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만난 사회>

/ 장미의 이름, 에코

사회학적 시각이란 에코가 이 소설을 통해 제시하는 *포스트모던 세계관에 대한 해석을 말한다.

이 소설의 절정은 *"웃음은 *예술이며 *식자들의 마음이 열리는 *세상의 문"이라는 내용을 다룬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2권이 장서관에 존재한다는 사실 아닌 사실‘이 밝혀지는 데 있다. - P83

존재하지도 않는 『시학』 2권을 내세운 것은 *비극을 *높이 *평가한 *『시학』에 대한 *저항 또는 *해체를 함축하며, 사회학적으로 보면 *사유의 **복수성을 강조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을 *옹호하기 위한 *고도의 지적 장치라고 볼 수 있다. - P84

개인적으로 포스트모더니즘을 그렇게 긍정적인 사유방식으로 보고있지는 않다. 나는 마르크스에서 베버를 거쳐 하버마스와 기든스로 이어지는 계몽주의 사회학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버마스가 강조한 *이성과 합리성의 구현이라는 *계몽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다. 특히 우리 사회의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현실을 지켜보면 *올바른 계몽의 실현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생각은 이렇지만 실상 *에코와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이 강조하는 **다원주의의 상상력을 부정할 수도 없는데, 그 이유는 바로 *우리 사회의 이념적 현실에 있다. - P84

*이념과 *이념논쟁을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이념은 **현실세계를 **독해하는 **틀이자 눈이기 때문이다.

또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쉽게 양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내가 우려하는 것은 *이념논쟁에 담긴 *정치적 의도의 **과잉이다.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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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 빠져 죽지 않기>


1947년에 발표된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에서 페스트는 *전쟁, 구체적으로는 *2차세계대전의 **은유이기도 했다.

"이 세상에는 전쟁만큼 페스트도 많이 발생했다: - P38

모두 속수무책으로 재앙을 버텨낼 수밖에 없었다.

다만 페스트에, 죽음에 굴복하지 않는 것이 그의 유일한 선택이자 윤리였다.

페스트는 느닷없이 시작되었다가 갑자기 수그러든다. 많은 희생을 치르고 난 뒤이지만 페스트에서 해방되자 도시는 생기를 회복하고 기쁨에 젖어든다. **다시 삶이 시작된다. - P38

페스트균은 결코 죽거나 소멸되지 않으며, 수십 년 동안 가구나 내복에 잠복해 있고, 방이나 지하실, 트렁크, 손수건, 낡은 서류 속에서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페스트는 언젠가 또다시 찾아올 수 있으며, 그때는 또다른 감옥살이가 시작되리라. 우리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말이다. - P38

/ 눈먼 자들의 도시


사라마구는 의사 아내의 입을 빌려 이렇게 말한다.
"나는 우리가 눈이 멀었다가 다시 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라는 거죠."

두 종류의 눈먼 자들이 있다.
보지 못하는 자(맹인)들과, *볼 수 있지만 *보지 못하는 자들이다. - P39

/ 새로운 인생, 파묵


"어느 날 한 권의 책을 읽었다. 그리고 나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없다"

:내 생각에는 쓰는 것이 좋고 즐겁다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해. 쓸 수 있을 때가지 써야 한다고 생각해. 인생은 짧으니까." - P41

/ 오이디푸스 왕, 소포클레스


헤겔식으로 말하면 얼핏 *’동등한 권리를 지닌 두 원리’가 충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작품에서 크레온의 법에 끝까지 동의하는 자는 아무도 없다.

국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법은 필요하지만 모든 법이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 P46

"아아, 괴롭구나. 하지만 내 행동에 대한 결심에서 물러서노라. 무리해서 *필연과 싸워서는 안 되는 법이니."

필멸의 인간에겐 뒤늦은 깨달음도 재앙을 피하는 데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그의 운명은 보여준다. - P46

/ 로미오와 줄리엣

4월 23일은 ‘세계 책의 날’이다. 역사가 오래되진 않았다.

독서와 출판사업을 장려하기 위해 유네스크가 1995년에 지정한 기념일이고 공식 명칭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이다.

대문호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의 사망일을 기념하여 4월 24일로 정해졌다는데 - P48

줄리엣: 성자들은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요. 비록 기도를 들어주는일이 있다고 해도 말이에요.

로미오: 그렇다면 내가 기도의 효험을 받는 동안 움직이지 마세요. 이렇게 당신의 입술로 내 입술에서 죄는 씻어지거든요. (키스한다.)

줄리엣: 그러면 나의 입술이 그 죄를 짊어지게 돼요.

로미오: 내 입술에서 죄를 넘겨받는다? 오, 달콤한 질책이여! 나의 죄를 되돌려주세요. (키스한다.)

줄리엣: 당신은 키스에도 이유를 붙이는군요. - P53

/ 햄릿


세계문학사에서 셰익스피어의 자리는 세 정점 가운데 하나를 이룬다.

고대 그리스의 비극이 첫번째 정점이었다면, 셰익스피어의 비극은 두번째 정점에 해당한다.

그리고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의 러시아 소설이 세번째 정점이다.

비극 작가로서의 셰익스피어의 위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 P59

흔히 ‘운명비극’이라고 불리는 그리스 비극에 견주어 셰익스피어의 비극은 *’성격비극’이라고 불린다.

그것은 *비극을 초래하는 *원인이 이미 정해진 *운명이 아닌 각 인물의 *성격에 두어지기 때문읻.

그리스 비극은 신탁(운명)에 맞서려는 인간의 오만한 시도가 결국은 파국에 이르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신의 권능에 비하면 인간이란 존재는 그가 아무리 우월한 인간이라 하더라도 한갓 어리석고 무력한 존재에 불과하다. - P59

그리스 비극은 우리에게 인간으로서의 **분수와 겸손을 가르친다.

한편 셰익스피어의 비극에서 주인공들은 *성격적 결함이나 **헛된 욕망의 희생자로 그려진다. 주어진 운명에 더해서 그들의 성격이 불행을 자초한다. - P59

부왕의 유령이 나타나 복수를 명령함에도 그가 주저하는 것은 자기만의 *개성을 가진 존재여서다.

그는 한갓 *운명의 꼭두각시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는 존재다. - P60

셰익스피어의 현재성이란 그러한 재해석의 가능성을 *무한히 양산해내는 데 근거한다.

해럴드 블룸의 표현대로 ‘인간성’을 발명해냈다고 하면, 그리고 우리가 그 인간성으로부터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면 우리는 아직 셰익스피어 패러다임 안에 있따. - P61

/ 위대한 유산


<위대한 유산>이 오랫동안 독자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었다면, 그 비밀은 공포에 떨면서도 살아남고자 애쓰는 핍의 모습에서 많은 독자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이 아닐까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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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가 묻는다.

"아침에는 전근대이고 오후에는 근대이며 저녁에는 탈근대인 것은 무엇인가?" 정답은 한국이다.

현상적으로 근대적 일상의 난마 속에서 허덕인다.
편집증적으로 탈근대의 정신적 우주를 유영한다.

이렇게 세 겹의 시간대가 착종되어 있는 곳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모두 아픈데, 왜 아무도 병들지 않았는가.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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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부터 특정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과정을 *분석이라고 하고, 이때 *분석을 실행하는 *주체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다.

이들이 *분석에 활용하는 *방법을 **애널리틱스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요즘 많이 이야기되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데이터마이닝, 통계, 시각화, 최적화 등이 있다.

현재 국내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거의 없으므로 대부분의 임직원이 의사결정자라고 할 수 있다. - P44

*식재료는 빅데이터로,
*조리는 애털리틱스로,
*셰프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볼 수 있다.

그리고 *파스타는 인사이트로, *먹는 행위는 비즈니스 액션으로, *식당 고객은 의사결정자로, 만족은 *비즈니스 가치로 바꿀 수 있다. - P47

엔지니어나 마커터나 현장에서 10년, 20년 일하면 실전 경험까지 생겨 이를 통해 높은 수준의 인사이트를 갖게 된다.

게다가 이들 가운데에는 *남에게 없는 특별한 감 inspiration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 또한 인사이트의 중요한 소스 source다.

종합해보면 데이터는 전문가들의 이론적 이해, 경험 및 노하우, 그리고 감에 끼어드는 셈이다. - P48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첫 번째 특징은 *객관적이라는 것이다.
동일한 이론을 배우고 비슷한 경력과 감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도 다른 인사이트를 가진다.

두 번째 특징은 *대상의 개인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세 번째 특징은 24시간 연속적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 P50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사용하는 분석 방법을 애널리틱스라고 부르는데, 이와 유사한 이름의 분석 방법들이 있다.

데이터마이닝, 어드밴스트 애널리틱스, 프리딕티브 애널리틱스 등이 그것이다.

**애널리틱스는 또한 인공지능, 머신러닝, 패턴인식이라고도 부른다. - P51

애널리틱스의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들어가면 수십 가지 종류가 있다.

크게 보면 *통계학 기반, *데이터 베이스 기반, *머신러닝 기반, *패턴인식 기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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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생님, 아, 정말이지!

이 연약한 아이가 자발적으로 사회의 가장 흉악한 무리와
한 패가 되었다고 믿으세요? - P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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