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세대 - 초고령사회를 읽는 법
이동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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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처음 '거부세대'라는 제목을 봤을 때는 무언가에 화가 나서 계속 '싫다!'고 말하는 세대를 뜻하는 줄 알았습니다. ^^;;; 그런데 책에서 말하는 거부는 조금 달랐습니다.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사회가 미리 정해놓은 자리에 들어가기를 거부한다는 의미에 가까웠습니다. '나는 김부장이 아니다', '나를 시니어라고 부르지 마라', '나는 경로당에 가지 않는다' 같은 내용들을 보고 나니, 이 제목이 조금 다르게 보였습니다... 특히 '자기 이름'에 관한 이야기가 마음에 남았습니다. 직장생활을 오래 하면 어느 순간 이름보다 직급으로 불리는 것이 자연스러워집니다. 그런데 퇴직하는 순간 그 직함이 사라집니다. 처음에는 자유로울 것 같지만 막상 그때가 되면 '그럼 나는 이제 뭐라고 나를 소개하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책에서 말하는 '이름의 귀환'이라는 표현이 생각보다 묵직했습니다. '나를 시니어라고 부르지 마라'는 이야기도 처음에는 조금 유난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나이가 들면 시니어라고 부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보청기를 예로 든 부분을 읽으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기능이 필요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순간 '노인'으로 보일까 봐 꺼리는 마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이에 맞춰 배려해준다면서 오히려 그 사람을 나이라는 틀 안에 먼저 넣어버리는 경우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니어 시설을 짓지 말고 시니어가 오고 싶은 공간을 지어라'라는 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무릎이 불편한 사람에게 편리하면서도 그것을 '노인을 위한 배려'라고 크게 써붙이지 않는 공간... 생각해보면 꼭 노인에게만 좋은 것도 아닙니다. 계단이 적고 걷기 편하고 서비스가 친절한 곳이라면 저라도 가고 싶을 것 같습니다. 나이를 앞세우기보다 그냥 좋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 오히려 더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서 이 세대를 '평생을 표준 규격으로 살아온 사람들'이라고 표현한 부분에서는 잠시 멈추게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되었습니다. 정해진 시기에 공부하고 취업하고 집을 마련하고 자녀를 키우며 살아왔는데, 정작 인생 후반에 와서는 처음으로 정답지가 없어지는 셈입니다. 그러니 '나는 은퇴하지 않는다'는 말도 무조건 직장을 계속 다니겠다는 뜻으로만 읽히지는 않았습니다. 일을 완전히 놓을지, 다른 일을 시작할지, 조금 덜 일할지까지 이제는 스스로 결정하고 싶다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물론 1964년부터 1974년 사이에 태어난 954만 명이 모두 이런 생각을 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같은 나이라도 경제적인 형편이나 건강, 가족관계,  살아온 환경이 모두 다를 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거부세대'라는 말을 그 세대 전체의 성격이라고 받아들이기보다는, 이 나이대에서 나타나고 있는 변화 하나를 바라보는 저자의 방식 정도로 읽었습니다.

'나는 이사하지 않는다'에서 나온 디지털 손주 이야기는 조금 복잡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해야 할 일을 기계에게 맡기는 것 같아 처음에는 씁쓸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없던 자리에 기계라도 도착한 것'이라는 대목에서는 쉽게 좋다 나쁘다 말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기술이 가족을 대신하는 세상이 바람직한가를 따지기 전에, 왜 그 자리가 비어 있게 됐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닐까 싶었습니다. 마지막의 '나는 물려주지 않는다' 역시 제목만 보면 꽤 강하게 들렸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따라가다 보니 결국 노년의 돈을 무조건 다음 세대를 위해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남은 삶을 위해서도 사용하려는 변화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얼마나 쓰고 얼마나 남길지는 물론 각자의 선택이겠지만, 나이가 들었다고 소비의 주체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음...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제가 '노년'을 바라보는 방식이었습니다. 저 역시 나도 모르게 나이가 들면 경로당, 은퇴, 실버타운, 상속 같은 정해진 순서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나이가 된 사람들은 '왜 꼭 그래야 하지?'라고 묻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 질문이 생각보다 낯설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거부'라는 단어가 꽤 부정적으로 들렸는데 책을 읽고 나니 조금 달라졌습니다. 무엇이든 싫다고 밀어내는 거부라기보다 남들이 나이에 맞춰 만들어놓은 답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거부에 가까웠습니다. 어쩌면 잘 나이 든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계속 더하는 일보다, 이제는 내 삶에 맞지 않는 정답부터 하나씩 거부할 줄 아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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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코딩 주식 자동매매 with 파이썬 - 오류 없이 돌아가는 AI 투자 자동화
천인국.천명준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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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바이브 코딩'도 낯설고, '파이썬'도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거기에 주식 자동매매까지 붙어 있으니... 정말 저같은 코딩을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되는 책이 맞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 주가 가져와 줘'처럼 말로 시키면서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설명을 보고 나서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코드를 한 줄 한 줄 직접 못 짜더라도 AI와 대화하면서 만들 수 있다는 말도 이 책을 읽어보고 싶게 만든 이유였습니다. ^^ 처음에는 '내가 자는 동안에도 AI가 알아서 사고판다'는 말이 제일 눈에 들어왔습니다. 흐... 정말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편할까 싶었지요. 그런데 읽다 보니, 제가 생각한 것처럼 AI에게 '돈 벌어줘'라고 말하면 끝나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 주가 데이터를 가져오고, 분석 기준을 만들고, 매매 신호를 정하고, 과거 데이터로 확인한 뒤 실제 계좌까지 연결하는 과정들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할 일이 많았습니다. (그럼 그렇지...라는 생각이 확 들었어요. ^^) 이동평균선, RSI, 볼린저 밴드, MACD, 스토캐스틱 슬로우 같은 말들이 나오기 시작하니 역시 쉽지는 않았습니다. 코딩도 처음인데 주식 지표까지 같이 보려니 처음 듣는 단어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도 모든 코드를 외워서 직접 작성하는 방식은 아니었습니다. AI에게 필요한 것을 말하고, 만들어진 결과를 보면서 확인해 가는 방식이라 예전 같으면 시작도 못 했을 분야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 으쌰. ^^

제가 의외로 더 관심이 갔던 것은 자동매매보다 백테스팅이었습니다. 내가 생각한 방법이 괜찮아 보여도 바로 돈을 넣는 것이 아니라, 과거 데이터에서 먼저 시험해 본다는 개념... 책에서는 생존자 편향이나 미래 데이터를 미리 보게 되는 문제처럼 백테스팅의 한계도 따로 다룹니다. 코딩 초보자인 저에게는 수익률 자체보다도, 내 생각을 실제 돈을 넣기 전에 먼저 확인해볼 수 있다는 점이 더 와닿았습니다. 멀티 에이전트도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데이터 수집, 신호 분석, 리포트 작성처럼 일을 나눠 맡기고, 전체를 조율한다는 설명을 보니 조금, 정말 아주 조금 감이 잡혔습니다. ^^;;;; 한 명의 만능 AI가 모든 것을 알아서 한다기보다, 역할이 다른 작은 비서들이 각자 일을 나눠 하는 모습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AI 에이전트라는 말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과정을 직접 만들어보는 것 자체가 꽤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 실계좌 자동매매 부분에 가서는 마음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연습용 데이터에서는 코드가 잘못돼도 다시 하면 되지만, 실제 계좌에서는 진짜 돈이 움직이기 때문이죠. 책에도 처음부터 주문을 넣는 것이 아니라 감시 루프를 거쳐 실제 매수와 매도로 넘어가고, 손절, 익절, 재진입 쿨다운, 거래 로그 등을 다루는 과정이 나옵니다... 저는 이 부분만큼은 책을 한 번 따라 했다고 바로 실제 돈으로 시험해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 (흐.. 겁쟁이 본성이 드러나더군요..) 책을 읽으면서 제 생각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코딩을 몰라도 자동으로 주식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방법'을 기대했는데, 뒤로 갈수록 '내가 만든 투자의 규칙들을 컴퓨터가 실행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보는 일에 더 가깝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을 사고팔지 결정하는 기준까지 AI에게 무작정 넘기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코딩 완전 초보자인 저에게 가장 큰 수확은 자동매매 시스템 자체보다도 '나도 AI에게 물어가면서 이런 것을 만들어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자연어로 코드를 만들 수 있으니 코딩을 전혀 몰라도 된다는 라는 생각은 갖지 않았습니다. 머... 당연한 이야기지만, 오류가 생기면 무엇이 잘못됐는지 확인해야 하고, 실제 돈이 걸린 프로그램이라면 만들어진 코드를 이해하려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았거든요. 음... 암튼 이 책을 읽기 전에는 'AI에게 주식을 맡기면 정말 돈을 벌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였는데, 읽고 난 뒤에는 'AI에게 일을 맡기려면 나는 무엇을 알고 있어야 할까?'라는 쪽으로 생각의 방향이 바뀌게 되었네요. 한 번 봐서는 안될 내용... 그래서 옆에 두고 계속 보면서 활용해야 할 것 같네요.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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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뇌혁명 - 장을 다스리면 뇌가 젊어진다
파르타 난디 지음, 엄성수 옮김 / 로그인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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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장뇌혁명'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장과 뇌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장이라고 하면 소화가 잘되느냐, 변비가 있느냐 정도만 생각했지 뇌와 연결해서 생각해본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더구나 책에서 뇌졸중,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까지 나오는 것을 보고는 '장이 정말 여기까지 관련이 있다고?' 하는 의문부터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새로웠던 것은 우리 몸을 장은 장대로, 뇌는 뇌대로 따로 볼 수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장내 미생물이라는 것도 평소에는 유산균 광고에서나 들어봤는데, 책에서는 이것을 면역이나 염증뿐 아니라 기분과 수면 같은 문제까지 연결해서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접하는 내용이라 한 번에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장이 단순히 음식물을 소화하는 곳만은 아니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세로토닌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장과 장내 미생물이 이런 물질과 관련되어 있고 그것이 장과 뇌의 소통에 영향을 준다는 설명을 읽으니 신기했습니다. 다만 우울하거나 잠을 잘 못 자는 문제까지 장의 상태와 바로 연결해서 생각하기에는 조금 조심스러웠습니다. 책을 읽으면서도 '정말 그렇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걸까?'라는 생각이 중간중간 들었습니다. 제 경우 건강에 대해서는 조금 보수적인지라... 처음 듣는 건강 이야기는 너무 쉽게 믿지는 않거든요. ^^;;; 그럼에도 가장 마음에 남은 것은 '장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단 한 가지 일을 한다면 주방에 들어가는 것'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이렇게까지 장과 뇌 이야기를 했으니 특별한 영양제나 어려운 방법이 나올 줄 알았는데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으라는 이야기가 나와 조금 의외였습니다. 그러고보니, 건강에 좋다는 것을 새로 사 먹는 것보다 내가 평소 무엇을 먹고 있는지부터 살펴보는 것이 먼저일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을 장 건강과 연결하는 부분은 신기하면서도 가장 조심스럽게 읽었습니다. 특히 파킨슨병에서 변비가 운동이나 보행의 문제보다 훨씬 앞서 나타날 수 있다는 내용은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렇다고 변비가 있다고 큰 병부터 걱정할 일은 아니겠지만, 평소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몸의 변화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나 간헐적 단식 이야기가 나올 때는 '그럼 이것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잠깐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책 한 권을 읽고 바로 영양제를 추가하거나 식사 방법을 크게 바꾸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건강에 관한 이야기는 사람마다 상황이 다를 테고, 특히 질병과 연결되는 부분은 책만 보고 판단하기에는 제가 아는 것이 너무 적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구체적인 방법 하나를 따라 하기보다 생활습관 전체를 한번 돌아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편이 편했습니다. ^^

책을 읽다 보니 평소 건강을 너무 부분적으로 생각해왔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속이 불편하면 위장 문제, 잠을 못 자면 수면 문제, 피곤하면 피로 문제라고 각각 따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먹는 것과 운동, 잠, 스트레스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건강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한 덩어리에 가까운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장만 건강하면 뇌도 건강해진다'고 이해하기 보다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장과 뇌 사이에 훨씬 많은 이야기가 있구나 하는 이해도가 좀 더 커진것 같습니다. 책에 나온 여러 질병과 장내 미생물의 관계도 앞으로 관련 내용을 접하게 되면 한번 더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특별한 건강법보다 평범한 생활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무엇을 먹고 있는지, 너무 쉽게 가공식품으로 한 끼를 때우고 있지는 않은지, 제대로 움직이고 있는지, 잠은 충분히 자고 있는지 같은 것들입니다. 너무 당연해서 평소에는 오히려 잘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입니다. 음... 책을 덮고 나서는 오늘 한 끼라도 조금 제대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장뇌혁명'이라는 제목은 꽤나 거창하지만, 처음 이 분야를 접한 저에게 남은 것은 의외로 소박했습니다. 몸의 한 부분만 따로 챙기기보다 내가 매일 먹고, 움직이고, 자는 생활부터 조금 더 관심 있게 바라보자는 것! 그리고, 이 정도부터 시작하게 된다면 정말 긍정적인 결과물을 얻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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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뿌미맘 가계부 - 푼돈이 목돈 되는 기적의 가계부!
상큼한 뿌미맘 차지선 지음 / 시원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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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매년 새해가 가까워지면 '내년에는 돈을 좀 계획적으로 써야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막상 한 해가 시작되면 카드값은 나가고, 생각하지 않았던 지출은 생기고, 몇 달 지나면 올해도 돈이 어디로 갔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2027 뿌미맘 가계부'를 보면서 이번에는 단순히 지출 금액만 적다가 그만두지 말고 2027년 한 해 동안 내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한번 제대로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제가 마음에 들었던 것은 매일 꼼꼼하게 써야 한다고 몰아붙이지 않는 점입니다. 책에서도 일주일에 한 번 정리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사실 가계부를 매일 쓰겠다고 마음먹으면 하루 이틀 밀리는 순간부터 숙제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도 2027년에는 완벽하게 쓰겠다는 욕심부터 버리고, 일주일에 한 번은 반드시 정리한다는 정도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그래도 매일 매일 지출내역을 정리해서 습관화해보고 싶다는 각오는 가지고 있습니다만... ^^;;;)

음... 먼저 매달 시작할 때는 저도 그달의 예상 수입과 고정비, 특별히 나갈 돈부터 적어둘 생각입니다. 지금까지는 돈을 쓰고 나서 '이번 달에 왜 이렇게 많이 썼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요번에는 월초에 먼저 돈이 어디로 갈지 정해놓고 실제 지출과 비교해보고 싶습니다. 가계부를 과거의 기록장이 아니라 앞으로 쓸 돈을 미리 생각해보는 계획표로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특히, 이번에 눈에 들어온 것은 주 가계부와 월 결산 노트였습니다. 일주일 동안 쓴 돈을 정리하고, 한 달이 끝나면 월 결산 노트에서 수입과 지출을 다시 모아보는 방식... 하루하루 몇 천 원 쓴 것은 별것 아닌 것처럼 지나가기 쉬운데 한 달치가 모이면 얘기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외식비가 많았는지, 별생각 없이 결제한 작은 금액들이 얼마나 됐는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더라구요. ^^

2027년판에 새로 생겼다는 월별 회고 페이지는 꼭 제대로 써보고 싶은 부분이에요. 얼마를 썼는지만 계산하고 끝내지 않고, 이번 달에 잘한 소비와 아쉬웠던 소비를 한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특히 '왜 샀지?' 싶은 지출에는 금액보다 그때의 상황을 간단히 남겨보고 싶습니다. 기분 때문에 샀는지, 귀찮아서 배달을 시켰는지, 싸다는 이유로 필요하지 않은 것을 샀는지 적다 보면 제 소비에도 반복되는 습관이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지출 스티커도 조금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스티커가 절약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가계부를 너무 심각하게만 쓰지 않게 해주는 장치라고 생각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무지출 날짜를 많이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써야 할 돈까지 참는 것보다 필요 없는 돈을 덜 쓰는 것이 제가 가계부를 쓰려는 이유에 더 가깝기 때문입니다. 잘 쓴 날에는 기분 좋게 스티커 하나 붙이는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 음... 영수증 봉투도 실제로 사용해볼 생각입니다. 영수증을 지갑에 넣어두었다가 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일단 봉투에 모아두고 주말에 가계부를 정리하면서 확인하면 빠뜨리는 지출이 조금 줄어들 것 같습니다. 정리가 끝난 영수증까지 계속 쌓아두지는 않고, 필요한 것만 남기는 식으로 사용하면 저에게는 더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2027년 12월에 1년 결산을 꼭 해보고 싶습니다. ^^ 한 달에 몇 만 원 아꼈다는 것보다 1년 동안 우리 집 돈이 어디에 가장 많이 들어갔는지 한번 보고 싶어 졌습니다. 1월의 소비와 12월의 소비를 비교했을 때 무언가 하나라도 달라져 있다면 가계부를 쓴 보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달의 기록이 모여 우리 집 1년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설명이 그래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머... 물론 가계부를 쓴다고 저절로 돈이 모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푼돈이 목돈 되는 기적의 가계부'라는 문구... 제 입장에서는 조금은 가볍게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 기록만으로 돈이 생기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적지 않았을 때는 몰랐던 소비를 발견하고, 다음번에는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변화일 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에 원하는 것은 예쁜 가계부 한 권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돈을 쓰는 습관을 조금이라도 알아가는 것입니다. 2027년 말 이 가계부의 마지막 장을 펼쳤을 때 통장 잔액이 얼마나 늘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올해 내 돈이 어디로 갔는지는 내가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2027 뿌미맘 가계부'는 돈을 무조건 안 쓰게 만드는 장부라기보다, 2027년에는 적어도 모르고 쓰는 돈을 조금씩 줄여보게 해줄 생활 기록부로 활용해보고 싶은 가계부입니다. 기대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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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자를 위한 최소한의 재무제표 공부
김영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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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주식투자를 하면서 재무제표를 봐야 한다는 말은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종목을 볼 때는 재무제표보다 뉴스나 주가부터 보게 됩니다. ^^;;; 회사가 좋다는 기사가 나오면 관심이 생기고, 주가가 갑자기 오르면 '내가 뭘 놓쳤나?' 하는 마음부터 듭니다. 재무제표는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왠지 공부를 많이 해야 읽을 수 있는 자료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제목에 붙은 '최소한의'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 회계사가 될 것도 아닌데 복잡한 회계원리를 전부 공부해야 한다면 아마 시작부터 포기했을 것 같습니다. 읽어보니, 이 책은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에서 투자자가 무엇부터 확인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쪽이라 부담이 조금 덜했습니다.

가장 먼저 머리에 들어온 것은 이익이 났다는 것과 현금이 들어왔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제품을 팔아 매출이 잡혀도 아직 돈을 받지 못했다면 재무상태표에는 받을 돈이 남고 실제 현금은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음... 아주 기본적인 내용인데도 이것을 세 개의 재무제표로 연결해서 생각해본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동안 기업 실적을 볼 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몇 퍼센트 늘었다는 숫자에 먼저 눈이 갔거든요.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매출이 늘었다는 사실보다 왜 늘었는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판매량이 늘어난 것인지, 가격을 올린 것인지, 비싼 제품이 더 많이 팔린 것인지에 따라 같은 20% 성장이라도 내용은 전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많이 팔았는데 원재료비나 인건비, 광고비 등이 더 빠르게 늘었다면 매출 증가는 생각만큼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있다는 거... '매출이 늘었다'가 '회사가 좋아졌다'처럼 한 줄로 판단하던 습관에서 한 칸만 더 들어가 보라는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현금흐름표 부분은 앞으로 기업을 볼 때 한번 더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익이 늘었는데 현금이 줄 수도 있고, 적자를 냈는데 빚을 내거나 자산을 팔아 현금이 늘 수도 있다는 대목 때문이었습니다. 통장에 돈이 많다고 장사가 잘되는 것이 아니듯 기업의 현금도 얼마나 있느냐보다 어디에서 들어왔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은 것은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뉴스가 반드시 주가 상승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처음 주식을 접했을 때는... 누구나 그러하듯이, 실적이 좋으면 주가가 오르고 나쁘면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저만 그런가요? ^^;;;) 그런데 실제 시장을 보다 보면 좋은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정말 주식시장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저자는 현재의 숫자뿐 아니라 시장이 다음 실적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결국 재무제표 역시 과거 숫자를 확인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숫자가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를 생각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산업별 설명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모든 기업을 PER이나 영업이익률 하나로 똑같이 볼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책에서 다루는 범위에서는 반도체는 가격과 판매량, 전력기기는 수주잔고와 생산능력, 조선은 수주가격과 건조원가처럼 산업에 따라 먼저 봐야 할 숫자가 달라집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재무제표 공부가 단순히 숫자 몇 개를 외우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숫자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려면 결국 그 회사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부터 알아야 했습니다.

음... 책을 읽고 나서 당장 복잡한 재무비율을 많이 외워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대신 다음에 관심 있는 기업이 생기면 주가 차트부터 열기 전에 매출은 왜 늘었는지, 영업이익은 같이 늘었는지, 실제 현금은 들어오고 있는지... 책에서 이야기했던 부분들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숫자가 좋아 보인다고 바로 좋아하지 않고, 나빠 보인다고 바로 겁먹지 않고, '왜 이렇게 됐지?'를 한 번 더 확인해 보는 것... 재무제표를 읽는다는 것도 어쩌면 어려운 숫자를 많이 아는 일이 아니라, 기업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숫자로 한번 더 확인해보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흐... 앞으로 뉴스 제목보다 숫자를 먼저 볼 수 있게 된다면, 적어도 남의 말만 듣고 사고파는 현재의 팔랑귀 투자 습관은 조금 줄어들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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