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은 한자로 *밝을 통洞’, 살필 ‘찰힘‘을 쓴다.

환희 살펴본다는 의미다.

사회생활을 하는 이라면 *사물을 환희 *꿰뚫어 보아 문제의 **본질을 알아차리고, *내적 · 외적 전체 구조를 **새로운 시점에서 *파악하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안다. - P20

/ 기술보다 통찰이 먼저다


세상의 변화보다 늦게 변화하면 고통을 겪게 된다.

미래는 **기술보다 **통찰력이 더 중요하다.

한 번의 승리는 기술만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계속 이기는 기업이 되려면 **통찰력이 필수다. - P22

*미리 준비하려면 *변화를 간파하는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통찰은 영어로 insight다.
안 in을 들여다본다 sight는 뜻이다.

*’밖’은 눈에 보이는 *현상이고,
‘안’은 **이면이다. - P24

/ 통찰력의 발현 구조


하나의 통찰력은 주관적 마법이 아니라 객관적 기술이다.

다른 하나는 기술이기에 누구나 훈련하면 상당한 수준에 오를 수 있다.

통찰력은 기술이기에 과정과 도구가 있다.
*연장으로서 수단(도구)과 *적절한 순서(과정)로 구성된다. - P26

통찰력 발휘 순서

① 통찰의 *대상(질문) 선정
② *넓은 범위의 정보, 지식 입력(수집, 학습)
③ 생각의 기술과 기계적 도구로 *사전 처리
④ 통찰의 대상(질문) *범위에 선정된 *정보, 지식 몰입
⑤ *생각의 기술로 후속 처리
⑥ *통찰값 산출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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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쉬운 일이 되어가는 유전자 가위 기술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자르고자 하는 *목표 유전자 부위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가이드 RNA와 *DNA를 변형시키는 역할을 하는 *카스 단백질 CAS protein이 짝을 이뤄 *효율적으로 *유전자를 편집하고 교정한다.

하지만 크리스퍼 기술을 진정한 *유전자 가위 기술이라고 부르기에 *한계가 있었다. 원하는 *DNA 서열을 인식해 *정확하게 절단해내는 능력은 매우 *우수하나, **원하는 서열로 바꾸는 능력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 P171

이를 극복하기 위해 **베이스 에디팅 hase Editing 기술이 개발되었으나, 이 또한 바꿀 수 있는 *DNA의 범위에 *한계가 있었다.

예를 들어 A를 T로바꾼다거나 C를 G로 바꿀 수는 없었다. 더욱이 몇 개의 DNA가 빠진곳deletion을 채운다거나, 아니면 불필요하게 덧붙여진 곳insertion을 제거해 다듬는 일은 더더욱 할 수 없었다. - P172

그런데 2019년 말, 미국 하버드대학교 데이비드 리우 pard R. Liu 교수연구팀이 전통적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과 베이스 에디팅 기술이 지닌 단점을 모두 해결한 **프라임 에디팅Prime Editing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가이드 RNA에 이른바 *답안지 서열을 추가해 *카스 단백질에 붙어 있는 역전사효소가 적극적으로 이에 맞춰 교정하도록 만든 장치다.

이렇게 하면 *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유전자를 *치환 또는 넣거나 뺄 수 있어 웬만한 *유전자변이가 가능해진다.

또 *‘인티그레이트 Integrate나 *‘크리스퍼-연관 트랜스포사제CAST, CRISPR-Associated Transposase‘ 같은 기술을 통해 *DNA를 *원하는 위치에 *효율적으로 삽입하는 기술도 최근보고되었다. 이러한 기술적 도구로 *유전자 편집은 *점점 *손쉬운 일이 되어가고 있다. - P172

/ 유전자 가위 기술의 활용과 논쟁점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인체에 활용하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쟁점이 있다.

하나는 유전자 가위를 *치료 목적 외에 인간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또 하나는 유전자 편집을 *체세포가 아닌 **생식세포에 적용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결국 유전자 가위를 인간의 능력 증강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인가와 관련되어 있다. 그리고 이 두 질문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 - P172

*생명체는 **외부 환경 자극이나 **특정 물질에 의해, 또한 **자발적이고 **우연한 사건에 의해 지속적으로 **DNA가 변화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는 **생물다양성과 **진화의 **근원적 힘이다. - P173

하지만 생명체의 정상적인 생명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변이, 즉 *유전자 돌연변이는 인간에게 *치명적인 *희귀 유전질환의 원인이 된다.

현재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희귀 유전질환의 종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내에만 **1,066종이 등록되어 있고 **50여만 명의 환자가 고통받고 있다.

*유전질환은 근본적으로 *유전자가 잘못 쓰인 변이로 발생하므로 잘못된 변이의 **‘고쳐 쓰기‘를 통해 *근본적 치료가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유전자는 그것이 정상이건 비정상이건 우리가 죽을 때까지 그대로 가지고 가야 하는 숙명과도 같은 대상이었다면, *이제는 **고쳐 쓰기가 **가능하다.

물론 이전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같이 제한적 형태의기술은 존재했으나, *세포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매우 정교하고 *효율적으로 *고쳐 쓰기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유전자 편집 기술은 *종래의 기술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첫째, *인류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유전질환이나 **암과 같은 **희귀·난치 질환에 사용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현재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유전자 가위 임상시험이 10여 건 진행되고 있다. 주로 헌터증후군, 혈우병같은 유전질환이거나 면역 관문을 억제해 면역 치료 효과를 높이려는항암 임상 연구들이다.

향후 더욱 정교하고 효율적인 유전자 가위 도구와 함께 전달 기술의 혁명이 이뤄진다면 의료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치료 기술이 개발될 것이다. 그리고 유전자 가위 기술의 존재 가치는 그러한 의료적 혜택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 P174

둘째, *체세포가 아닌 *생식세포를 대상으로 유전자 편집을 할 수 있는가.

**정답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일부 국가에서는 *생식세포나 *배아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 편집은 *허용하고 있으나, 이를 *자궁에 이식해 *사람으로 태어나게 하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식세포 편집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 즉 그것이 *치료 목적이건 *증강 목적이건 *사람을 태어나게 하는 행위는 *금지된 상태다.

다만 *이러한 규제가 *모호한 국가들이 있다.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의 일부 국가와 아프리카의 대다수 국가, 남미 등지의 경우 관련된 조항이 모호하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두 번째 유전자교정 아기 시술을 시행하려고 계획하고 있으나, 현재 모호한 규제에 따라 당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생식세포를 대상으로 하는 *유전자 편집의 장점은 *기술적으로 *훨씬 쉽다는 것이다.

*체세포에서 *유전자교정이 이루어지려면 *골격과 신경망, 근육, 매트릭스로 얽힌 장벽 너머 목표 조직으로의 전달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아 *치료 효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 *면역반응의 문제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통한 치료가 *활발한 분야도 *혈구 세포 관련 질환이다.

*조혈모세포를 체외로 분리해 *에이즈에 대한 저항성을 갖게 한다거나 *베타글로빈의 유전자변이로 발생하는 악성빈혈인 겸상적혈구빈혈증 치료 등에 활용되고 있다.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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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도르노, 대중매체와 문화산업


*벤야민은 *대중매체가 권력, 특히 *파시즘과 *나치즘에 이용당하고 있었던 당시에 좌파 진영에서도 이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벤야민은 그러한 흐름을 *’정치의 심미화’라고 규정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예술의 정치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P76

벤야민이 주장하는 *‘예술의 정치화‘는 *예술의 또 다른 기능에 주목한 것으로 예술이 지닌 *사회적 기능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이 주장에는 전통적인 예술이론과 예술작품이 수행했던 예술 기능에 대한 벤야민의 반대 입장이 전제되어 있다. 즉 그는 *고급과 *저급을 나누는 진짜 *저급한 예술 평가 기준에 대해 *반대했던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그가 **예술의 정치화라고 했을 때, 예술‘은 고급 또는 *순수예술만을 의미하는 것이 결코 *아니었다. - P77

대중매체를 포함한 예술에서 벤야민이 강조하려 했던 것은 바로 *예술의 *사회적 기능이며, 또 이 예술의 기능을 사용과 생산방식의 측면에서본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그는 **‘예술의 대중화‘에* 손을 들어 주었다.

아도르노 또한 예외는 아니다. 즉 *그도 *예술의 *사회적 기능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서 이 둘은 *사회비판적 차원에서 예술과 대중매체 이론을 전개한 것이다.

그러나 *벤야민이 *대중의 측면에서 *사용과 *수용을 강조했다
면, *아도르노는 *생산 또는 *제작의 측면에서 *대중매체를 분석했다.

즉 *아도르노에게는 *대중매체 이면에 감추어져 있는 *생산자의 **의도가 더 중요했던 것이다.

요컨대 벤야민이 *대중매체에 적극 *반응하는 *수용자들을 염두에 두고 이에 대해 분석했다면, 아도르노는 이를 *만들고 *일방적인 수용을 강요하는 *독점자본의 메커니즘과 이를 *소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수용자를 염두에 두고 이를 비판했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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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의 말


어느새 ‘디지털’이라는 낱말은 낡은 것 obsolete이 되었다.

보드리야르의 표현을 패러프레이즈하자면, ‘오늘날 디지털은 사라졌다. 너무 적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사라졌다.’ - P7

*사라짐은 *두 방향으로 이루어졌다.

하나는 컴퓨터 안에서 *매체들의 차이가 사라지는 *내파 implosion의 방향이다.

컴퓨터는 모든 것을 *0과 1의 ‘정보’로 *환원하는 양자적 특성에 힘입어 *아날로그 매체들의 **질적 고유성을 지워버린다.

다른 하나는 아날로그 매체들을 디지털화하는 *외파 explosion의 방향이다. 전화, 영화, tv등 컴퓨터 밖의 아날로그 매체들도 이미 오래전에 디지털화를 완료했다. 이른바 포스트디지털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 P7

과거에는 책이 사람을 형성했다면, 오늘날 인간의 의식은 영상을 **빚어진다.

텍스트 중심의 인문학은 이제 이미지와 사운드의 관계 속에서 다시 정의되어야 한다.

이는 이미지에 기초한 새로운 유형의 인문학을 요청한다.

/ 테크노에틱 인문학


*니콜라스 네그로폰테가 <디지털이다》 Being Digital(1995)에서 예언한모든 것이 오늘날 더는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현상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전자책의 책장을 마치 실제 책인 양 손가락으로 짚어 넘긴다. 이렇게 디지털 가상이 아날로그 현실의 자연스러움을 가지고다가올 때, 그 **익숙함 속에서 *디지털 매체의 진정한 *본성은 슬쩍 **은폐되기 쉽다.

이는 *디지털의 대중을 하이데거가 말한 **존재 망각의 상태로 이끌어갈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망각 속에서도 *디지털의 논리는 화려한 *가상 아래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 그 *기제는 *늘 의식되고 *반성되어야 한다. - P8

*인문학에서는 *미디어적 전회‘ medial turn가 일어나고 있다.

사실
‘전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17세기에 철학은 *인식론적 전회epistemological turn 를 수행했다.

"*세계는 *의식에 주어진다." 따라서 세계를 *인식하려면 먼저 *’의식‘부터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 P8

*20세기의 철학은 *언어학적 전회 linguistic turn 를 수행했다. **"의식은 언어로 구조화한다."

따라서 **의식을 파악하려면 **언어의 본성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세계는 미디어로 구축된다."

그렇다면 **세계를 인식하기 전에 먼저 *미디어의 본성을 이해해야 할것이다.

**‘인문학 위기‘란 결국 *텍스트에 기초한 *고전적 인문학의 위기다. *정보의 저장 및 *전달의 매체가 달라졌다.

과거에는 책이 사람을형성했다면 오늘날 인간의 의식은 영상으로 빚어진다. 텍스트 중심의 인문학은 이제 이미지와 사운드의 관계 속에서 다시 정의되어야한다. 이는 이미지에 기초한 새로운 유형의 인문학을 요청한다.

*책은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더불어 등장한 *제2차 영상문화, 제2차구술문화를 설명하기 위한 *새로운 인문학의 시도라 할 수 있다.

그것을 *로이 애스콧의 용어를 빌려 **테크노에틱‘technoetic 인문학이라 부르고자 한다.

‘테크노에틱‘은 기술을 의미하는 테크노‘ techno와 인식을 의미하는 노에시스‘noesis의 합성어로, 인간의 *정신을 *기술적 매체와의 관계 속에서 *탐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P9

*월터 옹에 따르면, *미디어는 의식을 재구조화한다." 이 캐나다의 영문학자는 구술문화와의 대비 속에서 우리의 의식이 실은 ‘문자‘ 라는 매체의 산물임을 보여준 바 있다.

그렇다면 문자문화의 종언을 가져온 *디지털 미디어는 우리의 *의식을 어떻게 바꾸어놓을 것인가? 테크노에틱 인문학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이 ‘미디어 아프리오리‘ media apriori를 드러내는 데있다.

*현실과 *은유가 *중첩된 *파타피직스의 세계미디어는 *세계와 인간을 매개하면서, 동시에 그 둘을 *변화시킨다.

그리하여 *세계와 인간은 *미디어와 더불어 *공진화共進化 한다. 물론 그렇게 *변화한 세계는 과거와는 다른 *‘존재론‘antology을 요구하며, 그렇게 변화한 인간은 과거와는 다른 ‘인간학‘ anthropology 을 요구한다. - P9

널리 알려진 것처럼 *‘철학‘은 *가상과 실재를 구별하는 데서 출발했다. *플라톤 같은 *관념론자ems *데모크리토스 같은 유물론자든,
모든 철학자는 *가상의 베일 뒤에 숨은 *참된 실재를 찾으려 했다.

하지만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상상과 이성, 허구와 사실, 환상과 실재- 사이의 *단절을 *봉합선 없이 이어준다. 이로써 *가상과 현실 사이에 묘한 *존재론적 중첩의 *상태가 발생한다.

그것을 우리는 파타피직스‘patophysics 라 부를 것이다.

*‘파타피직스‘는 *가상과 현실이 *중첩된 디지털 생활세계의 존재론적 특성이자, 동시에 그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디지털 대중의 인지적 특성이기도 하다.

그것은 가상현실 VR이나 증강현실AR이 보여주듯 오늘날 인터페이스 디자인의 원리일 뿐 아니라 그 혼합현실을 대하는 대중의 태도를 지칭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철학자들이 굳이 가상과 실재를 구별하고 가상의 허구성을 폭로하려 해왔다면,
*디지털 대중은 *대상에 대한 *존재론적 **판단중지를 수행한다. - P10

가상이 한갓 허구임을 알 때조차도 그들은 그것을 또 다른 현실로 간주하는 경향을 보인다.

사실 *가상과 현실의 중첩은 *역사이전prohistory의 현상이었다.

*선사인의 의식에서는 *가상과 현실이 *인과관계로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가상의 원인이 *현실의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 바로 *주술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역사시대 history가 열리면서 사라졌던 이 선사의 상징형식이 *디지털 기술형상의 형태로 되돌아온다. 하지만 선사인의 상상이 주술적 현상이었다면 우리의 상상은 어디까지나 기술적 현상이다. - P10

사진이 등장한 이후의 회화가 더는 과거의 회화일 수 없듯이 *디지털 이미지가 등장한 이후의 *회화나 사진도 더는 과거의 회화나 사진일 수 없다.

뉴미디어가 **자의식을 획득하면 올드미디어는 조만간 뉴미디어의 전략을 수용하게 된다. 그 결과 아날로그 이미지들 역시 디지털 사진의 특징인 언캐니의 분위기를 갖게 된다.

‘디지털 이미지‘ 가 그저 회화, 사진, CG 같은 재현영상만을 가리키는 것도 아니다. 플루서가 말하는 기술형상Techno-bila의 외연은 지금보다 훨씬 넓다.

그는 복제 개 스너피도 합성 이미지의 범주에 집어넣는다. - P12

그의 정의를 따라, 여기서는 **픽셀은 물론이고 **뉴런, 나노, *DNA 같은 작은 미립자 수준의 분석과 합성을 통해 만들어진사물이나 생물까지도 ‘디지털 이미지‘로 간주할 것이다.

이런 종류의 이미지는 *가상이 현실이 되는 "기술적 마술을 글자 그대로 실현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들 이미지야말로 본격적 의미에서 언캐니한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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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치 이론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 데이비드 그레이버


일단 ‘가치’라는 말 자체가 복수적 의미를 갖는다.
최소한으로만 잡아도, 사회학적 가치, 경제학적 가치, 언어학적 가치가 *각기 다른 의미로 *정의된다.

이러한 *의미의 *애매성을 *제거하고, *가치 혹은 *가치체계에 관한 인류학적 사회이론을 정립할 수 있을까? - P336

서로 다른 다섯 부족에 대한 비교연구를 통해서 클럭혼은 가치에 대한 정의를 발전시켜나가는데,

**가치에 대한 그의 기본적인 정의는 "사람들이 **여러 다른 **행위의 **가능성 중 **하나를 **선택하게 만드는 **바람직한 무언가에 대한 **개념‘이라는 것이었다.

즉 *가치를 **추상적인 삶의 철학이 아니라 사람들의 **실질적인 *행동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개념들로 파악하고자 한 것이다. - P336

여기서 핵심은 ‘바람직한의 의미를 밝히는 것이지만, 클럭혼의 프로젝트는 더 진행되지 않았고, *가치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은 *유예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가치는 **경제학의 점령 아래 들어가게 되었다. - P337

*경제학은 *개인의 행동을 예측하는 것과 관련된 만큼 *집단적 차이를 이해하고자 하는 *인류학과는 *대척 관계에 놓여 있으며 *가치에 대한 접근도 그만큼 *상이하다.

알다시피 *경제학의 전제는 간단하다. 사회는 개인으로 구성돼 있고, 모든 개인은 자신이 삶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있다.

즉 그들은 *최소한의 희생과 노력을 통해서 *최대한의 만족을 얻으려고 한다. 이것이 말하자면 경제학의 *최소/최대 접근법이다. 이러한접근에서 인간의 모든 행동은 *욕망과 *쾌락에 *연결돼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 P337

문제는 이러한 *선택 과정을 *모델화하는 *경제학에서 **‘사회‘라는 존재는 *무의미하거나 *걸림돌만 된다는 사실.

왜 세계의 어떤 지역에서는 초콜릿케이크 대신에 소금에 절인 자두 음료가 더 큰 만족감을 주고, 또 어떤 지역에서는 비만으로 간주되는 체형이 다른 지역에서는 매력적인 몸매로 간주되는지 경제학자들은 답하기 어려워한다.

**가치의 *기본 대상이 **사물이 아니라 **행위라고 보는 새로운 시각의 도입이 필요하지 않을까.

**화폐와 상품의 교환만을 다루는 *시장경제 *바깥의 **다른 교환방식에 대해서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 P337

사실 저자가 강조하는 여러 대목들은 기시감을 불러일으키는데, 비록 인류학 이론사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미 국내에 소개된 일본의 신화학자 나카자와 신이치의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 동아시아, 2004나 비평가 *가라타니 고진의 여러 저작에서 *자본주의 시장경제와는 다른 **대안적 교환 양식‘에 대한 언급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라타니의 경우에 *자발적이고 자립적인 *상호교환의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내세우는바, 이것은 *개개인이 *공동체의 구속에서 해방되어 있기에 **시장사회와 닮았으면서도 **동시에 **호혜적 교환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공동체와 닮은 것이었다. - P338

/ 사회언약론자가 꿈꾸는 사회, 조너선 색스, 2009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다문화주의가 *오늘날 *수명을 다하고 있으며 *종지부를 찍어야 할 때가왔다고까지 말한다. 어째서 그런가?

그것은 *다문화주의가 애초의 기대와는 달리 **사회의 통합이 아닌 **분리로 귀결되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영국과 스페인, 프랑스, 미국 등 **다문화주의를 긍정적으로 *수용한 사회가 **오히려 *이전보다 *더 배타적이고 더 **편협하게 변모해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다. - P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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