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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풀다 - 구글X 공학자가 찾은 삶과 죽음 너머 진실
모 가댓 지음, 강주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행복을 풀다
저자는 대담하게도 행복을 정의하고자 시도하며, 그것을 방정식으로 간단히 표현하고자 한다. 행복 방정식이라 명명한 이것은 삶에서의 사건들에서 삶이 어떠해야 한다는 기대들을 빼면 행복이라는 것이다. 일어난 사건이 나의 기대와 일치하거나 나의 기대를 넘어서면 행복하다는 것이다. 반대로 사건 없이 기대만 많아지면 불행할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하다. 저자는 여기에 더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사건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태도’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고 한다.
사건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태도. 그것을 한 마디로 기대라고 한다면 결국 우리 인생의 행복과 불행은 삶이 어떠해야 한다는 기대들에 의해 좌우된다고 봐야할 것 같다. 그러한 기대는, 사건에 대한 생각은 착각과 환상에 영향을 받기도 하는 반면 누군가는 생각의 덫에서 벗어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저자는 우리를 이러한 혼돈 상태에 빠뜨리는 것을 6가지 큰 환상이라 제시하고, 삶의 실제 모습에 대한 우리 판단을 어지럽히는 7가지 맹점, 그리고 5가지 궁극적인 진실을 더하여 6-7-5 행복 모델을 제시하였다.
6가지 큰 환상에는 생각, 자아, 지식, 시간, 통제, 두려움이 관여한다고 한다. 행복의 중요성이야 굳이 더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생각에서 감정으로 발전하는 과정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저자는 잘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요인들에 대해 소개하고, 각각 혼돈 상태로 나아가지 않게 하도록 대처 방법이 될 만한 이야기들을 알려 준다.
여과, 추정, 예측, 기억, 분류, 감정, 과장이라는 7가지 맹점들, 결함들을 극복해 내면, 우리는 궁극적인 진실을 맞이할 수 있다. 지금, 변화, 사랑, 죽음, 설계. 행복은 바로 그러한 진실 가운데 있을 때에 일어나는 것이다. 기대치를 낮추고 사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기본 자세에서부터 환상을 이겨내고, 여러 맹점들을 극복한다는 행복 방법. 제목처럼 이 책은 행복이란 쉽지 않은 명제를 쉽게 잘 풀어내었다.