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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화
김열규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한국인의 화 <김열규>-휴머니스트
*화병 또는 화증은 1996년에 국제 정신의학계에 가장 한국적인 정신신경장애증상으로 정식 등록되었다. 이제 'Hwabyung'은 국제 언어다. 'Kimchi'만큼 한국색 짙은 글로벌리즘 언어다. -187쪽
*한국인의 심암(心癌), 그것이 화증이다. 화병은 한국인 마음에 기생하는 악성종양이다. -193쪽
*화를 떳떳하고 당차게 낼 수만 있다면, 그 이상 좋은 인격 단련은 흔하지 않을 것이다. 화내어서 되려 자기 정화를 할 수 있을 것이고 먼저 불을 놓은 사람을 응징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개과천선하게도 할 것이다. 이 지경이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을 수가 있을 것이다.
화를 내어서 오히려 인품을 빛낼 수 있다면..... 때론 참지 않아도 좋을 화가 있다. -125쪽
*공자는 안회가 '화를 옮기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칭찬했다. 군자는 궁극적으로 화를 내지 않지만 이는 실천하기 매우 어려운 것이고 그 차선의 길이 자신의 화를 남에게 부리지 않고 자신의 마음 안에서 소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화를 옮기지 않는 것, 그것만으로도 남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군자의 길을 걷는 것이다. -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