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아프리카 1
박희정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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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영화 <바그다드 카페>처럼...박희정 님의 그림은 대부분 헐리우드 영화같은 작품의 배경과 참 잘 어울린다. 사막의 바람에 아름답게 날리던 아델의 금빛 머리칼과 지는 저녁 태양의 붉은 빛이 진하게 인상으로 남는 가을같은 작품이다. 아델을 보자마자 처음부터 결혼하자며 아예 호텔 아프리카에 머무르는 인디언 지요의 사랑. 엘비스의 아빠에 대한 추억 때문에 그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델이 참 안타까웠는데, 어느 날 꿈 속에 나타난 그의 한마디...

'바보...떠나보내는 사랑은 한번으로 족한 거야..'

지요의 어머니가 떠난 후 호텔 아프리카의 달라진 분위기를 묘사하는 작가의 개그컷은 너무 재미있고 귀여웠다. 마지막에 지요의 사랑을 아텔이 받아들일 때는 눈물이 났다. 사실 옴니버스 형식으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이 작품을 하나하나 읽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음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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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일기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14
S.타운젠드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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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안..대부분 이런 류의 성장소설(?)이라면-허클베리 핀이나 호밀밭의 파수꾼 등등 이런 류의 책이려니 하고 읽었다-장난꾸러기지만 맘씨 착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소년의 이야기가 거의 공식인데(딴은 소년 소녀들에게 희망을 주고 맑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한다)..애네 집은 아니다. 아드리안의 엄마 폴린은 옆집의 루카스 씨와 바람이 나서 이혼하고 떠나버리고, 아버지는 얼마간 슬퍼하시다가 어느 날 애딸린 여자 도린 슬레이터를 데려온다. 아드리안과 잘 지내라면서..그리고 아드리안이 자원봉사로 돌보게 된 노인 버트는 개집에서 며칠만에 찾아낸 의치를 그냥 물에 쓱..한번 헹구어 입에..넣는다....

난 처음에 이넘의 부모 사이가 안 좋길래 그럴 경우 으레 이어지기 마련인 스토리로 이야기가 전개 되는 줄 알았다.끝까지..하지만 영국의 분위기가 원래 이런건지 아님 이 넘네 집구석만 그런건지 ,이 집 식구들은 물론이고 이웃과 친구들까지 '결손가정'이란 단어에서 느껴지는 드라마틱한 분위기라곤 찾을래야 찾아볼 수가 없다. 아드리안은 태연한 일기장에는 루카스에 대한 망할자식! 이라는 욕설과 도린 슬레이터에 대한 은근한 소년다운 관심,그리고 아드리안 못지 않게 골 때리는 학교 친구들(얘네들은 빨간 양말을 신고 갔다가 학교에서 혼난 아드리안을 위해 빨간양말 특별 위원회를 조직하여 빨간양말 신기 운동을 벌인다..) 니겔과 판도라 등과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학교 생활의 이야기가 술술 쓰여져 있다. 만화다. 엄청 재밌다. 진짜 엄청나게 재밌다.만화까지 지겨워지시면 그때 함번 읽어 보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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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멋진 프로포즈
조연경 지음 / 홍성사 / 199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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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한번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로부터 멋진 프로포즈를 받는 상상을 해보았을 것이다. 사실 유치하다고 하면서도 가을 동화 같은 드라마를 보며, 너의 죄를 사하노라..같은 대사들에 감동받는 이유도 다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닌가? 에구..나에게는 어디 저런 남자 안 생기나..하면서....

한번쯤 사춘기 때 이 책의 내용과 같은 상상들을 해 보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몹시 뻔한 스토리에, 문체 역시 친구와 몇시간이고 정신없이 수다떠는 젊은 여성들의 대화체로 쓰여져 있다. 라디오의 <여성시대>나 <신혼일기>같은 프로그램에서 자주 들었던 귀에 익은 나의 이야기들..

나를 감동으로 눈물 글썽하게 만들었던 애인의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굉장히 뻔하고 다분히 감상적이지만 어차피 지성을 쌓기 위해 읽는 책이 아닌 이상, 쓱 한번 읽고 웃어보기에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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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로버트 제임스 윌러 지음 / 시공사 / 199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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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런 사랑이 있었더라면 슬프고 아름다웠으리라. 하지만 썩 나쁘지 않은 이야기와 소재를 다분히 하이틴 로맨스 풍으로 볶아낸 작가의 능력이 많이 아쉬운 소설이다. 술술 이어지는 그럴듯한 문체는 이성적인 듯 가장하지만 더욱 더 감성적이고 은근히 읽는 사람을 감동하도록 유도한다.

로버트 킨케이드와 폭풍같은 사랑에 빠지는 중년의 여인 프란체스카. 이 소설은 한때 굉장한 인기를 끌었고 메릴 스트립이 프란체스카를 맏아 주연하여 영화로도 나왔다. 한때의 분위기에 힙쓸려 유명해진 소설일 뿐, 이 소설이 유행한지 시간이 꽤 흐른 지금 다시 보려 하면 베스트셀러의 빈약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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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별곡 1
김은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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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녀석들이 일단 다 멋있다. 우영이야뭐....같은 여자지만 괜찮은 녀석이고....랑일이같은 녀석도 멋있다. 그리고 지후는...꺄~~^^더 말할 필요 엄따!!!!!!!!첫번째 난관. 체육복을 어떻게 갈아입을 것인가? 다행히도 반에 꼭 화장실에서 체육복 갈아입는다고 놀림받던 녀석이 있었다. 그래서 일단 해결 ㅋㅋㅋ.

두번째 난관. 체육선생님이 웃통 벗고 운동장을 뛰라고 명령하셨다. 이 순간을 어찌 넘길 것인가? 또 다행히도 위기를 눈치챈 랑일이의 일보직전 기지로 부모님께 급한 전화 온 척 했다.-여기서 우영이가 아무것도 눈치 못 챈 건 좀..너무하지?-

세번째..수학여행 마지막 날 밤..우영이를 불러낸 지후가 느닷없이 뽀뽀를 한다.이미 지후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 우영이는...XXX..그래서 하마터면 우정이 끝날 뻔 했다...

재밌다. 설정도 흥미롭고 결말도 멋지다. 그리고 한 달, 그 동안 우영이와 지후 사이의 사랑과 우정은 우영이가 남자였어도 참 멋있는 감동을 주었을 것 같다. 언제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 둘을 남자로 설정한 우정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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