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링크

이렇듯 문제의 구성 요소 간의 핵심적인 연결만을 간추린 네트워크의 구조는 우리 주변의 복잡한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열쇠가 된다.

*실제 네트워크의 *구조는 어떻게 생겼을까?‘, *‘그 구조와 성장을 지배하는 법칙이 있을까?‘와 같은 질문들이 바로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의 출발점이다.

이에 대한 첫 번째 시도가 바로 ‘네트워크의 점들은 *확률적으로 *마구잡이로 연결되어 있다. 라고 보는 **‘무작위 네트워크 이론‘이다. 에르되시와 알프레드 레니(Alfred Rényi)는 자연이 따를 수 있는 가장 단순한 방법인 무작위성을 가정해, 그동안의 획일적인 정규 격자의 틀에서 벗어났을 뿐 아니라, 수학적으로 아름다운 이론을 정립했다. 이때가 1959년이다. - P158

그후 마크 그라노베터(Mark Granovetter)를 위시한 사회학 분야의 연구는 *사회 연결망이 *몇 개의 *강한 클러스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것을 약한 연결이 이어 주는 구조임을 밝혔다.

*무작위 네트워크 모형에서 이것을 수정하기 위해, 1998년 던컨 와츠(Duncan J. Watts)와 스티븐 스트로가츠(Steven Strogatz)는 **‘작은 세상 네트워크 모형을 제안한다.

하지만 작은 세상 네트워크도 무작위 네트워크와 마찬가지로 연결선 수의 분포가 정규분포와 같은 종형을 따른다. - P158

실제 네트워크들은 생각보다 큰 연결선 수를 갖는 점들이 많은 **‘멱함수 법칙’을 따르는 긴 꼬리 분포를 보인다.

이것은 80/20의 법칙으로 더 유명한 롱테일 분포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로부터 저자인 바라바시 팀이 연결선 수 분포가 멱함수 법칙을 따르는 **’척도 없는 네트워크’ 모형 연구에 이르게 되는 서술한다. - P159

인터넷 웹페이지의 연결 구조에서도, 논문을 함께 쓴 공동 저자들의 사회 연결망 구조에서도, 영화에 함께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들의 네트워크에서도, ibm의컴퓨터 칩셋의 회로도에서도, 미국 서부 전력망과 예쁜 꼬마선충의 신경망에서도 모두 멱함수 법칙을 따르는 연결선 수 분포가 나타난다. - P160

어차피 네트워크는 멱함수 법칙이다. - P160

물체에 작용하는 힘을 알면, ‘가속도는 힘에 비례하고, 질량에 반비례한다.’라는 뉴턴의 운동 법칙으로 가속도를 구할 수 있다. 가속도는 속도의 시간에 따른 변화(미분)이므로, 가속도를 시간에 대해 적분하면 속도를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원리로 속도는 시간에 따른 물체의 위치 변화(미분)이므로, 속도를 시간에 대해 적분하면 시간에 대한 물체의 위치를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즉 시간이 0인) 위치와 속도(초기 조건)을 알고 힘을 알면, 앞으로 시간이 흐른 뒤 물체의 위치를 알 수 있다. - P229

속도는 위치의 ‘한 번’ 시간 미분이다.
그리고 가속도는 속도의 ‘한 번’ 시간 미분이다.

이를 결합하면, 가속도는 위치의 ‘두 번’ 시간 미분이 된다.

힘은 보통 물체의 위치와 속도, 시간에 따라 변한다. - P229

르랑스 수학자 라플라스는가 말한 바와 같이, *우주의 *모든 원자의 *정확한 **위치와 **운동량을 알고 있는 존재가 있다면, 그 존재는 뉴턴의 운동 법칙으로부터 과거와 현재에 일어난 모든 현상을 설명하고 미래에 일어날 현상까지 예측할 수 있다.

세상만물의 정보를 모두 모아 쓸 수만 있다면, 모든 원자에 대해 미분 방정식을 쓰고 그 초기 조건에 대해 풀면 된다. 이것이 바로 고전 역학에서 말하는 ‘예측 가능한 결정론적 세계’이다.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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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시와 처벌, 미셸 푸코


사상가의 진정한 힘은 뭘까?
그것은 *인간 사유의 *틀을 바꾸는 데 있다. - P243

푸코를 통해 **타자란 누구인지를 생각하게 됐고,
하버마스를 통해 **소통하는 주체를 성찰하게 됐다.

푸코의 사상은 함나디로 **’타자’의 사회이론이다. - P243

타자를 연구하기 위해 푸코가 활용한 방법론은 **’지식의 고고학’과 **’권력의 계보학’이다.

*고고학이 *특정한 시대에서의 *담론의 형성과 *시대적 변화에 따른 그 *담론의 *전환을 다루는 방법을 말한다면,
계보학은 이러한 형성 및 전환의 조건 가운데 지식과 권력의 관계를 탐구하는 방법을 지칭한다. - P244

감시와 처벌은 *지식이 *권력의 생산/재생산에 기여하는 바를 박히는 *계보학적 탐구를 시도한 책이다.

이 저작은 감옥을 사례로
근대 인간과학 지식에 따라
**정상과 비정상이 어떻게 구분되는지,
**규율과 훈련에 기반한 *일상생활이 어떻게 조직되는지,
결국 **지배에 **순종하는 **신체를 가진 **근대적 **’개인’이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생동감 있게 분석한다. - P245

푸코가 주목한 것은 파놉티콘 아래서 감금자의 경우 감시자의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언제나 *감시당하고 있다는 *불안과 공포를 겪에 되고,
결국 *자신을 **스스로 **감시하게 하는 *권력의 효과가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 P245

《감시와 처벌을 포함해 푸코가 미친 사상적 영향은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푸코는 **주체의 새로운 이론화를 시도했다.

그에게 **주체란 **스스로 창조한다기보다는 **담론에 의해 **구성되는 존재다. 그는 *규율되고 *훈련되는 신체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선사했다.

둘째, 푸코는 **계몽주의의 그늘을 비판했다. 이러한 비판은 문학과 예술의 포스트모더니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셋째, 푸코는 *일상 속 권력을 해부할 이론적 무기를 제공했다. *가부장주의 등 **생활세계에 **내재한 **권력에 대한 **비판은 푸코를 통해 더욱 정교해지고 풍부해졌다.

넷째, 푸코는 **정보사회 연구에 날카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파놉티콘에 대한 푸코의 통찰은 정보사회의 진전이 가져온*디스토피아를 예견하게 했다.

다섯째, 푸코는 타자를 새롭게 발견하게 함으로써 *소수자의 인권 및 정치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다. 여성, 외국인 노동자, 동성애자 등의 권리를 요구하는 다양한 신사회운동들은 푸코 사상으로부터 이론적 자원을 가져 왔다. - P246

/ 푸코와 한국사회

우리 사회에서 푸코의 사상에 대한 관심이 일기 시작한 것은**1980년대 *민주화 시대였다.

당시 대학원생들을 중심으로 젊은 철학·사회학·정치학 연구자들이 푸코의 사회이론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경험을 중시하는 *영미식 사유와
**관념을 중시하는 독일식 사유에 맞서

**구조 담론 권력·신체·섹슈얼리티 등을 주목하고 새롭게 이론화하는 푸코식 사유는 아카데미 영역이 제공할 수 없는 새로운**지적 자극과 상상력을 선사했다.

1989년 동구 사회주의의 몰락 이후 푸코의 사상이 가지는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현실사회주의의 몰락은 **사회구성체론으로 대표되는 *정통 마르크스주의가 *1980년대 *비판 인문·사회과학에서 누렸던 권위를 약화시켰다.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은 **그람시, 푸코, 하버마스 등의 사상이었다.

당시 *푸코의 영향을 잘 보여주는 것이 **사회운동 담론이었다.

**1990년대 우리 사회를 이끈 다양한 시민운동들은 **그람시, **푸코, **하버마스의 사상으로부터 **이론적 자원을 빌려 왔다. 푸코의 사회이론은 특히 여성운동, 인권운동, 소수자운동 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 - P247

푸코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1990년대 초반부터 1997년 외환위기까지 이어진 **’문화의 시대’였다.

당시 *포스트모더니즘을 둘러싼 논쟁들이 진행되면서 푸코와 *자크 데리다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철학적 기초를 제공한 사상가들로 소개되고 토론됐다.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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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통은 결코 타인의 탓이 아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은 *현대인들은 **불확실한 삶 앞에서 **두려움에 **잠식당한다.

**이성적 사고 대신 손쉬운 **타자화 전략을 선택해 *나와 *타인의 **경계를 짓는다.

*계급 간 갈등, *여성 혐오, *진보와 보수의 대립 등 이러한 **정치적 감정들은 *늘 이면의 **권력자들에 의해 **조종되어왔다.

현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 마사 누스바움은 이 책에서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 철학자들의 사상과 *현대 심리학자들의 언어를 빌려 인간의 *근본적인 감정인 *두려움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미지의 생 앞에서 한없이 *불안해진 *개인이 어떻게 *이를 *타인에 대한 *배제와 혐오로 *발산하고, 나아가 **사회적 분열을 불러일으키는지 그 내면의 지도를 그려낸다.

암울한 혐오의 시대를 넘어 한 걸음 나아가기위해서, 저자는 *인문학과 예술에서 **희망의 실마리를 찾으려 애쓴다.

*인류애에 기반한 *연대를 주장하는 저자의 차갑고도 뜨거운 시선이 가득하다. 결국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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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텅 비어 있는데,
어딘가로 간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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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 정열적인 편지들, 그 열정적인 애원,
그 대담하고 집요한 추적, 이 모든 것이 사랑이 아니라니!
돈, 그의 마음이 갈망한 것은 바로 돈이었다니!

그의 욕망을 달래고 그를 행복하게 해 줄수 있는 것은 그녀가 아니었다. 가난한 양녀는 강도의 눈먼 조수, 그녀에게 은혜를 베푼 늙은 여인을 살해한 자의 눈먼 조수에 다름 아니었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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