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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먹는 돼지 - 꼬마 준철이의 유쾌한 동시 모음
김준철 지음 / 이른아침 / 2011년 2월
평점 :
표지가 유난히 눈에 들어온 책이다.
예쁘게 꾸미려고 노력하지 않은 아이의 순수한 마음 그대로이다.
내용도 참 기발하다.
아이의 학교생활과 가족의 일상에서 재치가 번득이고,
시골에서, 여행을 다니며 아이의 눈으로 만난 자연 또한 독특하다.
문득문득 꼬마의 시라고 보기에는 믿겨지지 않는 당돌함도 들어 있다.
무엇보다 어른이 아이를 위해 쓴 동시가 아니고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고 거침없이 표현한
아이의 시라서 더 반갑다.
표지 그림부터 곳곳에서 보이는 삽화까지도 깨알 같은 재미를 준다.
아이가 그렸다는 거침없고 기발한 그림들이
시와 아이를 꼭 닮은 듯하다.
책을 읽는 내내 어릴 적 동심을 자극하는
작지만 따뜻하고 아름다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