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핑크스가 묻는다. "아침에는 전근대이고 오후에는 근대이며 저녁에는 탈근대인 것은 무엇인가?" 정답은 한국이다. 현상적으로 근대적 일상의 난마 속에서 허덕인다. 편집증적으로 탈근대의 정신적 우주를 유영한다.이렇게 세 겹의 시간대가 착종되어 있는 곳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모두 아픈데, 왜 아무도 병들지 않았는가. - P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