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AI 전문가가 만든 가장 쉬운 제미나이 활용! Gemini(제미나이)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AI 비서 영상 만들기·유튜브 숏폼) - 나노바나나2, 그록 AI, 캡컷 AI, 클링 AI, 폴로 AI, 젠스파크, 리리아3, 수노AI, 노트북LM) | 제미나이 활용 QR코드 예제 수록 진짜 AI 6
송상미.윤소영.강은정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처음 이 책 제목을 봤을 때는 솔직히 "또 AI 활용서인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요즘 AI 관련 책이 워낙 많이 나오기도 하고, 막상 읽어보면 기능 소개를 조금 정리해 놓은 수준인 경우도 적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평소 제미나이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그냥 지나치기는 아쉬워서 읽게 되었습니다. ^^;;;

막상 책을 펼쳐보니 예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단순히 "이 기능은 이렇게 사용하세요" 식의 설명보다는 실제로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제미나이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얻고, 콘텐츠를 기획하고, 결과물을 만드는 흐름을 보여주려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방식이 훨씬 실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초반에 나오는 '실패 없는 대화법'이라는 파트는 꽤 공감하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챗GPT나 제미나이를 사용하면서 원하는 답이 안 나오면 AI 성능이 별로인 줄 알았던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가 결과에 큰 영향을 주더군요.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제가 했던 실수들이 떠올라서 혼자 웃기도 했습니다.

2부에서 다루는 숏폼 콘텐츠 기획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1,000명을 움직일 단 한 사람 찾는 방법'이라는 파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콘텐츠를 만들 때 많은 사람을 만족시키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특징 없는 결과물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은 AI와 상관없이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내용이라고 느꼈습니다.

매 파트가 실습 중심의 내용이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정말 제가 궁금하고 원했던 사항들의 실습 중심의 내용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프로필 사진 제작이나 광고 이미지 생성, 캐릭터 만들기, 숏폼 영상 제작 같은 예시들이 나오는데 읽다 보니 "이건 나중에 한번 따라 해봐야겠다" 싶었던 부분들이었고, 꼭 해보고 싶었던 내용이라 정말 흥미있었습니다. 다만, 책에 나온 결과물들이 생각보다 괜찮아 보여도 결국 얼마나 구체적으로 프롬프트를 작성하느냐에 따라 결과 차이가 크다는 점은 여전히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 바로 같은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니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마지막에 소개된 노트북LM과 젠스파크 활용 사례였습니다. 요즘은 AI 하나만 잘 쓰는 시대라기보다 여러 도구를 상황에 맞게 조합해서 사용하는 시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료를 정리할 때 편한 도구가 있고, 초안을 작성할 때 좋은 도구가 있고, 최종적으로 다듬을 때 강한 도구가 따로 있으니까요. 이 책도 그런 흐름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실제 사례들이 다양하게 소개되긴 하지만 AI를 전혀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중간중간 설명이 조금 빠르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대로 이미 AI를 자주 활용하는 사람이라면 익숙한 내용도 일부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건 전적으로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

음... 책을 덮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은 건 의외로 기술적인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 언급되었던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의 경험과 생각이 중요하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요즘은 누구나 비슷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오히려 어떤 관점으로 접근하느냐가 더 큰 차이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제미나이 사용 설명서이자 AI를 활용해 실제로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실전 가이드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제미나이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AI를 사용하고 있지만 결과물이 늘 아쉽게 느껴졌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었습니다. 좋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의 갈림길 - 대전환의 시작, 다시 쓰는 투자 포트폴리오
오건영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오건영님의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몇 몇 분들도 그렇지만 제가 느끼기에 특히 저자는 투자 방법을 알려주기보다 투자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먼저 바꾸려 한다는 것입니다. '부의 갈림길'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책은 어떤 종목이 오를지, 어떤 자산을 사야 할지를 이야기하기보다 지금 세계 경제가 어떤 갈림길에 서 있는지를 설명하는 데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합니다.

사실 최근 몇 년간 우리들은 숨 가쁜 뉴스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딱히 안그런 적은 없었지만, 특히 요새 같이 전쟁,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AI 열풍, 미국 대통령, 달러 패권 논쟁까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새 저는 경제를 이해하기보다 뉴스에 반응하는 데 익숙해져 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저의 조급함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 책은 크게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파트 1 '지정학적 분쟁이라는 갈림길'을 시작으로, 파트 2 'K자 경제라는 갈림길', 파트 3 '연준 의장 교체, 돈 풀기의 갈림길', 파트 4 'AI가 만들어내는 생산성의 갈림길',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트 5 '긴 관점으로 바라보는 달러 투자의 갈림길'로 마무리하죠.

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이었습니다. 저는 평상시 "전쟁이 언제 끝날까?"를 궁금해 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전쟁이 끝난 뒤 무엇이 남을까?" 즉, "전쟁이 끝날 때 우리는 어떤 투자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야 할까요?"라는 질문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단순한 표현의 차이 같지만 투자에 대한 접근 방식 자체를 바꾸는 이야기였습니다. 망치로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눈앞의 사건보다 사건 이후의 구조적 변화를 바라보라는 메시지로 읽혔습니다.

K자 경제를 다루는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저자는 부동산과 실물경제, 빅테크와 일반 산업의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을 설명하면서 중앙은행이 왜 단순히 물가만이 아니라 금융 안정까지 고민할 수밖에 없는지를 풀어냅니다. 특히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문제를 연결해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경제 현상이 결코 독립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자산 가격의 상승이 모두에게 좋은 뉴스만은 아니라는 점을 균형 있게 짚어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부분은 AI를 바라보는 시각이었습니다. 최근 시장에서는 AI가 거의 만능 해결책처럼 이야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요. ^^  하지만 저자는 AI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임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여러 현실적인 문제점과 변수들을 함께 제시합니다. 낙관론과 비관론 어느 한쪽에 치우치기보다, 변화가 경제 시스템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게 만든다는 점이 이 책이 보여주는 또하나의 강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러에 대한 논의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최근 언론에서는 달러 패권의 위기나 미국 비관론이 자주 등장하지만, 저자는 역사적 맥락과 국제 금융 시스템의 구조를 통해 보다 긴 시각으로 설명합니다. 단순히 "달러는 안전하다" 혹은 "지금 현재 달러는 위험하다" 같은 이분법적인 접근이 아니라 왜 그런 논쟁이 반복되는지를 이해하게 해줍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이 책이 불확실성을 인정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경제 전망서 중에 미래를 단정적으로 예측하는 책들이 적지 않게 발견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저자님 오히려 미래를 완벽하게 맞히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서 더욱 중요한 것은 예측이 아니라 바로 '대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족대를 들고 물고기를 쫓을 것인가, 길목에 어항을 두고 기다릴 것인가'라는 비유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처럼 느껴졌습니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뉴스에 반응하며 매번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뛰어다니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공부한 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에 어항을 설치하고 기다리는 자세 말입니다. 투자뿐 아니라 삶의 태도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처럼 들렸습니다. ^^

'부의 갈림길'은 경제 전망서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의 사고방식을 다루는 책이었습니다. 금리와 달러, 중앙은행과 AI 같은 거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결국, 어쩌면 책이 던지는 질문은 단순합니다. "당신은 뉴스에 끌려다니고 있는가, 아니면 큰 흐름을 보고 있는가?"라는 질문 말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투자 전략서라기보다 경제를 읽는 시야를 넓혀주는 안내서에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당장 수익을 내는 비법을 기대한 분이시라면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시장의 정신없는 소음 속에서 방향을 잃지 않는 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는 충분히 의미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음... 읽고 나니, 앞으로는 개별 뉴스보다 그 뒤에 있는 구조를 보려는 습관이 조금은 생기게 될 것 같습니다. ^^ 그것이 아마 저자 오건영님이 저와 같은 독자들에게 가장 전하고 싶었던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좋네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1 - 우주 탄생부터 산업혁명까지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오미야 오사무 지음, 김정환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화학이라고 하면 저는 늘 원소기호나 복잡한 공식부터 떠올렸습니다. 학창 시절에도 화학은 왠지 어렵고 외워야 할 게 많은 과목이라는 인상이 강해서 일부러 찾아 읽을 생각은 잘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그런데 제목이 '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라니 조금 궁금했습니다. 화학 자체보다 역사 이야기에 가까울 것 같아서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

읽어보니 예상했던 교과서식 설명과는 꽤 달랐습니다. 화학 이론을 설명하기보다는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어떤 물질을 발견하고 활용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역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이야기처럼 풀어갑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술술 읽혔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은 건 역시 피라미드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피라미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늘 신기한 이야기로만 들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 중 핵심적인 궁금증이었던 돌을 자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나무 막대기에 물을 먹여 팽창시키는 힘으로 돌을 갈랐다는 내용이었는데, 읽으면서 "정말 저런 방법을 어떻게 생각해냈을까?" 싶었습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단순한 원리인데도 당시 사람들은 그런 성질을 직접 관찰하고 활용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유리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창문이나 컵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유리가 인류 역사에서 꽤 중요한 재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유리가 없었다면 망원경도, 현미경도 지금처럼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고 우리가 우주나 미생물을 이해하는 속도도 훨씬 느렸을 것 같습니다. 평소 아무 생각 없이 보던 물건을 다시 보게 만드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보라색 염료 이야기는 조금 놀라웠습니다. 뿔고둥 수천 마리를 잡아야 겨우 소량의 염료를 얻을 수 있었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왜 보라색이 왕족이나 귀족의 색이 되었는지 바로 이해가 갔습니다. 지금은 옷 한 벌을 사도 색깔 때문에 고민하는 시대인데, 예전에는 색 자체가 권력이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지금은 원자라는 개념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만, 당시에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것을 상상으로 설명하려고 했다는 점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치즈 냄새를 원자의 움직임으로 설명했다는 이야기는 솔직히 조금 웃기기도 했지만, 그런 생각들이 쌓여 오늘날 과학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하니 괜히 흥미가 생겼습니다.

후반부의 라부아지에 이야기는 읽으면서 조금 씁쓸했습니다. 화학 발전에 큰 공을 세운 사람이지만 혁명이라는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과학자도 결국 시대 상황을 벗어나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저같이 화학을 잘 모르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물론 한 권 안에 워낙 많은 내용을 담다 보니 깊이 있게 다루지는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오히려 그 점이 괜찮았습니다. 관심이 가는 주제를 발견하면 나중에 따로 찾아볼 수 있고, 화학이라는 분야에 대한 거리감도 처음보다 조금은 줄어들었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 가장 크게 남은 생각은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 하나하나에도 긴 역사가 숨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불, 금속, 유리, 염료 같은 것들이 단순한 재료가 아니라 인간의 삶과 문명을 바꾸어 온 존재였다는 사실을 다시 느끼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덕분에 화학을 어렵고 복잡한 학문이라기보다, 사람들이 세상을 이해하고 활용해 온 과정으로 바라보게 되었네요. 기회가 된다면 2권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좋네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어 귀 뚫기
집영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영어 공부를 하면서 가장 답답했던 순간은 분명 아는 단어인데도 넷플릭스를 볼 때 원어민의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할 때였습니다. ^^;;; 단어장을 외우고 문법책을 여러 번 읽었는데도 막상 영어가 들리지 않으면, 내가 뭔가 잘못 공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곤 했었죠. '영어 귀 뚫기'는 바로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접하게 된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저자가 영어를 '공부'보다 '노출'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점이었습니다. 실제로 자막을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 한국어로 해석하는 습관이 듣기를 방해하는 이유, 이해 가능한 인풋의 중요성 등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지금까지 더 많은 단어와 문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자는 오히려 영어 소리에 익숙해지는 경험 자체가 먼저라고 이야기합니다.

물론 이런 방식이 새로운 개념은 아니죠. 실제 언어 습득 연구에서도 충분한 입력과 노출의 중요성은 오래전부터 강조되어 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 책이 저에게 흥미로웠던 이유는 어려운 이론보다 저자 자신의 경험과 실천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데 있었습니다. 그래서 읽는 동안 이론에 강한, 문법에 강한 학습서라기보다 먼저 시행착오를 겪어본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정리해 들려주는 기록처럼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공감했던 부분은 영어를 들을 때 자꾸 머릿속에서 한국어로 번역하려는 습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저같은 경우, 영어를 듣는 순간 의미를 해석하려고 애쓰다가 정작 소리 자체를 놓쳐버리는 경우가 수두룩했죠. 이런 습관에서 벗어나 영어를 영어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하죠. 실제 영어를 오래 공부한 사람들 가운데서도 "어느 순간 해석하지 않아도 들리기 시작했다"는 경험담을 종종 접하곤 하는데, 이 책 역시 그런 변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하는 데 많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영어 실력 향상보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 회복에 더 가까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어 때문에 위축되었던 사람, 오랫동안 공부했지만 성과를 느끼지 못했던 사람, 특히 저같이 "나는 영어 체질이 아니다"라고 스스로 단정했던 사람들에게 저자는 조금 다른 길이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다독입니다. 그래서 읽고 나면 새로운 공부법을 배웠다는 느낌보다, 영어를 대하는 마음의 부담이 조금 가벼워진 느낌이 남았습니다. ^^;;;

음... 이 책은 체계적인 문법 학습이나 시험 대비 전략을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듣기와 노출 중심의 접근법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토익이나 수능 같은 시험 점수 향상보다는 영어를 실제 언어로 받아들이고 싶어 하는 저같은 사람에게 조금 더 적합한 책으로 보입니다.

'영어 귀 뚫기'는 기적 같은 영어 들리는 비법을 약속하는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영어가 들리지 않는 답답한 시간을 견디면서도 꾸준히 소리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과정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영어를 잘하는 방법이라기보다, 영어를 포기하지 않는 방법에 더 가까워 보였습니다. 저같이 영어 때문에 오랫동안 자신감을 잃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좋네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셋 유어 마인드 - 반복되는 루틴에 가려진 내 안의 잠재력과 마주하는 법
마리오 알론소 푸이그 지음, 성소희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자기계발서나 심리학 책을 읽다 보면 종종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는 말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저에게 있어 그런 문장은 때로 너무 추상적이고 당연하게 들려서 쉽게 지나쳤어요. '리셋 유어 마인드'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저자 마리오 알론소 푸이그는 단순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말하는 대신,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 자체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우리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본다고 믿지만 사실은 각자의 경험과 기억, 감정이 덧씌워진 해석된 현실을 보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특히 "내면에는 우리가 잘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공존한다"는 문장을 읽으며, 평소 스스로를 꽤 잘 안다고 생각했던 믿음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음... 제가 지금까지 타인을 오해하는 것만큼이나 제 자신을 오해하며 살아왔고, 살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좌뇌와 우뇌에 대한 설명 역시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저자는 사고와 분석을 중시하는 영역과 경험과 직관을 중시하는 영역을 대비시키며, 현대 사회가 지나치게 한쪽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합니다. 물론 뇌과학에서는 좌뇌형, 우뇌형 인간이라는 단순한 구분이 과장되었다는 견해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자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과학적 분류보다 사고방식의 균형에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무엇이든 분석하고 판단하려는 습관이 때로는 삶을 더 좁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공감할 만한 이야기였습니다.

책을 읽으며 오래 뇌리에 남았던 대목은 "망치만 가진 사람은 무엇을 보든 못으로 여긴다"는 비유였습니다. 저자는 제한된 인식에 갇히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사실 누구나 자신만의 망치를 들고 살아가고 있다고 봅니다. 직업, 경험, 가치관, 상처 같은 것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가 된다고 보는데, 문제는 그 렌즈를 진실 바로 그 자체라고 착각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책은 자기 이해와 자유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특히 과거의 경험이 현재와 미래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은 단순한 자기계발의 문장을 넘어서는 울림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과거의 실패나 상처를 안고 살아가지만, 그것이 앞으로의 삶까지 결정하도록 내버려 둘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로 읽혔거든요.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은 이 책이 지나치게 공격적인 동기부여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더 성공하라고, 더 경쟁하라고, 더 강해지라고 몰아붙이는 대신 스스로를 이해하고 내면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자신에게 연민도 베풀어야 한다"는 표현이 여러 자기계발서의 강한 어조와는 다른 결을 만들어 주었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분명 구체적인 실천 기술이나 즉각적인 변화 방법을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철학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보여졌습니다. 뇌, 의식, 자아, 감정, 무의식 같은 주제를 폭넓게 다루기 때문에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사유의 비중이 크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의 습관을 점검하는 계기는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고 봅니다.

음... '리셋 유어 마인드'는 결국 세상을 바꾸기 전에 먼저 자신이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질문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읽고 나서 당장 무엇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생기기보다, 내가 당연하다고 믿어왔던 생각들이 정말 당연한 것인지 한 번쯤 돌아보게 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새로운 지식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익숙한 생각의 틀을 잠시 내려놓게 만드는 책에 더 가까웠습니다. 조용히 읽었지만 생각보다 오래 머릿속에 남는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