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일기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14
S.타운젠드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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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안..대부분 이런 류의 성장소설(?)이라면-허클베리 핀이나 호밀밭의 파수꾼 등등 이런 류의 책이려니 하고 읽었다-장난꾸러기지만 맘씨 착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소년의 이야기가 거의 공식인데(딴은 소년 소녀들에게 희망을 주고 맑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한다)..애네 집은 아니다. 아드리안의 엄마 폴린은 옆집의 루카스 씨와 바람이 나서 이혼하고 떠나버리고, 아버지는 얼마간 슬퍼하시다가 어느 날 애딸린 여자 도린 슬레이터를 데려온다. 아드리안과 잘 지내라면서..그리고 아드리안이 자원봉사로 돌보게 된 노인 버트는 개집에서 며칠만에 찾아낸 의치를 그냥 물에 쓱..한번 헹구어 입에..넣는다....

난 처음에 이넘의 부모 사이가 안 좋길래 그럴 경우 으레 이어지기 마련인 스토리로 이야기가 전개 되는 줄 알았다.끝까지..하지만 영국의 분위기가 원래 이런건지 아님 이 넘네 집구석만 그런건지 ,이 집 식구들은 물론이고 이웃과 친구들까지 '결손가정'이란 단어에서 느껴지는 드라마틱한 분위기라곤 찾을래야 찾아볼 수가 없다. 아드리안은 태연한 일기장에는 루카스에 대한 망할자식! 이라는 욕설과 도린 슬레이터에 대한 은근한 소년다운 관심,그리고 아드리안 못지 않게 골 때리는 학교 친구들(얘네들은 빨간 양말을 신고 갔다가 학교에서 혼난 아드리안을 위해 빨간양말 특별 위원회를 조직하여 빨간양말 신기 운동을 벌인다..) 니겔과 판도라 등과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학교 생활의 이야기가 술술 쓰여져 있다. 만화다. 엄청 재밌다. 진짜 엄청나게 재밌다.만화까지 지겨워지시면 그때 함번 읽어 보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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