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아프리카 1
박희정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5년 11월
평점 :
품절


마치 영화 <바그다드 카페>처럼...박희정 님의 그림은 대부분 헐리우드 영화같은 작품의 배경과 참 잘 어울린다. 사막의 바람에 아름답게 날리던 아델의 금빛 머리칼과 지는 저녁 태양의 붉은 빛이 진하게 인상으로 남는 가을같은 작품이다. 아델을 보자마자 처음부터 결혼하자며 아예 호텔 아프리카에 머무르는 인디언 지요의 사랑. 엘비스의 아빠에 대한 추억 때문에 그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델이 참 안타까웠는데, 어느 날 꿈 속에 나타난 그의 한마디...

'바보...떠나보내는 사랑은 한번으로 족한 거야..'

지요의 어머니가 떠난 후 호텔 아프리카의 달라진 분위기를 묘사하는 작가의 개그컷은 너무 재미있고 귀여웠다. 마지막에 지요의 사랑을 아텔이 받아들일 때는 눈물이 났다. 사실 옴니버스 형식으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이 작품을 하나하나 읽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음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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