 과학을 낳았고, 덕분에 우리는 우리 자신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규명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대체 어떻게 지작하고 배우고 기억하는 것일까? 정서, 감정이입, 생각, 의식의 본질은 무엇일까? 자유의지의 한계는?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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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성의 정도에 관해서는 일반적으로 국가, 경제권역, 사회에 적용될 수 있는 네 가지 범주가 있다.


 1. 연결이전 underconnected 상태.

 고립된 고대 문명, 원시 문화, 미개발국가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주변 환경의 변화에 둔감하며 내부의 자체 변화 속도 또한 매우 느리거나 아예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이러한 문화권은 새로운 환경과 맞닥뜨리는 순간 큰 충격을 경험한다. 그 결과 일어나는 문화지체 현상의 영향은 그야말로 파괴적이다.
  원시사회의 토착 문화는 현대 세계와 접촉하는 순간 파괴된다. 물론 현대사회 중에도 연결이전 상태에 있는 사례가 존재한다. 내가 주목했던 아이슬란드는 20세기전까지만 해도 줄곧 연결이전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2. 상호연결interconnected 상태.

 주변 환경이 점진적으로 변화한다면 기업이나 경제 시스템, 정부기관 등이 그 변화 속도를 따라잡을 능력을갖추고 있는 상태다. 환경 변화가 너무 급격하지 않는 한, 이 주체들은 자연스럽게 그 변화에 적응한다. 

한편, 이 주체들이 먼저 변화를 주도하고 또 그 속도가 점진적이라면, 그들이 먼저 환경 변화를 이끌기도 한다. 이때 환경은 변화에 필요한 시간을 벌 수 있고 변화의 주체외 보조를 맞출 수 있다. 문화지체는 미미하거나 혹은 일어나지 않는다. 철도가 등장하기이전의 시카고는 상호연결 상태를 보여 주는 적절한 예다.


3. 고도연결 highconnected 상태.

  연결성이 높고 모든 상황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임계 지점이다. 고도의 연결성은 성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상태에서는 기업, 경제 시스템, 정부기관들이 변화를 주도한다. 주변 환경은 변화 직응에 어려움을 겪지만 최소한의 혼란을 감수하면서 그 과정을 극목해 낸다. 

상호연결성이 급격한 환경 변화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각 주체가 유연성을 확보한다면 적절한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우려할 만한 수준의 문화지체가 일어나지만, 사회는 거기에 대처해 번영을 지속해 나간다. 20세기 후반의 실리콘밸리와 20세기 초의 시카고는 고도연결 상태에서 번영을 누렸던 경제지역의 알맞은 사례다.


4. 연결과잉 overconnected 상태.

각 주체들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주변 환경이 변화 속도에 대처하지 못하는 단계다. 또는 그 반대 상황도 일어난다. 상호연결성이 높아지면서 주변 환경이 급변해 문화지체 현상이 일어나고 사회 주체들이 거기에 압도되어 대처하지 못하는 것이다. 내가 조사한 아이슬란드가 가장 적합한 사례라 할 수 있다.

30쪽.

이런 질문에 답하려면 우선 후기 산업 시대의 네트워크와 연결성 사이의 역학관계를 이해해야 한다. 특히 그 연결성이 특정 한계 수위에 다다랐을 때 해당 시스템이 조정 기능을 상실하는 현상, 즉 연결과잉 overconnectivity으로 일컬어지는 것에 대해서 말이다.

연결과잉 환경은 매우 불안정하기 마련이며, 급격한 변화뿐 아니라 여러 우발적 사고에도 그 취약성이 드러난다. 이러한 현상에 관해서는 1958년 프린스턴대학의 이론물리학자이자 수학자인 유진 위그너Eugene Wigner 의 논문에서도 실명된 바 있다.

 그는 일정 조건에서 규모가 큰, 서로 연결(결합)된 특수한 형태의 물리계 physical system 는 항상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시스템의 규모가 확대되고 상호연결성이 강화될수록 불안정 상태가 발생할 확률은 커진다. 

위그너가 분석에 이용한 방정식은, 경제학자들이 경제 시스템을 분석하는데서 쓰는 방정식과 매우 유사하다. 1970년 영국의 사이버네틱스 전문가 W. 로스 애슈비w. Ross Ashby는 위그너의 논문을 보완하는 글을 발표했다. 그 결론은 다음과 같다. 

"모든 거대하고 복잡한 동적 시스템의 연결성은 임계점에 이를 때까지만 안정적인 특성을 보이며, 이후 연결성이 커질수록 급격한 불안정 상태에 이른다."

 28쪽

물론 이것은원자로 내에서 두 제어봉 사이를 지나치게 떨어뜨리거나, 원자폭탄 속의 우라늄을 임계질량critical mass(핵분열 연쇄 반응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 질량)에 다다를 정도로 결합시킬 때 일어나는 현상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 경우 원자로의 노심心은 용융 상태(멜트다운)에 이르고, 원자폭탄은 폭발을 일으킨다.

 상호연결성의 급작스러운 증가는 두 가지 가능성을 안고 있다. 

첫째, 상호연결성으로 말미암마 매우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 - 윌리엄 오그번이 ‘문화지체 cultural lag‘ 라는 용어를 정의하면서 설명한 대로 - "문화의한 요소가 변화하면서 지금까지 보조를 맞추어 왔던 주위 환경이 그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다.

 상호연결성의 증가에서 어느 정도 비롯한다고 볼 수 있는 기술 변화는 새로운 제도나 사회적·경제적 기관을 창출해 내는 능력이 있다. 반면, 주변 환경은 그 새로운 것들을 수용할 능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주변 환경이 기술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사실은 연결과잉 현상이 상당한 문화지체를 일으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둘째, 우리의 주변 환경은 우리와 연결된 여러 존재들로 구성되는데, 연결성의 과도한 증가는 그 연결 존재를 갑작스럽게 변화시키며, 그에 따라 우리의 제도나 사회적 · 경제적 기관들 또한 급격한 환경 변화를 겪게 될 가능성이다. 엄청나게 민첩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는 한, 제도나 기관들은 환경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다. 이는 또다시 상당한 문화지체 현상을 낳는다.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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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노예부터 일본 부락민까지 제대로 된 삶에 고픈 자들의 음식문화사. 왜 불가리아 집시들은 고슴도치를 먹었을까? 프라이드치킨은 원래 흑인 노예의 음식이었다? 오오야 소이치 논픽션상 수상자 우에하라 요시히로가 미국의 흑인, 불가리아의 집시, 네팔의 불가촉민 등 최하층민들의 음식을 찾아 세계 뒷골목을 뒤진다.

그 자신도 일본의 부락민, 즉 전근대 시대 천민의 후예인 저자는 고슴도치, 소의 내장, 돼지의 귀와 발 등으로 만든 음식을 맛보며 차별받은 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전한다. 우리 삶을 달래온 곱창, 족발 등이 어디서 출발했는지도 짐작게 하는, 가장 낮은 곳의 삶을 조명하는 음식문화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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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점점 더 극심해지는 테러와 세계 곳곳에 뿌리내린 ‘증오와 문화‘의 원인을 사회 심리학적 관점에서 심층 분석하는 책이다. 저자는 의료 윤리학의 메카로 불리는 헤이스팅스 센터의 설립자이자 미국 정신의학의 대가이다. 그는 증오자의 마음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테러리스트의 동력이 되는 ‘증오‘가 자신의 내적 좌절과 갈등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고 운 나쁘게 희생양이 된 집단에 표출하는 일종의 심리적 질환임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밝히고 있다.

저자는 엄연한 비이성적 행위를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나아가 가해자를 또 다른 피해자로 미화하는 기존 학계의 방식에 강하게 반기를 들며, ‘보통 사람‘과 ‘증오자‘ 사이에는 넘어설 수 없는 차이가 있다는 논쟁적인 주장을 전개한다

/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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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 21세기 최고의 역사학자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니얼 퍼거슨의 대표작. 인류 역사상 가장 진보한 시대인 20세기가 어떻게 살육의 장으로 변했는지 통찰력 있게 분석한다. 기존 역사관에 도전하여 동시대인들의 시각에서 역사를 서술하는 이 책은 방대한 자료를 통해 타자 혐오의 심리적 메커니즘과 정치 경제적 요인이 어떻게 결합되어 인간을 전쟁에 열중시키는지를 생생하게 그려 낸다.

큰 참호전이 벌어진 제1차 세계 대전,
유럽을 휩쓴 인종 청소,
난징 대학살,
무차별 폭격과 원자폭탄으로 상징되는 제2차 세계 대전,
스탈린의 대숙청,
한국 전쟁,
중국의 문화 대혁명,
세계 각지에서 끊이지 않는 내전 등

20세기는 인류 역사상 가장 피비린내 나는 ‘살육의 시대’였다. 전쟁의 직접적인 피해자뿐 아니라, 그에 부수하는 기아와 환경 악화로 인한 희생자까지 포함하면 사망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한편, 민주주의와 복지 개념이 확산되고 의료 및 과학 기술이 발달하는 등 20세기는 분명 ‘진보의 시대’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인류가 가장 진보한 100년 동안 가장 끔찍한 학살이 일어난 요인을 규명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류는 계속 진보를 향해 나아가고,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책은 20세기 역사를 통해 우리가 사는 현대를 혁명적으로 재해석하면서 인류의 미래를 전망한다

/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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