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의 세계 - 사랑한 만큼 상처 주고, 가까운 만큼 원망스러운
김지윤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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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는 몇 가지 로망이 있어보인다.

엄마표 집밥, 그리고 친구같은 모녀지간같은 이미지들이다.
요리에 전혀 소질없는 나에게 엄마표 집밥이란 말은 정말 부담 자체이고, 괜시리 사람을 주눅들게 만드는 단어라서 참 맘에 안 든다


친구같은 모녀지간은 참 매력적인 표현이다.
실제로 주변에서 간혹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엄마를 짝사랑하다 지쳐서 무관심이나 증오를 돌아선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좋아하는 작가이자 페친 중 한명이 박신영작가의 글에서 봐도 엄마로 인해 상처받고 눈물흘리는 딸들의 이야기는 너무나 차고 넘친다.

그래서 <사랑한 만큼 상처주고, 가까운 만큼 원망스러운>이란 부제가 붙은 모녀의 세계라는 책은 표지를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 했다.



사실 읽기 전에는 궁금하긴 했지만 가슴절절한 신파드라마 같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던 책이었다.

실제로 설레이며 책이 도착하기를 기다렸고 책을 받자마자 기쁘게 첫 장을 펼치고 몇 페이지 못 읽고, 마음이 무겁고 답답하고 슬퍼져서...책을 읽어 가기가 힘들었다.

초반 저자의 고백같은 글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만일 이 책을 만나게 된 계기가 은행나무 출판사의 서평단이 아니라면 끝내 읽지 못 했을 것이다. 책을 덮은 후, 미루다 미루다 서평 마감 전날에야 어쩔 수 없이 책을 집어 들었다.

다시 첫 장부터 읽었다. 고비가 몇 번 있었지만 이번에는 끝까지 읽었다.


생각외로 담백하고 건조하게 쓰여져서 아주 많이 답답하지는 않았다.




여기, 부부와 아들, 딸로 이루어진 4인가족이 있다.
만둣국을 끓이려는데 만두가 부족하다.
이 상황에서 쉽게 벌어지는 상황이 있다.

모녀의 세계라는 책 29,30페이지에 이렇게 표현된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그 이유에 대해 관계전문가인 저자 김지윤소장은 엄마에게 딸은 심리적아 분신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딸이 엄마의 기대가 아닌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하게 되면 이런 심리상태를 가지게 된다고 한다.

• 아들을 둔 엄마가 어린 연인에게 실연을 당했다고 좌절하는 것과 달리, 딸을 둔 엄마는 기르던 개에게 물린 것 같은 충격을 받는다. p28


모녀관계를 중심으로 우리 나라 가정의 여러 모습들을 다시 돌이켜 생각하게 만드는 내용들이 많았다.



생각해보면, 예전 우리 나라 가정의 모습은 정말 특이했다.
미성년인 어린 딸이 엄마와 더불어 가족의 밥상을 책임져야 했다. (p92) 어린 딸이 보호자인 아빠의 밥상을 차리게 하는 장면은 지금 생각하면 정말 이해하기 힘든 장면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을 읽으며 여섯 살 이후로 아이 인 적이 없었다는 사례를 전하며 한국의 딸들이 엄마의 정서적 보호자나 대리 욕받이 역할을 한다는 부분에선 울분이 올라왔음을 고백한다.(p114)

평화를 원하는 커플에게 내버려두기와 기대 포기하기를 권하는 저자의 의견에는 적극 찬성한다.
엄마의 왜곡된 남성관을 체크해보거나 도구적 모성이 아닌 관계적 모성 (p157)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이 좋았고 분노의 필요성(p220)과 경계선에 대한 내용(p186)이 좋았다.



엄마이기 전에, 딸이기 전에 독립적인 인간임을 기억하기가 어려운 일이라는걸 알지만 기억하며 살아가야 겠다고 다짐해본다.




• 그래, 일단 나쁜 년은 아닌걸로. 그냥 마음 아픈 년인 걸로.
p17

• 피할 수 있는 슬픔은 피하고 살아 p19

• 엄마는 비록 모든 메시지를 통합해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 하더라도 최대한 하나의 통합된 메시지만 방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p74


• 아마도 엄마가 당신에게 준 것이 상처만은 아닐 것이다. 당신에게는 분명히 사랑받았던 순간에 대한 기억도 있을 것이다. p81



• 우린 서로에게 타인이다. 다만 매우 특별히 사랑하는 타인..
그러니 내주기 싫은 마음이 든다 하여 죄책감 가지지 말 것. p149


• 아이들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아이들은 부서진 인격을 가진 모난 엄마들의 실수를 용서하고 이를 통합하며 성장한다. 아이들은 조건없이 그냥 엄마를 엄마라서 사랑해주는 존재들이다. 생각해보면 살면서 이렇게 조건없는 사랑을 받아본 적이 있었나 싶다. p194


•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존재이기에 일시적으로 과도한 헌신을 행하면 반드시 그에 대한 억울함을 부메랑처럼 돌려받게 된다. 그러니 무리 마시길..p205

• 분노가 우리 삶에서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때 우리는 보다 자유로운 존재가 되고....p220

• 대화는 습관이고 연습이다. p231



#모녀의세계 #김지윤 #은행나무 #은행나무서평단
#사랑한만큼_상처주고,가까운만큼_원망스러운
#부부의세계보다_스펙터클한_모녀의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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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_이중메시지
#딸은엄마의아바타가아니다. #착한딸코스프레는_그만
#도구적_모성이아닌_관계적_모성
#부모의역할은_수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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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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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의 소설을 이야기하면 흔히 듣는 얘기가 있다.
너무 무겁고 어두워서 부담스럽다는 느낌들
그리고
왜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가 하는 질문들...

하지만 나는 그 느낌과 질문들을 나오게 하기 때문에 정유정의 글을 사랑한다.


2021년 6월에 새로이 나온 정유정 작가의 신작은 창조가 아니라 현실을 소설 속으로 가지고 온 경우였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구나 알아 챌 수 있는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이 작품은 전작 <종의 기원>에서처럼 친족살해를 다루고 있다.
종의 기원이 가장 위험한 사이코패스인 '프레데터'를 표현했다면 <완전한 행복>에서는 '위험한 나르시스트"를 그려냈다.

삶의 매순간에 몰입하는, 스스로를 운이 없다고 생각하는 깊은 눈매와 비 온 후 말갛게 갠 하늘같은 느낌의 아름다운 여자 신유나, 그녀는 행복했을까

재인과 은호, 진우와 민영 그리고 지유
그들의 이후 삶은, 어떠했을까...

제 신의 계명을 어기고 달려오는 지유의 모습은 울컥함을 주었고 , 반달늪에서의 마지막 장면은 영화같았다. 어찌보면 몹시 정형화된 뻔한 마무리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유나라는 캐릭터에게 다른 마무리는 생각할 수 없다

책을 읽으며 장면,장면이 눈앞에서 영상화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정유정 작가의 필력은 생생하다.
7년의 밤, 28, 종의 기원에서 이어지던 기분나쁘지만 매력적이던 끈쩍거림은 이 작품에서는 없어졌지만 책을 덮을 수 없게 만드는 마력은 더욱 깊어졌다.

사랑과 고양이에 대한 생각이 통하는 아름다운 지인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요즘 서점에 가면 왜 이리 자존감들을 부르짖는 책들이 많은 걸까 하는..그렇게 글로 읽어 높이는 자존감이 과연 제대로 된 자존감일까하는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작가의 말에서도 비슷한 글이 나온다.
모든 사이코패스는 나르시스트이며 자신을 웅장하게 바라본다고 한다. 개인,개인이 유일무이한 소중한 존재임은 맞지만 그 누구도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작가의 말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어떠한 경우에도 범죄자의 서사는 들어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엄격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해서, 부모에게서 버림받았다고 생각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같은 행동을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덟 살 시절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두 자매를 보면서 아이의 보호자라는 위치는 아무나 차지해도 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정유정 작가의 기존 작품들처럼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될듯 싶다. 유나의 역은 목이 길고 눈이 깊은 모딜리아니의 그림과 닮은 배우가 해줬으면 좋겠다 싶어졌다..

무엇보다 지유가 행복했으면 한다.





#완전한행복 #정유정 #은행나무 #완행리뷰대회
#자기애의_늪 #유일무이한_것이_특별한_것은_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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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심장을 쳐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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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현장에서 꽤 오랜 시간 아이들을 가르쳐왔다.
어느 때부터인가 아이들은 내게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는데 가장 가슴아픈 경우는 엄마를 짝사랑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였다.

엄마에게 인정의 말 한마디 , 미소 한 번 받아보려고 기를 쓰고 노력해도 매몰찬 반응만을 돌려받은 아이들의 무력감과 서서히 싹트는 원망은 옆에서 지켜보기 안쓰러웠다. 엄마의 사랑은 엄마만이 채워줄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는 경우 그 속의 커다란 외로움은 결코 채워지지 않는다..


아멜리 노통브의 신작 <너의 심장을 쳐라>에는 아름다운 엄마 마리와 엄마보다 더 아름다운 딸 다인 모녀, 아름답고 능력있는 엄마 올리비아와 그런 엄마를 숭배하는 마리엘 모녀가 등장한다.
자신보다 더 아름다운 딸을 못 견뎌하는 엄마 마리와 무심한 여신인 엄마를 이해하려는 조숙한 딸 다인. 사회적 평판만을 의식하는 엄마 올리비아와 방치된 딸 마리엘의 관계들은 모두 서글펐다.
딸들이 지옥속에 살아가는 동안 아내의 미모와 자신의 연구에 갇힌 아버지들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아멜리 노통브의 글은 기존의 작품들처럼 엄청난 속도감과 몰입감을 보여준다. 그녀의 글솜씨 덕분에 순식간에 다인에게, 마리엘에게 몰입되어서 마음 아파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아멜리 노통브의 기존 작품과 다른 면도 있었는데 바로, 표지였다. 열린 책들에서 출간되던 기존의 아멜리 노통브의 작품들은 항상 작가의 두 눈이 표지에서 강렬함을 선사했는데 이번에는 조금은 평범한 표지였다. 작가만의 시그니처가 사라진 느낌이 들어 조금은 아쉬웠다.

친한 친구로 지낸다는 모녀에 대한 환상과 대안가족, 훌륭한 의사의 역할 등에 대한 이야기거리들을 던져주는 멋진 책 너의 심장을 쳐라. 였다.


#너의_심장을_쳐라 #아멜리노통브 #이상해옮김
#마리&다인 #마리&셀리아 #다인&엘리자베스 #다인&올리비아 #올리비아&마리엘 #다인&마리엘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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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섭고 애처로운 환자들 - 치료감호소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정신질환과 범죄 이야기
차승민 지음 / 아몬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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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나의_무섭고_애처로운_환자들



꽤 오래 전 인상깊게 봤던 영화로 <오로라공주>라는 영화가 있었다.
그 영화의 여주는 딸을 잃었다. 자신의 딸을 성폭행 후 살해한 뒷배경 든든한 범인이 비싼 변호사를 써서 정신질환으로 치료감호소에 있음을 알게된다. 살인을 저지른 여자는 본인도 역시 심신 미약으로 치료감호소에 들어오게 된다. 치료감호소에서 그 범인을 살해하고 자살하는 장면으로 마무리 되는 영화였다.

나에게 치료감호소라는 곳의 이미지는 그 영화에서 받은 이미지였다. 정신질환과 심신미약의 허울로 교도소가 아닌 곳에서 편하게 형기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가는 곳 말이다.

이 책 [나의 무섭고 애처로운 환자]들은 치료감호소라고 불리는 국립 법무 병원이라는 곳에서 근무하는 정신과 전문의 차승민씨가 쓴 책이다.



성질 이상한 사람과 스치기만 해도 찜찜한 기분이 오래 가는 법인데, 천 명이 넘는 정신질환을 가진 범법자들과 생활한다는 것은 어떤 생활일까 상상하기 어렵다.
저자는 자신이 평범한 정신과 의사이기에 버틸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사명감이나 갇힌 사람들을 구원해야 겠다는 거창한 마음가짐없이 그냥 정신과 치료를 제대로 받아야 할 환자로 대했기 때문에 4년이 넘는 시간동안 근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세상을 뒤흔들었던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2018년 pc방 살인사건의 범인들이 모두 국립 법무 병원에 입원해있다고 한다. 이 얘기를 들으면 당연히 이런 질문이 따라온다.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범죄자들을 치료까지 시켜줘야 해?

이런 질문을 저자 역시 품어왔다고 한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해서 저자는 국립 법무 병원에서의 치료는 개개인의 복지서비스가 아닌 재범 방지와 사회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임을 강조한다.

총 16개의 챕터들로 구성된 이 책을 읽다보면 꽤 다양한 정신질환과 그로 인한 범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범죄의 스펙트럼도 꽤 넓다. 마음 찡한 사연도 있었고 육성으로 욕이 나올 뻔한 사연들도 있었다. 이 모든 이야기를 덤덤하게 들려주는 저자는 치료받는 정신질환은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치료받지 못한 정신질환자가 저지르는 범죄만 보고 모든 정신 질환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기 전에, 적기에 치료받을 방법이 없는 구조적 문제를 떠올려주기를 부탁한다. (p269)

이 책을 읽으며 폐쇄병동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음을 고백한다.
이전에 마냥 강압적이고 반인권적일 것이라 지례짐작한 폐쇄병동은 사실 외부의 위험과 불안요소들로부터 환자를 안심시키고 보호하며 일상적인 생활 루틴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데에 목적이 있다는 점을 전혀 생각하지 못 했다.

우리 나라에서 사실 화학적 거세라 불리는 성충동 약물치료가 시작되었다는 걸 이 책으로 알았다. 2012년 12월부터 시행되었는데 이 치료를 받은 범죄자들의 재범률은 아직까지 0%라고 한다. 재범률이 높은 범죄라고 알고 있었기에 수감기간 중의 약물치료가 과연 효과있을까 라는 의문이 해소되는 기분이었다.

저자가 모든 정신진환자를 치료대상으로 보는 건 아니다.
나쁜 인간은 있다고 말하면서 사이코패스를 얘기한다. 사이코패스의 범죄는 진정한 악의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치료법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럽과 미국에서는 사이코패스를 정신질환으로 인한 심신미약에서 배제하고 있다고 한다.


300페이지 정도의 책인데, 저자의 처음 책이라 문장이 뛰어나다는 말은 솔직히 못 하겠다. 그러나 흥미로운 주제와 진정성이 느껴지는 글들은 이 책의 가독성을 매우 높여주었다.

이 책을 통해 정신질환자와 치료감호소 그리고정신보건법에 대해 여러 사람의 인식변화와 공론이 생기길 기원한다.

• 폐쇄병동은..잃어버린 환자의 일상생활을 회복하는 곳이다.. 규칙적인 운동이 몸의 근육을 길러주듯이 규칙적인 일상이 마음의 근육을 길러준다 p47

• 법조인들은 정신질환자가 24시간 내내 미쳐있다고 착각한다
p61


• 뉴스에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정신질환 범죄자의 이야기가 나오면 덮어놓고 욕하기 보다는, 국립 법무 병원에서 정신 감정을 통해 잘 밝혀내겠구나 하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p69


•치료받지 않은 조현병은 위험할 수 있다. 치료받은 또는 치료 중인 조현병은 위험하지 않다. p187

• 안타깝게도 망상장애는 약물이 잘 듣지 않는다. 조현병, 조울중 환자는 향정신병약을 먹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들의 머리를 가득 채웠던 기괴한 피해망상, 과대망상이 조금씩 옅어진다. 그러나 망상장애 환자들이 이 약을 먹는다고 해서 상태가 좋아지진 않는다. p225

• 진정한 환자의 인권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게 하는 것. p268




#나의_무섭고_애처로운_환자들 #차승민 #아몬드
#치료감호소_정신과의사 #정신질환과_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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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면 벗으면 되지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양지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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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도서 ]상당한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리던 요스타케 신스케의 책을 처음 받았을 때는 살짝 놀랐다.
일반적인 그림책이 아닌 영어동화책의 싸이즈였기 때문이다.
이제 글로벌화에 도전하기 위한 밑작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책을 읽다보면 외면하고 싶어도 외면할 수 없는 작가가 생기게 된다..
초반에는 심오하거나 새롭거나 해서 주목을 받았던 작가들이 그저 그런 작품이나 자기표절 같은 느낌의 작품들을 연달아 내놓아서 차츰 외면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때가 있다
요시타케 신스케의 경우, [이게 정말 사과일까]에서 처음 보았던 예리한 관찰과 신선함, 재기발랄함은 [벗지 말걸 그랬어 ]에서는 계속 유지되는 면을 보여주었다. [ 있으려나 서점] 에서는 반짝거리는 재기발랄함위로 고민과 성숙이 더해졌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이번에 만난 [ 더우면 벗으면 되지]에서는 위로해주는 작가의 마음을 읽었다.
뒷면에 보면 이 책은 이렇게 쓰여있다.
<어린이와 어른들의 다양한 고민을 해결해 주는 책.>

고민을 해결해준다는 이 책을 읽은 첫 느낌은 말괄량이 삐삐같다는 점이었다. 나는 매우 즐겁게 읽지만 아이에겐 권하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를테면 이런 장면들이 그렇다.


아이가 진짜 따라하면 어쩌지 하는 부분들도 있지만 동감가는 부분도 있었다.

몹시도 피곤한 날..그대로 쓰러질 수 밖에 없는 피곤함을 느끼는 날..그런 날 이런 그림을 본다면 큰 위로를 받을것 같다.
어떤 그림은 좋은 생활의 팁이라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이 장면들은 이상하게 슬퍼졌다.

상처주고 싶지도 않고 상처받기도 싫어서 거짓말을 지어낸다는 것을 아이들은 이해할까?
솔직한 심정으로 이 페이지를 펼치고 아이들은 전혀 아무 느낌도 없었으면 좋겠다. 언젠가는 어렴풋하게라도 느껴지게 될 깨달음을 아이들은 좀 천천히 깨닫게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보다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같다.
단순한 그림과 짧은 글들이지만 그래서 상황에 따라 느껴지는 위로가 커질것 같다.
재기발랄하기만 한 줄 알았던 작가의 속깊음을 느끼는 것은 참으로 기분좋은 경험이다. 이 작고 앙증맞은 그림책 [더우면 벗으면 되지]덕분에 기분좋은 경험을 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더우면_벗으면되지 #요시타케_신스케 #양지연_옮김
#주니어김영사 #아이와_어른의_고민해결책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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