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크리스토 백작 1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 번양사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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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야말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다. 준수한 청년 에드몽 당테스가 나쁜 동료 당그라르의 모함으로 보나파르트파의 누명을 쓰고 무시무시한 죽음의 감옥 이프 성채에서 십수년을 보낸다. 그동안 아름다운 약혼녀 멜세데스도 남에게 빼앗긴다. 파리아 사제의 도움으로 이프성채에서 탈출한 당테스는 사제에게서 받은 막대한 몽테크리스토섬의 보물을 바탕으로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되어 그들에게 복수를 시작한다.

'복수'란 단어가 왠지 뻔한 영화같은 이야기일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당테스는 칼들고 끝장내는 그런 복수는 하지 않는다. 그들은 원래 나쁜 사람들이다. 그래서 당테스는 지금까지 그들이 한 나쁜 행위를 밝혀내어 복수하는 것이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 당테스의 심문하지도 않고 감옥으로 보낸 빌포르 검사는, 당그라르의 아내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생매장했다. 그리고 그의 아내는 친아들에게 재산을 물려주기 위해 빌포르의 가족들을 독살했다. 당그라르와 짜고 멜세데스를 빼앗아간 몰세르백작은 터키의 태수를 죽이고 그 지위와 재산을 차지했다.사실 당테스가 따로 복수할 필요도 없이 그들은 이미 너무 많은 죄를 지었던 것이다.

한편 당테스는 착한 사람들에게는 은혜를 갚는다. 특히 당테스가 감옥에 있을 때 그의 늙은 아버지를 성심껏 돌보아준 모렐 씨에게 뱃사람 신뱃으로 그를 구한 장면은 정말 극적이었다. 새로만든 파라옹 호가 항구로 들어오고, 자살 직전의 모렐씨와 그의 가족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대목은 정말 잊지 못할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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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1 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 14
빅토르 위고 지음, 방곤 옮김 / 범우사 / 199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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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훔치고 감옥에서 1년을 보낸 장발장의 이야기. 그게 다섯권씩이나 될줄은 몰랐다. 그렇게 감동적일거라고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맨 마지막 페이지의 그 시에서는 너무 가슴이 아파서 눈물을 흘렸다. 정말 한없이 좋은 사람들도 있는 가 하면 정말 한없이 미운 사람들도 많다. 자베르의 경우 보통 두의 것으로 분류 되지만 음...내생각은 좀 아니다. 물론 나쁜 사람이지만, 사실 그도 어쩔수 없었던 것이 아닌지.내가 가장 싫어하는 인물은 마리우스이다.

젊은 미남 대학생, 공화국을 꿈꾸는 이상적인 젊은이이지만 어쩜 그리 바보같은 짓만 하는지. 르블랑 씨를 구한답시고 경찰을 부른 것이 결국 장발장의 고통을 안겨준 결과가 되었을 때에는 너무나 화가 나서 마리우스를 때려주고 싶었다.(마리우스는 정말 멍청하다!) 장발자의 과거를 알고 나서의 그 차가운 태도에는 섬뜩하고 기가 막히기까지 했다. 결국 어두운 방에서 외롭게 숨지는 장발장..물론 코제트와 마리우스가 있긴 했지만 장발장은 홀로 외롭게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두 주인공 장발장과 자베르는 너무 다른 사람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들이 가장 '불쌍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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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1
김나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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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특히 만화잡지를) 읽는 사람이라면 다 알것이다. 모든 만화가의 영원한 숙제 '마감'에 대하여. 아예 사각사각의 주인공 제리샘은 만화가이고, 맨날 제리샘을 구박하는, 눈가에 점있는 봉오리는 '문하생'이다. 마감에 쫓겨 이불목욕을 하는 제리샘...외출시는 문~크리스탈~파워~~~!메이크업을 하는 제리 샘..(만화가 친구들과 약속을 정했다가는 외출도 못해보고 또 방에 뒹굴며 만화책이나 볼 수 밖에 없다.)

간만에 아침에 일어나 쓰레기차의 아침 향기(?)를 맡고 감격하는 제리 샘..김나경님 자신이 만화가이면서도 어쩜 그렇게 재미있게 자신의 생활을 다시 그려낼 수가 있을까!(물론 만화와 아무 관계가 없는 나는 만화가의 생활을 알 길은 없지만 말이다..)가장 재미있게 읽은 에피소드는 제리샘의 담당기자 '꽃다발'의 과거 대학시절 이야기였다. 잘나가던 신입생시절, 꽃다발이 빠지면 남학생들이 모임에도 안 나올 정도였는데 만화방에서 밤을 세며 타락해 버린 꽃다발은 급기야 만화기자까지 된 것이다...(더불어 만화기자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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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혁명 - 전통적 관점과 새로운 관점
김영식 지음 / 아르케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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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기 과학사 수업시간에 읽었던 책...17세기인지, 18세기인지에 있었던 유럽의 과학혁명의 대한 여러가지 견해들을 나열한 책이다. 초판은 약 이십여년전 나왔다. 초판에 <새로운 관점>이란 제목의 주제를 덧붙여 새로 내었다. 거의 초판과 다른 점은 거의 없다. 그동안 추가되었다는 <새로운 관점>은 <전통적 관점>을 제목에 맞게 약간 변형을 주고, 그 두가지를 같이 서로 비교하는 형식을 취했다. 같은 저자의 <과학사 신론>을 참고해 읽어 보아도 좋다.

이것도 소주제에서 같은 이야기가 중복되므로, 거의 대학 교재용 교과서로 나온 책이어서 동일한 같은 텍스트의 요약 정리에 좋다. 어떤 지식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하는것이 과학책의 주 틀이므로 이 책도 그 형식을 아주 충실히 따르고 있다. 각 과학사학자들의 여러가지 견해를 교재식으로 다양하게 서술하고, 같은 견해라도 이야기에 따라 다시 주제를 나누어 서술하였다. 저자도 머리말에서 밝혔듯이 과학 혁명 자체는 전혀 변하지 않았지만(역사적 사실이 변할리가 있겠는가) 세월이 흐르며 옛날 학자들은 죽고 그것을 다루는 새로운 많은 동일계열의 학자들이 그 뒤를 이었다. 과학사학자인 저자가 그들의 거의 모든 수많은 과학 혁명의 이론들을 충실하고 깔끔히 정리해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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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한가운데 - High Class Book 3
루이제 린저 지음, 김남환 옮김 / 육문사 / 199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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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어떻게 해서 읽게 되었는가는 아직도 모르겠다. 중학교 졸업할때쯤 읽었던 것 같다. 그때는 엄청나게 열심히 읽었었다. 니나가 가는 길이 내 인생인듯 거의 그렇게 공감했었다...그 책을 누구에게 주었었는지, 아니면 버렸는지 그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금 생각하는 것은 분명 나는 니나에게 더이상 매료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직도 니나의 생의 길 역시 괜찮은 방식이라고 여기고 있다.

하지만 더 이상 나는 그런길을 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어쩌면 니나가 자기의 삶을 그렇게 충실히 지킬수 있는 것도 하루종일 뒹굴다가 과자 봉지나 뒤적이나 호머 심슨같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니까. 더럽고 나쁜 것들이 어떤 사람들을 지키는 것처럼 말이다. 어떤 방식이든 옳기는 할 것이다. 그들이 분명히 틀린것도 있다는 걸 알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니나 역시 삶을 무겁게 짊어지고 있다고는 할수 없지 않을까? 그녀 역시 자기가 행복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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